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리 (史桃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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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물#인외존재#현대물#고수위#집착남#능글남#절륜남#생존게임#파워둔갑술#이놈이었다가저놈이었다가#본의아닌쓰리썸#사실은한놈인데 달기 :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꼬리 아홉 개 달린 여우 요괴. 인간을 상대로 짓궂은 장난을 즐기며, 음탕하고, 방탕한 삶을 즐기는 악귀. 딱 백 년, 인간을 탐하지 않으면 신령이 될 수 있다는 천신의 명령을 받았으나 99년이 되던 해 또 한 번 사람을 해쳐 여태 살아 있다. 본체가 있는 듯 없는 듯 둔갑술에 능한 귀신 같은 존재. 최형아 : 사도리에서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외동딸. 사도리의 금기와 마을 문화에 넌더리를 느끼고, 도시 생활을 꿈꾼다. 마을 전통 미신은 다 미신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어쩌면 내 엄마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순간, 살기 위해 사도리를 떠나고자 한다. 마침내 서울 대학 입학에 성공하고, 그토록 꿈꾸던 사도리를 탈출한다. 이제 행복한 삶을 사는 일만 남은 줄 알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주백현 : 최형아의 대학 동기이자 연인. 능글스럽고, 장난스러운 꾸러기미가 있다. 2년의 구애 끝 마침내 최형아의 남친이 됐다. 하는 짓은 걸레 같아도 나름 아다다. 이선하 : 최형아의 직장 상사. 마약, 스캔들, 스폰서, 불법 도박, 안 지은 죄가 없는, 죄 많은 있는 집 자식. 사회인이 된 형아의 두 번째 애인. 미친년이 취향인 조금 많이 이상한 사람. 기태경 : 사도리의 정체불명 대지주. <작품 소개> -여우는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암수한몸이다. -여우는 사내였다가도 계집이었다. 계집이다가도 사내였다. 간을 빼앗아 먹은 인간 누구에게나 흡수되어 둔갑의 탈을 쓸 수 있는 묘기에 능했다. -여우는 악취를 숨기기 위해 복사의 향을 묻혀 취(臭)를 내었다. -여우는 강원의 해신이 되었다가 전라의 동제가 되었다가 함흥의 산제가 되었다. 평안의 산신이 되었다가 또 한양의 정월이 되기도 했다. -팔도의 무녀들이 죽었지만, 경상의 만월은 살았다. 함안의 이 씨 성을 가진 농사꾼, 이종백의 장녀, 만월이었다. -여우굿이 있기 오일을 거스른 해시에 이만월은 마지막으로 여우에게 복숭아 하나를 건넸다. ㅡ인간 흉내에 능한 여우는 그것을 몹시 맛있게 베어 물며 달도 없는 어두운 용화양강의 산 나무 아래에서 미소 지었다. 몹시도 아리따운 미소였다. 그때 여우는 한양의 절세로 소문 자자한 무녀, 정월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ㅡ여우 굿을 벌인 그날 굿판에는 이만월 혼자 뿐이었다. 여우는 죽은 자를 움직여 산 자의 흉내를 낼 수 있게 했다. 그들은 모두 기괴한 각시춤을 추었다. -함안 이 씨, 이종백의 유언대로 무녀의 삶을 내려놓은 이종백의 장녀 이만월이 경산 고 씨, 소화와 혼약을 맺은 날, 여우가 이만월을 찾아왔다. 그때 여우는 경산의 고소화의 얼굴을 하고, 이만월의 서방 짓을 흉내 냈다. 운채서를 쓴 이만월의 여우 요괴 기록 중. *** 여우는 무녀이자 엄마이자 윤 씨였다. 때때로 농가의 고 씨가 되기도 했고, 문 씨가 되기도 했다. 양 씨 할머니의 모습을 하고 농가 근처를 거닐 때도 있었으며, 조 씨의 껍데기를 하고 시장가를 찾을 때도 있었다. 여우는 밤낮 가리지 않고, 사도리를 떠돌았다. “네가 이 껍데기를 좋아하잖아.” 이제는 주백현의 얼굴을 하고 이선하의 모양을 내며 기태경을 흉내 내는 여우가 아름답게 웃었다. 얇은 허벅지를 옹골차게 죄며 밀려오는 머리 위의 여우가 이젠 누구인지 모르겠다. “100년 전의 너는 창부였단다. 가난한 거지로 태어나 유곽으로 팔려간 너를 내 아내로 맞이한 게 나였지. 또 그 100년 전에는 가난한 백정의 딸로, 후, 태어나 네 아비가 지켜보는 앞에서 고깃덩이처럼 쑤셔지고, 박혔단다. 새끼야.” 주백현인지, 아니면 이선하인지. 그도 아니면 기태경인지. “또 그 100년 전에는 성질 더러운 병판의 장녀로 태어나 네가 자주 타던 마차 안에서 매일 같이 섹스했단다. 물도 많은 네 밑구멍에서 한시도 입을 뗄 수 없었지. 삼간택에 오른 귀문의 아리따운 아가씨의 보지는 그리 단정치 못하니, 내가 어찌 입을 뗄 수 있겠니. 응?” 그 이전에도, 그 이전에도 그리했고, 앞으로 그리될 거라고 일러주는 그 목소리에 감흥을 느낄 만한 고저는 없었다. “근데 싫은 게 어디 있어. 응?”

