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인형의 36명째

서쪽모아이
·
BL
·
19화
328명 보는 중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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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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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퇴마물#사건물#괴담#퇴마사수#강수#미인수#능력공#존댓말공#약간집착공 살면서 절대로 만나서는 안 되는 사람. 퇴마사인 혜성에게는 그런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미친 무당에게 입양 당해 저주인형으로 구르던 시절, 마지막으로 저주한 남자. 의식이 도중에 중단된 덕분에 유일하게 아직 살아있는 남자. 차명진. 95년 9월 8일생. 35명을 망자로 만들어버린 혜성은 이 36명째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만났고, 16년만에 의식이 완성되며 저주가 실현되고 말았다. *** "우리 헤어지자. 다시는 만나지 말고, 마주치지도 말자."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요?" 명진의 손이 혜성의 턱을 붙잡아 고개를 들게 했다. 정중하지만 결코 뿌리칠 수 없는, 강한 손길이었다. "씹……. 아파!" 거친 욕설에도 명진은 요지부동이었다. 혜성은 집요함을 품은 시선을 피하려 눈을 내리깔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명진은 붙잡은 턱을 올려 억지로 시선을 맞추었다. "끈질겨." 아마도 이 기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차명진이 원하는 말을 해줄 때까지. 혜성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머뭇거리며 말했다. "헤어지자는 말은……, 거짓말이야. 내가 지켜줄 테니까. 그러니까 옆에 있어줘." "옳지. 착하다." 턱을 아프게 붙잡았던 손이 언제 그랬냐는 듯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다른 팔은 허리를 단단히 붙잡았다.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X발. 나 때문에 네가 죽는다고.' 혜성의 뺨을 타고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명진은 부드럽게 눈물을 닦아줄 뿐, 놓아주지 않았다. 혜성의 36명째는 망자가 될까, 사랑이 될까. 미계약작입니다~ 작가 이메일 : cksal5438@naver.com

#퇴마물#사건물#괴담#퇴마사수#강수#미인수#능력공#존댓말공#약간집착공 살면서 절대로 만나서는 안 되는 사람. 퇴마사인 혜성에게는 그런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미친 무당에게 입양 당해 저주인형으로 구르던 시절, 마지막으로 저주한 남자. 의식이 도중에 중단된 덕분에 유일하게 아직 살아있는 남자. 차명진. 95년 9월 8일생. 35명을 망자로 만들어버린 혜성은 이 36명째만큼은 지키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만났고, 16년만에 의식이 완성되며 저주가 실현되고 말았다. *** "우리 헤어지자. 다시는 만나지 말고, 마주치지도 말자."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요?" 명진의 손이 혜성의 턱을 붙잡아 고개를 들게 했다. 정중하지만 결코 뿌리칠 수 없는, 강한 손길이었다. "씹……. 아파!" 거친 욕설에도 명진은 요지부동이었다. 혜성은 집요함을 품은 시선을 피하려 눈을 내리깔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명진은 붙잡은 턱을 올려 억지로 시선을 맞추었다. "끈질겨." 아마도 이 기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차명진이 원하는 말을 해줄 때까지. 혜성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머뭇거리며 말했다. "헤어지자는 말은……, 거짓말이야. 내가 지켜줄 테니까. 그러니까 옆에 있어줘." "옳지. 착하다." 턱을 아프게 붙잡았던 손이 언제 그랬냐는 듯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다른 팔은 허리를 단단히 붙잡았다.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X발. 나 때문에 네가 죽는다고.' 혜성의 뺨을 타고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하지만 명진은 부드럽게 눈물을 닦아줄 뿐, 놓아주지 않았다. 혜성의 36명째는 망자가 될까, 사랑이 될까. 미계약작입니다~ 작가 이메일 : cksal54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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