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고아가 되어 시골 기숙학교에서 외롭게 자란 엘리사 그린. 틈틈이 타자기를 배워둔 덕분에 백작가에 입주 비서로 취직했는데, 시작부터 뭔가 이상하다. “넌 이제부터 내 개인 타이피스트야. 단독 사무실? 줄게." "갑자기 이러시면 곤란," "물론 월급도 올려줄게." "고용주의 명이니 따르겠습니다.” 고용주인 오스카 밀러튼 백작의 지극한 관심과 집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당장 짐 싸. 일주일 출장이야.” “갑자기요?” “커피 마셔. 오늘 야근할 거니까.” “단 둘이서요?” 대체 일을 하자는 건지 같이 놀자는 건지 헷갈린다. 게다가 결혼에 필요한 지참금만 적당히 벌 생각이었는데, 자꾸만 스케일이 커진다. 타자교실을 열었더니 수강생이 밀려들고, 타자교재를 출간했더니 초판 10쇄를 찍고, 최초의 수정액을 출시했더니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돈 버느라 바빠 죽겠는데, 백작의 집착은 선을 넘는다. “고용계약이 끝났으니 이만 떠나겠습니다.” “왜지.” “너무 일만 하며 살았어요. 이제 저도 남편감을 찾아 결혼을 해야죠.” 가까스로 백작저를 도망쳐 나왔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네가 그토록 바라던 남편감, 찾아냈어.” 불쑥 들이닥친 백작이 자기를 가리켰다. *작가이메일 :daybreak7531@naver.com
어릴적 고아가 되어 시골 기숙학교에서 외롭게 자란 엘리사 그린. 틈틈이 타자기를 배워둔 덕분에 백작가에 입주 비서로 취직했는데, 시작부터 뭔가 이상하다. “넌 이제부터 내 개인 타이피스트야. 단독 사무실? 줄게." "갑자기 이러시면 곤란," "물론 월급도 올려줄게." "고용주의 명이니 따르겠습니다.” 고용주인 오스카 밀러튼 백작의 지극한 관심과 집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당장 짐 싸. 일주일 출장이야.” “갑자기요?” “커피 마셔. 오늘 야근할 거니까.” “단 둘이서요?” 대체 일을 하자는 건지 같이 놀자는 건지 헷갈린다. 게다가 결혼에 필요한 지참금만 적당히 벌 생각이었는데, 자꾸만 스케일이 커진다. 타자교실을 열었더니 수강생이 밀려들고, 타자교재를 출간했더니 초판 10쇄를 찍고, 최초의 수정액을 출시했더니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돈 버느라 바빠 죽겠는데, 백작의 집착은 선을 넘는다. “고용계약이 끝났으니 이만 떠나겠습니다.” “왜지.” “너무 일만 하며 살았어요. 이제 저도 남편감을 찾아 결혼을 해야죠.” 가까스로 백작저를 도망쳐 나왔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네가 그토록 바라던 남편감, 찾아냈어.” 불쑥 들이닥친 백작이 자기를 가리켰다. *작가이메일 :daybreak753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