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황제의 가이드를 물려받았다(完)

11,077명 보는 중
12개의 댓글

72

·

45

·

337

[계약작 | 구원 | 다정연하공 | 까칠자낮수 | 가이드버스] 편의점 알바를 하다가 쓰러지고, 정신을 차려 보니 전혀 다른 세계다. 심지어 제국의 황제가 되었단다. 그것부터도 정신이 없는데, “정부를 데려올까요?” …네? 지하 감옥에 갇혀 있는 정부인지 애첩인지가 있다고 해서 당장 풀어주라고 했을 뿐인데, 눈 앞까지 데려온 비서 덕분에 대면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에게 닿았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게…가이딩…?” 평생을 달고 살았던 두통이, 눈 녹듯 사라졌다. 몸 안이 조각조각 다시 꿰매어 붙는 느낌이 났다. 들이마시는 공기마저 맑아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당신 이름이…데미안이라고요?” * * * 세상은 차갑고 끔찍한 곳이고, 사람들은 냉정하고 잔인하다. 데미안이 생각하기엔 그것이 삶의 이치였다. 그러나 서서히 데미안은 진실을 깨달았다. 세상은 따뜻했고, 사람들은 자비로웠다. 다만 그 온기가 제게만 허락되지 않았을 뿐. 그래도 괜찮았다. 제겐 이런 삶이 당연했으니까. 28년의 삶 동안 그 누구도 데미안에게 다정을 베풀어 주지 않았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 “데미안! 데미안! 이거 봐요! 꽃이 폈어요!” 새파란 눈동자가 웃음에 가려 사라졌다. 햇살을 받은 금빛 머리가 반짝였다. 연분홍 꽃을 가리키는 새로운 황제는 데미안을 돌아보며 찬란하게 웃었다. “정말 아름다워요!” “…그러네요.“ 저도 모르게 대답한 데미안은 꽃을 보고 있지 않았다. 가슴 깊이 납덩이 같은 무게가 얹혔다. 감히 햇살을 마음에 담은 죄책감이었다. * * * 레온 일리오스 (공): #다정공 #연하공 #에스퍼공 24세, 편의점 알바생, 그리고 폭군 황제. 황제의 몸에 빙의한 후 그의 정부를 발견하고 크게 충격을 받는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애첩의 재활(?)을 도와 사회에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가이딩을 받고 마는데… 데미안 카너(수): #까칠수 #자낮수 #연상수 #굴림수 #가이드수 28세, 황제의 애첩. 구르고 또 구르는 삶을 살아 왔다. 그래서 황제가 다른 사람인 것을 알고도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려 하면 할수록 날을 세우는 편. 계약작 문의: anzsfig@naver.com 표지 자체 제작

[계약작 | 구원 | 다정연하공 | 까칠자낮수 | 가이드버스] 편의점 알바를 하다가 쓰러지고, 정신을 차려 보니 전혀 다른 세계다. 심지어 제국의 황제가 되었단다. 그것부터도 정신이 없는데, “정부를 데려올까요?” …네? 지하 감옥에 갇혀 있는 정부인지 애첩인지가 있다고 해서 당장 풀어주라고 했을 뿐인데, 눈 앞까지 데려온 비서 덕분에 대면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에게 닿았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게…가이딩…?” 평생을 달고 살았던 두통이, 눈 녹듯 사라졌다. 몸 안이 조각조각 다시 꿰매어 붙는 느낌이 났다. 들이마시는 공기마저 맑아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당신 이름이…데미안이라고요?” * * * 세상은 차갑고 끔찍한 곳이고, 사람들은 냉정하고 잔인하다. 데미안이 생각하기엔 그것이 삶의 이치였다. 그러나 서서히 데미안은 진실을 깨달았다. 세상은 따뜻했고, 사람들은 자비로웠다. 다만 그 온기가 제게만 허락되지 않았을 뿐. 그래도 괜찮았다. 제겐 이런 삶이 당연했으니까. 28년의 삶 동안 그 누구도 데미안에게 다정을 베풀어 주지 않았다.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 “데미안! 데미안! 이거 봐요! 꽃이 폈어요!” 새파란 눈동자가 웃음에 가려 사라졌다. 햇살을 받은 금빛 머리가 반짝였다. 연분홍 꽃을 가리키는 새로운 황제는 데미안을 돌아보며 찬란하게 웃었다. “정말 아름다워요!” “…그러네요.“ 저도 모르게 대답한 데미안은 꽃을 보고 있지 않았다. 가슴 깊이 납덩이 같은 무게가 얹혔다. 감히 햇살을 마음에 담은 죄책감이었다. * * * 레온 일리오스 (공): #다정공 #연하공 #에스퍼공 24세, 편의점 알바생, 그리고 폭군 황제. 황제의 몸에 빙의한 후 그의 정부를 발견하고 크게 충격을 받는다.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애첩의 재활(?)을 도와 사회에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가이딩을 받고 마는데… 데미안 카너(수): #까칠수 #자낮수 #연상수 #굴림수 #가이드수 28세, 황제의 애첩. 구르고 또 구르는 삶을 살아 왔다. 그래서 황제가 다른 사람인 것을 알고도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가까이 다가가려 하면 할수록 날을 세우는 편. 계약작 문의: anzsfig@naver.com 표지 자체 제작

가이드버스구원판타지다정공연하공에스퍼공까칠수자낮수상처수
공지 외 회차는 작가의 한마디, 댓글만 볼 수 있어요.
회차 49
댓글 12
이멋공 0
롤링 0
1화부터
최신순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