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

46명 보는 중
0개의 댓글

18

·

14

·

2

대 해명국 257년, 5월. 황궁이 발칵 뒤집혔다. 대대로 훌륭한 무인을 배출해내던 명문가의 호적에 이름이 올라감과 동시에 전쟁에서 공을 세운 천민 출신 서씨 담휘가 장군의 호칭을 받으며 황자 운경을 제 배필로 달라 청하였으니, 이에 황제께서 근심 걱정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셨다. 황자 운경은 평소 행실이 좋지 않고 인간관계가 문란하여 모두가 꺼리고 쉬쉬하던 인물이라, 황제께서 용안이 허옇게 질려 서씨의 의사를 다시 물어보았음에도 앞길이 창창한 젊은 장군은 가만히 고개만 끄덕이더라. 그렇게 황자 운경은 서씨 담휘에게 장가를 들었다. 혼인식을 무사히 치른 후 첫날밤, 서씨 가문의 저택에서 일하는 시비 하나가 슬쩍 말을 흘리길. ’호롱불이 아른거리는 창호지의 틈 사이로 주인님의 부인께서 엉엉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가 마치 ‘괴’가 발정 났을 때와 같았다. 그 소리가 한참을 이어지다가, 새벽 닭이 우니 멈추더라.‘ 라고 하더라. 허물 뿐인 관계, 그리고 허물처럼 너덜거리는 연심. 그리고, 스스로 허물이 되어 살아가는 운경. 담휘는 입술을 비뚜스름하게 올렸다. “그래서 그리 몸을 굴리고 다녔습니까? 살겠다고? 목숨 하나 연명해보려고?” “휘야.” “서방.” “.....” “서방님이라고 부르셔야지요, 부인.” 아니 그렇습니까? 담휘가 시커먼 눈동자에 힘을 주고서 말했다. 허나 운경은 웃는 낯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 창백한 얼굴에 잠깐의 후회가 스쳐 지나갔지만, 담휘는 그를 못 본 채하였다. 그저, 긴 시간을 지나 제 손에 들어온 운경의 고운 비단옷을 벗기는 것이 먼저였기 때문이었다. *괴 : 고양이 #동양풍판타지#약피폐에웃음한스푼#오해물#후회물 #황자수#능글수#상처수#병약수#미인수#숨기는게많수 #장군공#순애공#집착공#후회공#미남공#노비였공 한 운경(27, 수) : 태생부터 음한 기운을 타고나 허약한 체질이었던 운경. 그는 황제의 간택을 받은 궁인의 배에서 태어나 그를 지켜줄 뒷배 하나 없이, 황궁에서 수 없는 위기를 겪는다. 심지어 그 누구도 알아선 안되는 비밀을 품고 있었으니. 그런 그를 지켜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쓸모가 없는 망나니’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러 사내놈들을, 여인들을 자신의 궁으로 끌어 모으니. ….최소한 남의 손에 죽지는 않도록 잘 살아남는 게 목표였는데. 어릴 적 스쳐 지나간 인연이었을 뿐인 젊은 아해 하나가 황제께 저를 달라 할 줄 몰랐다. 서 담휘(21, 공) : 어릴 적 서씨 집안의 종이었던 그는 우연하게 마주친 고운 사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기어코 온 마음을 주게 된다. 사내의 이름은 운경. 담휘는 천민임에도 황자라는 높은 신분에 자리한 운경을 마음 속에 품는다. 이후 운경과의 인연이 끊어진 채 서씨 집안의 양자로 들어가게 된 그는 전쟁에 나가 개선장군이 되어 돌아오지만, 운경을 둘러싼 문란한 소문들을 접하고 큰 충격에 빠진다. 그래서였나. 상을 주겠다 말하는 황제께, 그는 황자 운경을 배필로 달라 하였다. 그리고 결국 그를 제 손 안에 그러쥐었다. *표지 자체제작 *작품 속 인물, 배경은 모두 허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양풍판타지물이며, 오래된 전설에 관련된 기이한 능력이 존재하는 설정입니다.

