나는 생각했다. 첫 번째. 소설을 읽는다면 누가 봐도 인정할 정도로 괜찮은, 가장 멀쩡한 소설을 읽을 것. 두 번째. 최대한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읽지 말 것. 세 번째. 일러스트 삽화를 보고 침을 뚝뚝 흘리며 감탄하지 말 것. “미친 거야, 이런, 이런……. 이런 X같은…….” 하지만, 그 누가 알겠냐고. ‘이 빌어먹을 상황에 놓여지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예상 못했어!’ *** 제목은 [나를 노리는 다섯 남자들]. 일명 줄여서 [나노다]. 여주인공이 다섯 남자들에게 지독한 관심을 받는 역하렘 소설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소설 속 남자 조연에 빙의했다. 이름은 공주인. 특이한 이름과 더불어 얼굴이 꽤 반반한 조연 중에서도 비중 있는 조연. “오.” 오…… 대박. “와, 이런 우연이 다 있네?” 남자주인공들한테 밟히는 사람이 바로 나잖아? 내가 공주인이 됐으니까! 와! 진짜 신기한 우연이네! “X이발…….” 계속해서 후회했다. 누나가 애지중지하는 소설 읽지 말 걸. 괴랄한 취향이라고 그냥 비웃기만 할 걸. 회빙환이든 역하렘이든 뭐든 다 몰랐다면 좋았을 걸. * sxmmxryxxr@gmail.com * 미계약작
나는 생각했다. 첫 번째. 소설을 읽는다면 누가 봐도 인정할 정도로 괜찮은, 가장 멀쩡한 소설을 읽을 것. 두 번째. 최대한 주인공에게 몰입해서 읽지 말 것. 세 번째. 일러스트 삽화를 보고 침을 뚝뚝 흘리며 감탄하지 말 것. “미친 거야, 이런, 이런……. 이런 X같은…….” 하지만, 그 누가 알겠냐고. ‘이 빌어먹을 상황에 놓여지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예상 못했어!’ *** 제목은 [나를 노리는 다섯 남자들]. 일명 줄여서 [나노다]. 여주인공이 다섯 남자들에게 지독한 관심을 받는 역하렘 소설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소설 속 남자 조연에 빙의했다. 이름은 공주인. 특이한 이름과 더불어 얼굴이 꽤 반반한 조연 중에서도 비중 있는 조연. “오.” 오…… 대박. “와, 이런 우연이 다 있네?” 남자주인공들한테 밟히는 사람이 바로 나잖아? 내가 공주인이 됐으니까! 와! 진짜 신기한 우연이네! “X이발…….” 계속해서 후회했다. 누나가 애지중지하는 소설 읽지 말 걸. 괴랄한 취향이라고 그냥 비웃기만 할 걸. 회빙환이든 역하렘이든 뭐든 다 몰랐다면 좋았을 걸. * sxmmxryxxr@gmail.com * 미계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