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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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 너는 특별한 아이야. ……나랑 같이 일해보지 않으련?” 처음이었다. 어느 찰나의 순간조차 잊을 수 없는 그녀의 저주받은 기억력에 의미를 부여해준 사람은. - 12월 25일 성탄 예배 날, 메시아는 다시 태어난다. 나의 구주로. - 그의 손으로 신부를 처형할 테니. 하지만 선명의 야망을 함께하기엔 파란은 메시아라는 그 왕관의 무게가 너무도 버거운, 그저 우연히 푸른 눈으로 태어난 어린 소년에 불과했다. “…진짜 날, 구하러 온 거야?” 혹시 그를 속이고 이용하려 하는 걸까, 하는 의심은 단 한 방울도 없는 그 푸른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는. “네 말대로 하면, 나 여기서 나갈 수 있어?” 아… 그래. 난 절대 이 때 묻지 않은 미소를 저버릴 수가 없어. “……응.” 내가 너의 메시아가 되어줄게. 대표님 뜻을 거스른다 한들, 너를 두 번 죽이는 짓은 못 해. “약속할게.” 다만 12월 25일 성탄절 전까지는 너는 내 메시아, 나는 네 그림자로 살아야 해. “…꼭.” …더욱이 내가 소년 결이 아니라 여자 단이라는 건 결코 몰라야 하고.

“단아, 너는 특별한 아이야. ……나랑 같이 일해보지 않으련?” 처음이었다. 어느 찰나의 순간조차 잊을 수 없는 그녀의 저주받은 기억력에 의미를 부여해준 사람은. - 12월 25일 성탄 예배 날, 메시아는 다시 태어난다. 나의 구주로. - 그의 손으로 신부를 처형할 테니. 하지만 선명의 야망을 함께하기엔 파란은 메시아라는 그 왕관의 무게가 너무도 버거운, 그저 우연히 푸른 눈으로 태어난 어린 소년에 불과했다. “…진짜 날, 구하러 온 거야?” 혹시 그를 속이고 이용하려 하는 걸까, 하는 의심은 단 한 방울도 없는 그 푸른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보는. “네 말대로 하면, 나 여기서 나갈 수 있어?” 아… 그래. 난 절대 이 때 묻지 않은 미소를 저버릴 수가 없어. “……응.” 내가 너의 메시아가 되어줄게. 대표님 뜻을 거스른다 한들, 너를 두 번 죽이는 짓은 못 해. “약속할게.” 다만 12월 25일 성탄절 전까지는 너는 내 메시아, 나는 네 그림자로 살아야 해. “…꼭.” …더욱이 내가 소년 결이 아니라 여자 단이라는 건 결코 몰라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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