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 남편을 보고 기절했다가 눈을 뜨니 전생이 떠올랐다. 이곳은 내가 전생에 읽었던 로맨스 판타지 <구원의 손길> 속 세계. 그중에서 나는 최종 흑막인 남편의 손에 죽어버리는 엑스트라 아내로 환생했다. 그러니까 오늘 나와 결혼한 사람이 최종 흑막이란 소리다. “미친 거 아니야!” 하필 전생을 떠올려도 기절 후에 떠올리냐고. 하지만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순 없지. 지금부터 햇살캐가 되어 남편을 살살 녹여 흑화를 막아보자! 그런데. “역시 직접 보니 제 눈이 징그러우시죠? 이해합니다. 저조차도 가끔 거울 보면 흠칫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습니까.” 큰일이다. 내 생각보다 남편의 자존감이 너무 바닥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설 순 없었다. “공작님 눈은 루비 같아서 예뻐요.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눈인데 이걸 어떻게 마수랑 비교할 수 있어요? 말도 안 돼요.” 내 진심이 닿았는지 남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저를 이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부인이 처음입니다.” 아, 이 남자를 사랑으로 보듬어줘야겠다. #선결혼후연애 #다정남 #순정남 #조신남 #햇살녀 #먼치킨녀 #직진녀 #로코 #쌍방구원 메일: psj7271@naver.com
결혼식 날, 남편을 보고 기절했다가 눈을 뜨니 전생이 떠올랐다. 이곳은 내가 전생에 읽었던 로맨스 판타지 <구원의 손길> 속 세계. 그중에서 나는 최종 흑막인 남편의 손에 죽어버리는 엑스트라 아내로 환생했다. 그러니까 오늘 나와 결혼한 사람이 최종 흑막이란 소리다. “미친 거 아니야!” 하필 전생을 떠올려도 기절 후에 떠올리냐고. 하지만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순 없지. 지금부터 햇살캐가 되어 남편을 살살 녹여 흑화를 막아보자! 그런데. “역시 직접 보니 제 눈이 징그러우시죠? 이해합니다. 저조차도 가끔 거울 보면 흠칫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습니까.” 큰일이다. 내 생각보다 남편의 자존감이 너무 바닥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물러설 순 없었다. “공작님 눈은 루비 같아서 예뻐요. 보석처럼 반짝거리는 눈인데 이걸 어떻게 마수랑 비교할 수 있어요? 말도 안 돼요.” 내 진심이 닿았는지 남편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저를 이렇게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은 부인이 처음입니다.” 아, 이 남자를 사랑으로 보듬어줘야겠다. #선결혼후연애 #다정남 #순정남 #조신남 #햇살녀 #먼치킨녀 #직진녀 #로코 #쌍방구원 메일: psj727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