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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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원해봐."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앞둔 전 날, "혹시 알아? 예쁘게 굴면 내가 널 살려주기라도 할지." 비비안의 아름답고 완벽했던 세상은 무너졌다. 왕좌의 주인이 바뀌자 비비안의 집안은 순식간에 반역자로 전락했다. 살기 위해, 그리고 소중한 모든 것들을 살리기 위해. 비비안에게는 이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 주어져있을 뿐이었다. 자신을 한없이 모욕하고 짓밟았던 로크베르크 공작, 에드먼드 로크베르크가. "도, 도와주세요..." "내가, 무엇을?" 바르작거리는 새처럼 에드먼드의 밑에서 비비안은 하염없이 빌어야했다. "네 손으로 헤이든 하퍼를 배신할 수 있겠어?" 비웃음 섞인 느릿한 목소리는 조금의 감정도 지운 채, 조용하고 잔잔하게 비비안의 숨을 조여왔다. "대답해." 이 순간에도 변함없이 고요하게 파도치는 타닉 해의 잔인한 물바람 소리를 들으며 비비안은, 무력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 영원히 자신을 사랑해줄 것 같았던 친구이자 연인, 헤이든은 떠나갔다. 그리하여 공작과 결혼하게 된 더없이 아름다워야했을 그 여름부터 봄이 된 지금까지. 비비안의 삶은 모순적이게도 그 어느 때보다 유려하고 차분했다. 충격적인 공작의 진심과 비비안의 세상을 무너트렸던 그 날의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비비안, 당신은 에드먼드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나요?" "....." "그는 절대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난 그에게 아주 많은 것을 줄 수 있고." 황제의 딸, 자신과는 다르게 빛나는 권력과 세상의 모든 것을 에드먼드에게 주겠노라 말하는 카트린은 비비안의 마음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엉망으로 짓밟아 놓았다. 그래서, 도망쳤다. 자신을 기만하고, 망가트린 아름답고 잔인한 포식자에게서. 또다시, 살아가기 위해서. 더이상 혼자가 아니기에 결심했다. 에드먼드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비안은 기꺼이, 약혼자였던 헤이든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다시 공작을 마주쳤을 때. "사랑의 도피는 즐거웠어?" 완전무결할것 같던 공작이 몸을 가누지 못해 비틀거리며 다가온 찰나의 순간, 비비안은 움찔 어깨를 떨었다. "돌아가야지." 공작은 완전히 미쳐있었다. "데리러 왔어." 망가져 있었다. 마치 그 날의 비비안이 그랬던 것처럼. #집착남주 #계략남주 #공작남주 #후회물 #오해 #집착 #도망 #임신 #삼각관계

"애원해봐."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을 앞둔 전 날, "혹시 알아? 예쁘게 굴면 내가 널 살려주기라도 할지." 비비안의 아름답고 완벽했던 세상은 무너졌다. 왕좌의 주인이 바뀌자 비비안의 집안은 순식간에 반역자로 전락했다. 살기 위해, 그리고 소중한 모든 것들을 살리기 위해. 비비안에게는 이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 주어져있을 뿐이었다. 자신을 한없이 모욕하고 짓밟았던 로크베르크 공작, 에드먼드 로크베르크가. "도, 도와주세요..." "내가, 무엇을?" 바르작거리는 새처럼 에드먼드의 밑에서 비비안은 하염없이 빌어야했다. "네 손으로 헤이든 하퍼를 배신할 수 있겠어?" 비웃음 섞인 느릿한 목소리는 조금의 감정도 지운 채, 조용하고 잔잔하게 비비안의 숨을 조여왔다. "대답해." 이 순간에도 변함없이 고요하게 파도치는 타닉 해의 잔인한 물바람 소리를 들으며 비비안은, 무력하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 영원히 자신을 사랑해줄 것 같았던 친구이자 연인, 헤이든은 떠나갔다. 그리하여 공작과 결혼하게 된 더없이 아름다워야했을 그 여름부터 봄이 된 지금까지. 비비안의 삶은 모순적이게도 그 어느 때보다 유려하고 차분했다. 충격적인 공작의 진심과 비비안의 세상을 무너트렸던 그 날의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비비안, 당신은 에드먼드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나요?" "....." "그는 절대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거야. 그리고 난 그에게 아주 많은 것을 줄 수 있고." 황제의 딸, 자신과는 다르게 빛나는 권력과 세상의 모든 것을 에드먼드에게 주겠노라 말하는 카트린은 비비안의 마음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엉망으로 짓밟아 놓았다. 그래서, 도망쳤다. 자신을 기만하고, 망가트린 아름답고 잔인한 포식자에게서. 또다시, 살아가기 위해서. 더이상 혼자가 아니기에 결심했다. 에드먼드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비안은 기꺼이, 약혼자였던 헤이든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다시 공작을 마주쳤을 때. "사랑의 도피는 즐거웠어?" 완전무결할것 같던 공작이 몸을 가누지 못해 비틀거리며 다가온 찰나의 순간, 비비안은 움찔 어깨를 떨었다. "돌아가야지." 공작은 완전히 미쳐있었다. "데리러 왔어." 망가져 있었다. 마치 그 날의 비비안이 그랬던 것처럼. #집착남주 #계략남주 #공작남주 #후회물 #오해 #집착 #도망 #임신 #삼각관계

후회남집작남무심남다정남오해후회공작남주임신튀계략남삼각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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