대 해명국 257년, 5월. 황궁이 발칵 뒤집혔다. 대대로 훌륭한 무인을 배출해내던 명문가의 호적에 이름이 올라감과 동시에 전쟁에서 공을 세운 천민 출신 서씨 담휘가 장군의 호칭을 받으며 황자 운경을 제 배필로 달라 청하였으니, 이에 황제께서 근심 걱정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셨다. 황자 운경은 평소 행실이 좋지 않고 인간관계가 문란하여 모두가 꺼리고 쉬쉬하던 인물이라, 황제께서 용안이 허옇게 질려 서씨의 의사를 다시 물어보았음에도 앞길이 창창한 젊은 장군은 가만히 고개만 끄덕이더라. 그렇게 황자 운경은 서씨 담휘에게 장가를 들었다. 혼인식을 무사히 치른 후 첫날밤, 서씨 가문의 저택에서 일하는 시비 하나가 슬쩍 말을 흘리길. ’호롱불이 아른거리는 창호지의 틈 사이로 주인님의 부인께서 엉엉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소리가 마치 ‘괴’가 발정 났을 때와 같았다. 그 소리가 한참을 이어지다가, 새벽 닭이 우니 멈추더라.‘ 라고 하더라. 허물 뿐인 관계, 그리고 허물처럼 너덜거리는 연심. 그리고, 스스로 허물이 되어 살아가는 운경. 담휘는 입술을 비뚜스름하게 올렸다. “그래서 그리 몸을 굴리고 다녔습니까? 살겠다고? 목숨 하나 연명해보려고?” “휘야.” “서방.” “.....” “서방님이라고 부르셔야지요, 부인.” 아니 그렇습니까? 담휘가 시커먼 눈동자에 힘을 주고서 말했다. 허나 운경은 웃는 낯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 창백한 얼굴에 잠깐의 후회가 스쳐 지나갔지만, 담휘는 그를 못 본 채하였다. 그저, 긴 시간을 지나 제 손에 들어온 운경의 고운 비단옷을 벗기는 것이 먼저였기 때문이었다. *괴 : 고양이 #동양풍판타지#약피폐에웃음한스푼#오해물#후회물 #황자수#능글수#상처수#병약수#미인수#숨기는게많수 #장군공#순애공#집착공#후회공#미남공#노비였공 한 운경(27, 수) : 태생부터 음한 기운을 타고나 허약한 체질이었던 운경. 그는 황제의 간택을 받은 궁인의 배에서 태어나 그를 지켜줄 뒷배 하나 없이, 황궁에서 수 없는 위기를 겪는다. 심지어 그 누구도 알아선 안되는 비밀을 품고 있었으니. 그런 그를 지켜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라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쓸모가 없는 망나니’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부러 사내놈들을, 여인들을 자신의 궁으로 끌어 모으니. ….최소한 남의 손에 죽지는 않도록 잘 살아남는 게 목표였는데. 어릴 적 스쳐 지나간 인연이었을 뿐인 젊은 아해 하나가 황제께 저를 달라 할 줄 몰랐다. 서 담휘(21, 공) : 어릴 적 서씨 집안의 종이었던 그는 우연하게 마주친 고운 사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기어코 온 마음을 주게 된다. 사내의 이름은 운경. 담휘는 천민임에도 황자라는 높은 신분에 자리한 운경을 마음 속에 품는다. 이후 운경과의 인연이 끊어진 채 서씨 집안의 양자로 들어가게 된 그는 전쟁에 나가 개선장군이 되어 돌아오지만, 운경을 둘러싼 문란한 소문들을 접하고 큰 충격에 빠진다. 그래서였나. 상을 주겠다 말하는 황제께, 그는 황자 운경을 배필로 달라 하였다. 그리고 결국 그를 제 손 안에 그러쥐었다. *표지 자체제작 *작품 속 인물, 배경은 모두 허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동양풍판타지물이며, 오래된 전설에 관련된 기이한 능력이 존재하는 설정입니다.

후회물재회물황자수능글수병약수미인수장군공순애공미남공후회공
회차 1
댓글 0
이멋공 0
롤링 0
1화부터
최신순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