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을까요?” 자신을 음악에 빠지게 한 첫사랑을 저주하던 삶의 끝자락에서 스폰을 결심한 지호. 호텔문을 연 순간 그토록 원망했던 첫사랑이 지호의 눈앞에 서있는데…. “노래해봐요.” “지금요?” 뭐지. 혹시 나인지 알고 부른 건가 고민하는 사이 그의 목소리가 나를 관통했다. “못 들었어요? 난 노래할 때 목소리가 야한 사람한테만 서거든.” 얘는 어쩌다 이런 변태가 됐을까. 때때로 네가 보고 싶었다. 목소리가 좋다는 너의 말에 설레서 음악을 시작했고 이 바닥에서 자그마치 10년을 굴렀다. 같잖은 재능을 알게 한 너를 원망했고 내 인생을 시궁창으로 던져버린 너를 증오했다. 끊임없이 희망고문 당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지치고 얄궂어서 언젠가 너를 다시 만나서 멱살을 잡고 한 대라도 후려치게 해달라고 바랐다. 하지만 결코 이런 식으로 만나고 싶은 건 아니었다. 그것도 이런 스폰서의 관계로. #재벌공, 미남공, 능글공, 개아가공, 무자각집착공 #미인수, 가난수, 무심수, 외유내강수, 처연수, 단정수, 연예인수 #연예계물, 현대물, 재회물, 스폰서, 첫사랑 메일 ramble103@gmail.com 트위터 @ramble103 *표지_ 권승현(공)입니다. 켈리님이 선물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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