피폐물#인외존재#현대물#고수위#집착남#능글남#절륜남#생존게임#파워둔갑술#이놈이었다가저놈이었다가#본의아닌쓰리썸#사실은한놈인데 달기 :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꼬리 아홉 개 달린 여우 요괴. 인간을 상대로 짓궂은 장난을 즐기며, 음탕하고, 방탕한 삶을 즐기는 악귀. 딱 백 년, 인간을 탐하지 않으면 신령이 될 수 있다는 천신의 명령을 받았으나 99년이 되던 해 또 한 번 사람을 해쳐 여태 살아 있다. 본체가 있는 듯 없는 듯 둔갑술에 능한 귀신 같은 존재. 최형아 : 사도리에서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외동딸. 사도리의 금기와 마을 문화에 넌더리를 느끼고, 도시 생활을 꿈꾼다. 마을 전통 미신은 다 미신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어쩌면 내 엄마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순간, 살기 위해 사도리를 떠나고자 한다. 마침내 서울 대학 입학에 성공하고, 그토록 꿈꾸던 사도리를 탈출한다. 이제 행복한 삶을 사는 일만 남은 줄 알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주백현 : 최형아의 대학 동기이자 연인. 능글스럽고, 장난스러운 꾸러기미가 있다. 2년의 구애 끝 마침내 최형아의 남친이 됐다. 하는 짓은 걸레 같아도 나름 아다다. 이선하 : 최형아의 직장 상사. 마약, 스캔들, 스폰서, 불법 도박, 안 지은 죄가 없는, 죄 많은 있는 집 자식. 사회인이 된 형아의 두 번째 애인. 미친년이 취향인 조금 많이 이상한 사람. 기태경 : 사도리의 정체불명 대지주. <작품 소개> -여우는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암수한몸이다. -여우는 사내였다가도 계집이었다. 계집이다가도 사내였다. 간을 빼앗아 먹은 인간 누구에게나 흡수되어 둔갑의 탈을 쓸 수 있는 묘기에 능했다. -여우는 악취를 숨기기 위해 복사의 향을 묻혀 취(臭)를 내었다. -여우는 강원의 해신이 되었다가 전라의 동제가 되었다가 함흥의 산제가 되었다. 평안의 산신이 되었다가 또 한양의 정월이 되기도 했다. -팔도의 무녀들이 죽었지만, 경상의 만월은 살았다. 함안의 이 씨 성을 가진 농사꾼, 이종백의 장녀, 만월이었다. -여우굿이 있기 오일을 거스른 해시에 이만월은 마지막으로 여우에게 복숭아 하나를 건넸다. ㅡ인간 흉내에 능한 여우는 그것을 몹시 맛있게 베어 물며 달도 없는 어두운 용화양강의 산 나무 아래에서 미소 지었다. 몹시도 아리따운 미소였다. 그때 여우는 한양의 절세로 소문 자자한 무녀, 정월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ㅡ여우 굿을 벌인 그날 굿판에는 이만월 혼자 뿐이었다. 여우는 죽은 자를 움직여 산 자의 흉내를 낼 수 있게 했다. 그들은 모두 기괴한 각시춤을 추었다. -함안 이 씨, 이종백의 유언대로 무녀의 삶을 내려놓은 이종백의 장녀 이만월이 경산 고 씨, 소화와 혼약을 맺은 날, 여우가 이만월을 찾아왔다. 그때 여우는 경산의 고소화의 얼굴을 하고, 이만월의 서방 짓을 흉내 냈다. 운채서를 쓴 이만월의 여우 요괴 기록 중. *** 여우는 무녀이자 엄마이자 윤 씨였다. 때때로 농가의 고 씨가 되기도 했고, 문 씨가 되기도 했다. 양 씨 할머니의 모습을 하고 농가 근처를 거닐 때도 있었으며, 조 씨의 껍데기를 하고 시장가를 찾을 때도 있었다. 여우는 밤낮 가리지 않고, 사도리를 떠돌았다. “네가 이 껍데기를 좋아하잖아.” 이제는 주백현의 얼굴을 하고 이선하의 모양을 내며 기태경을 흉내 내는 여우가 아름답게 웃었다. 얇은 허벅지를 옹골차게 죄며 밀려오는 머리 위의 여우가 이젠 누구인지 모르겠다. “100년 전의 너는 창부였단다. 가난한 거지로 태어나 유곽으로 팔려간 너를 내 아내로 맞이한 게 나였지. 또 그 100년 전에는 가난한 백정의 딸로, 후, 태어나 네 아비가 지켜보는 앞에서 고깃덩이처럼 쑤셔지고, 박혔단다. 새끼야.” 주백현인지, 아니면 이선하인지. 그도 아니면 기태경인지. “또 그 100년 전에는 성질 더러운 병판의 장녀로 태어나 네가 자주 타던 마차 안에서 매일 같이 섹스했단다. 물도 많은 네 밑구멍에서 한시도 입을 뗄 수 없었지. 삼간택에 오른 귀문의 아리따운 아가씨의 보지는 그리 단정치 못하니, 내가 어찌 입을 뗄 수 있겠니. 응?” 그 이전에도, 그 이전에도 그리했고, 앞으로 그리될 거라고 일러주는 그 목소리에 감흥을 느낄 만한 고저는 없었다. “근데 싫은 게 어디 있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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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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