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소꿉친구만 할 거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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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모두 죽던 밤, 나는 끔찍한 참살현장안에 가장 마주치기 싫은 그를 마주했다. “…단 한마디만 묻겠다. …오스카, 두 번은 없어. 침묵은 긍정이다.“ “……” “내 가족을 죽인 자가 너야?” --- “아니야… 아니야…” 이건 지금 현실이 아니야. 그녀는 되뇌며 머리를 감싸 안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미 과부하가 온 것처럼 빨간 경고등이 울리고 있었다. 다시…다시… 벌어진 걸까? 아니야 아직 그때처럼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았어. 하지만, 그때의 전조라면? 저 자식이 죽는 게 끝이 아니라면. 어떠한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녀는 주저앉은 채로 얼굴을 묻었다. 문득, ‘그분’이라고 외치던 길버트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다. 그 순간, 날카로운 휘파람과 함께 그녀를 감싸 안는 손길이 있었다. 그녀는 순간 움츠러들었으나 이내 익숙한 향기에 덥석 앞에 있는 목을 잡아 끌었다. 그녀의 돌발행동에 순간 움찔하던 그는 이내 한숨을 쉬더니 조용히 말을 건네온다. “……이런다고 내 화가 풀리지 않아.” 작가메일: yjan.log10@gmail.com

가족이 모두 죽던 밤, 나는 끔찍한 참살현장안에 가장 마주치기 싫은 그를 마주했다. “…단 한마디만 묻겠다. …오스카, 두 번은 없어. 침묵은 긍정이다.“ “……” “내 가족을 죽인 자가 너야?” --- “아니야… 아니야…” 이건 지금 현실이 아니야. 그녀는 되뇌며 머리를 감싸 안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이미 과부하가 온 것처럼 빨간 경고등이 울리고 있었다. 다시…다시… 벌어진 걸까? 아니야 아직 그때처럼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았어. 하지만, 그때의 전조라면? 저 자식이 죽는 게 끝이 아니라면. 어떠한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녀는 주저앉은 채로 얼굴을 묻었다. 문득, ‘그분’이라고 외치던 길버트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다. 그 순간, 날카로운 휘파람과 함께 그녀를 감싸 안는 손길이 있었다. 그녀는 순간 움츠러들었으나 이내 익숙한 향기에 덥석 앞에 있는 목을 잡아 끌었다. 그녀의 돌발행동에 순간 움찔하던 그는 이내 한숨을 쉬더니 조용히 말을 건네온다. “……이런다고 내 화가 풀리지 않아.” 작가메일: yjan.log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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