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 상승이 꿈인 평민 출신 용사공X납치 주작해서 신분 세탁하려는 왕자수] 납치된 지 사흘째 되는 날, 율리안은 제 몸값을 올렸다. 에델 왕국의 넷째 왕자 율리안. 계승권에서는 멀고, 왕궁에서는 필요할 때만 불려 다니는 신세다. 그래서 이 왕궁을 몰래 나가기로 했다. 완벽한 계획이었다. “전하, 안심하십시오! 제가 구하러 왔습니다!” 저 인간만 안 왔으면. “바렛 경.” “예.” “나 안 구해도 되는데.” “안심하십시오.” “지금 전혀 안심이 안 돼.” 결국 레온은 혼자 쳐들어와 율리안의 납치 사기극을 박살 낸 것도 모자라, 왕실의 명령으로 전담 호위까지 맡게 된다. 이제 율리안에게 남은 건 하나였다. 저 눈치 없는 영웅을 떼어 놓고 다시 도망치는 것. [율리안 에델, 25(수)] 계승권에서도 밀리고 궁에서도 찬밥인 넷째 왕자. 물이 새는 별궁의 지붕 수리비는 반려되고 양동이만 지급받는다. 그래서 왕족이라는 신분을 아주 알뜰하게 쓴다. 외상, 협박, 흥정, 그리고 제 몸값까지. 비굴해지는 데 거리낌은 없지만, 자기를 불쌍하게 보는 사람은 질색이다. [레온 바렛, 23(공)] 평민 출신으로 왕국 최고의 기사가 됐다. 실력도 진짜, 용기도 진짜, 박수받는 걸 좋아하는 것도 진짜. 불 속에 뛰어들면서도 살아 나오면 누가 봤는지부터 확인한다. 무시당해도 괜찮은 척은 잘하는데, 칭찬받으면 귀부터 빨개진다. 계약작 이메일: leehaepal@gmail.com 트위터: @leeha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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