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면, 그 끝은 내가 정하겠어.” 제국에서 가장 화려한 꽃이라 불리는 언니, 리리아. 그녀에게 내려진 북부 대공과의 혼담은 사실상 ‘사형 선고’와 다름없었다. 잔혹한 마수들이 들끓는 검은 대지, 그곳을 다스리는 ‘피에 젖은 대공’ 카이른 에스티안에게 시집간 영애들은 모두 미치거나 사라졌으니까. 가문의 가시 돋친 냉대 속에서, 각혈하며 스러져가던 시한부 여주인공 ‘로벨리아’는 결심한다. 사랑받는 언니를 대신해, 어차피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을 걸고 북부로 떠나기로. 하지만 죽으러 간 그곳에서 로벨리아는 깨닫는다. 자신의 끊임없는 각혈이 단순한 병이 아니라, 몸 안에서 휘몰아치는 거대한 ‘성마력’의 과부하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마물을 베는 데 미쳐있다는 대공 카이른은, 피를 토하며 쓰러진 그녀를 안아 들고는 낯선 눈빛으로 속삭였다.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아. 그대가 내 마력을 잠재울 유일한 열쇠니까.” 죽음을 준비하던 병약한 신부는, 이제 북부의 주인이자 마수들의 재앙이 되어 제국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어차피 죽을 운명이라면, 그 끝은 내가 정하겠어.” 제국에서 가장 화려한 꽃이라 불리는 언니, 리리아. 그녀에게 내려진 북부 대공과의 혼담은 사실상 ‘사형 선고’와 다름없었다. 잔혹한 마수들이 들끓는 검은 대지, 그곳을 다스리는 ‘피에 젖은 대공’ 카이른 에스티안에게 시집간 영애들은 모두 미치거나 사라졌으니까. 가문의 가시 돋친 냉대 속에서, 각혈하며 스러져가던 시한부 여주인공 ‘로벨리아’는 결심한다. 사랑받는 언니를 대신해, 어차피 얼마 남지 않은 목숨을 걸고 북부로 떠나기로. 하지만 죽으러 간 그곳에서 로벨리아는 깨닫는다. 자신의 끊임없는 각혈이 단순한 병이 아니라, 몸 안에서 휘몰아치는 거대한 ‘성마력’의 과부하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마물을 베는 데 미쳐있다는 대공 카이른은, 피를 토하며 쓰러진 그녀를 안아 들고는 낯선 눈빛으로 속삭였다. “죽게 내버려 두지 않아. 그대가 내 마력을 잠재울 유일한 열쇠니까.” 죽음을 준비하던 병약한 신부는, 이제 북부의 주인이자 마수들의 재앙이 되어 제국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