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성녀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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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욕에 환장하는 불량(?) 성녀 엘라! 마왕(?)의 성에서 모처럼 온천욕 한 번 해 보려다가.... 아... X 됐다! 성녀의 고귀하고 성스러운 입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 “여기에 오늘 종일 아무도 없을 거라고. 저에게 마음껏 온천욕을 즐기라고, 하녀장이 그래서...” “...... 여기는 늘 아무도 없어야만 하는 곳인데? 나 외에는...” “네? 그게 무슨...” “당신이 있을 곳이 아니라는 말을 한 거다.” 남자의 낮고 싸늘한 목소리가 한결 더 까칠해졌다. “아! 네... 뭐,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일단은, 너무 죄송하고요! 그런데... 제가 여기를 나가려면 우선은...” 로브 속의 남자는 몸을 돌렸다. “일단은, 얼른 나가.” 그런데... 휘청! 온천탕의 뜨거운 물에 너무 오래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첨벙! 엘라는 탕에서 나오려다 말고,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당황한 남자는 첨벙첨벙 다급하게 탕 안으로 들어가 엘라를 안고 나왔다. 그리고 급한 마음에, 자신이 걸치고 있던 로브로 엘라를 감쌌다. 이번에는 커다랗고도 매끈한 사내의 알몸이 드러났다. 멋스럽게 자란 긴 흑발. 타는 듯 강렬한 적안. 빚은 듯 아름다우면서도 남자다운 턱선과 콧날. 제국 최고 전사 가문의 후예임을 온몸으로 웅변하는 듯한 조각 같은 근육들. 그리고... 오른쪽 어깨에 새겨져 있는 가호가 변질된 저주의 표식!... ‘아드리안 아쳐 폰 드라시우스’. ‘마왕’이라 불리는 저주 받은 공작. 바로, 이 성의 주인이었다. 성녀 엘라는 반드시 이 남자의 저주를 풀어야만 한다. 그래야 자기도 산다! 그런데... 이 따위 첫 만남이라니! 아... X 됐다! 성녀의 고귀하고 성스러운 입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 게다가... 이따위 첫 만남쯤은 새 발의 피라니!! “그러니까, 좀 전에 말했잖아. 어젯밤에 당신이 만난 인간은 내가 아니라니까. 때도 시도 원인도 알 수 없다. 갑자기 내 본래의 의식이 사라져 버린다고. 마치 몽유병 환자처럼. 게다가, 몽유병 같은 저주의 나는... 한 가지 모습만 가지고 있지도 않아. 당신이 어제 만났던 것처럼 친절한 놈도 있는가 하면. 아이같이 구는 놈, 엄청 포악한 놈, 싸가지는 개나 줘 버린 놈, 눈물까지 줄줄 흘리면서 우는 한심한 놈... 하아... 아주 기가 찰 정도로 다양한 듯하더군. 어제, 당신의 운이 나쁘진 않았나 보네.” “!!... 맙소사!” ‘그래서... 그, 공작 아닌 공작들의 활약(?)으로 인해 마왕 공작이니 괴물 공작이니 하는 소문들이 생긴 건가?!’ 엘라는 머리가 다 지끈거렸다. ‘헐! 나, 이거... 진짜 진짜 X 된 거야?! 내가 저런 저주를 어떻게 푸냐고오~!!’ ( hyjhjam@daum.net ) *표지는 작가 본인이 AI를 활용하여 제작한 것입니다.

온천욕에 환장하는 불량(?) 성녀 엘라! 마왕(?)의 성에서 모처럼 온천욕 한 번 해 보려다가.... 아... X 됐다! 성녀의 고귀하고 성스러운 입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 “여기에 오늘 종일 아무도 없을 거라고. 저에게 마음껏 온천욕을 즐기라고, 하녀장이 그래서...” “...... 여기는 늘 아무도 없어야만 하는 곳인데? 나 외에는...” “네? 그게 무슨...” “당신이 있을 곳이 아니라는 말을 한 거다.” 남자의 낮고 싸늘한 목소리가 한결 더 까칠해졌다. “아! 네... 뭐, 뭔가 착오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일단은, 너무 죄송하고요! 그런데... 제가 여기를 나가려면 우선은...” 로브 속의 남자는 몸을 돌렸다. “일단은, 얼른 나가.” 그런데... 휘청! 온천탕의 뜨거운 물에 너무 오래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첨벙! 엘라는 탕에서 나오려다 말고, 그대로 쓰러져 버렸다! 당황한 남자는 첨벙첨벙 다급하게 탕 안으로 들어가 엘라를 안고 나왔다. 그리고 급한 마음에, 자신이 걸치고 있던 로브로 엘라를 감쌌다. 이번에는 커다랗고도 매끈한 사내의 알몸이 드러났다. 멋스럽게 자란 긴 흑발. 타는 듯 강렬한 적안. 빚은 듯 아름다우면서도 남자다운 턱선과 콧날. 제국 최고 전사 가문의 후예임을 온몸으로 웅변하는 듯한 조각 같은 근육들. 그리고... 오른쪽 어깨에 새겨져 있는 가호가 변질된 저주의 표식!... ‘아드리안 아쳐 폰 드라시우스’. ‘마왕’이라 불리는 저주 받은 공작. 바로, 이 성의 주인이었다. 성녀 엘라는 반드시 이 남자의 저주를 풀어야만 한다. 그래야 자기도 산다! 그런데... 이 따위 첫 만남이라니! 아... X 됐다! 성녀의 고귀하고 성스러운 입에서 욕이 절로 나왔다?!... 게다가... 이따위 첫 만남쯤은 새 발의 피라니!! “그러니까, 좀 전에 말했잖아. 어젯밤에 당신이 만난 인간은 내가 아니라니까. 때도 시도 원인도 알 수 없다. 갑자기 내 본래의 의식이 사라져 버린다고. 마치 몽유병 환자처럼. 게다가, 몽유병 같은 저주의 나는... 한 가지 모습만 가지고 있지도 않아. 당신이 어제 만났던 것처럼 친절한 놈도 있는가 하면. 아이같이 구는 놈, 엄청 포악한 놈, 싸가지는 개나 줘 버린 놈, 눈물까지 줄줄 흘리면서 우는 한심한 놈... 하아... 아주 기가 찰 정도로 다양한 듯하더군. 어제, 당신의 운이 나쁘진 않았나 보네.” “!!... 맙소사!” ‘그래서... 그, 공작 아닌 공작들의 활약(?)으로 인해 마왕 공작이니 괴물 공작이니 하는 소문들이 생긴 건가?!’ 엘라는 머리가 다 지끈거렸다. ‘헐! 나, 이거... 진짜 진짜 X 된 거야?! 내가 저런 저주를 어떻게 푸냐고오~!!’ ( hyjhjam@daum.net ) *표지는 작가 본인이 AI를 활용하여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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