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부군의 집착이 내겐 버겁다

동양풍환생물상처여주

외 7개

“내가 얼마나 너를 얼마나 원했는지 너는 모르잖아.” 기실 영노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리 하고 싶었다. 네 이름이 혜우이기 이전부터. 그래. 아주 오래전부터. 혜우를 애틋하게 바라보던 영노가 그의 뺨을 부드럽게 감쌌다. 영노가 으르렁거렸다. “입 맞추기 싫으면, 지금 당장 거절해.” 혜우의 몸이 크게 움찔거렸다. *** 내가 구한 소꿉친구가, 나를 배신했다. "혜우야." 서늘한 검신이 목에 닿았다. 나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너를 바라보았다. "어서. 네 가문이 너의 손에 달려있어." “어째서…?” 여전히 달콤한 목소리로, 네가 속삭였다. 지독히도 비현실적인 상황이었다. “내가 얼마나 너를 얼마나 원했는지, 그대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겠지.” 나를 증오하는 게 아니고서야 이렇게까지 구는 너를, 나는 결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네가 다정할 때면 하릴없이 속이 울렁거렸다.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동양풍 #가상시대물 #환생물 #도망여주 #상처여주 #외유내강 #짝사랑남주 #계략남주 #집착남주 #애증 #집착 #쌍방구원 #계약결혼 *미계약작 *문의: recipient-134340@naver.com *작품 제목 및 소개글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비정기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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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의 지평선

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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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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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화

“학술대회를 데뷔탕트 무도회로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닙니까, 라이즐리 씨?” 에일스 왕국이 자랑하는 불세출의 천재 클라우디아 레티스와 브로크 왕국의 평민 이단아 앨런 라이즐리. 두 사람의 첫 만남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회천하는 바다에선 시공이 왜곡됩니다, 레이디 클라우디아. 노을이 지지 않는 현상이 그 증거입니다.” “망상이군, 사춘기 소년의 들뜬 망상.” 서로에 대한 불쾌한 기억만 남겼던 학술대회로부터 4년 뒤. 결코 도달해서는 안 되는 조난 신호가 대륙을 강타한다. 회천하는 바다로 향하기 위해 에일스를 찾은 앨런을 맞이한 건, 예상치 못한 격한 환영 인사. 여전히 그 오만과 독선으로 앨런을 비웃을 뿐이던 여자가 자욱한 연기 속에서 그를 구한다. “뭐가 됐든, 당신을 내 비행정에 태우기로 결정한 이상 안전한 여행을 약속하죠.” 그렇게 시작한 예측불허의 항해.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던 여자의 이면을 본 순간, 앨런은 인정하기로 했다. 자신은 이 여자에게 인정받고 싶었던 것이라고. 저 무감한 시선을 잠시라도 잡아끌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어리석게도. *** “…이게 당신이 조사단장이 된 이유였던 거야. 모두 이때를 위해서.” “말했잖아, 전부 망상이라고.” 아름답게 미소 짓는 여자는 빌어먹게도 여전히 사랑스러웠다. “당신의 현재를 살아.” 끝을 고하는 이런 순간에조차. #혐관, 귀족여주, 미인여주, 능력여주, 오만여주, 마법사여주, 복수물, 미인남, 예민까칠남, 평민남, 능력남, 가상세계, 판타지, 쌍방구원, 회빙환, 앙숙 * 제목, 소개글, 내용 일부는 수정 될 수 있습니다. * ehaenoneah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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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꽃

귀(鬼)를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그들과 소통하는 자도 있는 조선시대. 궁궐 번을 제외한 나머지 궁인 모두 깊은 잠에 빠진 축시. (오전 1시경) 귀도 아니고 인간은 더더욱 아닌 천계(天界)의 영물, 무명이 뒷짐을 지고 느릿느릿 영제교로 걸었다. 사자 갈기를 닮은 머리카락, 전신을 촘촘히 뒤덮은 푸른 비늘. 그가 입은 흑 도복 소맷자락과 바짓단이 삭아서 너덜너덜했다. 인간과 매한가지로 머리와 몸통, 팔다리가 달렸지만 특이한 외형이었다. 인간화한 무명의 모습을 만약 인간이 눈으로 볼 수 있다면, 마물이라며 까무러치고도 남을 테였다. 고즈넉한 영제교 아래. 졸졸 흐르는 물소리. 진즉 누가 따라붙은 걸 알았지만 그냥 내버려 두었다. 미행하는 자에게서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아서였다. 무명이 자신의 쉼터에 손을 얹은 바로 그때였다. “물을 다스리는 영수라 들었소.”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에 무명이 뒤돌아섰다. 어둠에서 달빛으로 걸어 나온 자가 이윽고 무명의 곁으로 다가왔다. 왠지 낯이 익은 얼굴…. 그를 훑어보는 무명의 눈매가 일순 가늘어졌다. “동묵이라 하오.” 검은 도포에 봉두난발의 비루한 몰골이지만, 어렴풋이나마 알아볼 수 있었다. 체구가 비록 작대기처럼 비썩 말라버렸어도 또렷한 이목구비만은 쉬 잊힐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전의 헌칠했던 용모는 온데간데없고, 눈 아래까지 시커먼 그늘이 져 있었다. 지독하게 메마른 사내가 당장 쓰러질 것 같은 기색으로, 그늘 가득한 눈을 들어 말했다. “그대가 누굴 좀 죽여줘야겠소.” * 비정기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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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공주는 북부로 끌려갑니다!

서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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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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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내가 지금 죽이고 싶은 게 당신인지, 당신과 입을 맞춘 그 놈인지, 아니면 둘 다 인지. 가늠이 안 가.” “..대, 대공.” “그것도 아니면 5년 동안 공주에게 껌뻑 속아 넘어간 나 자신인가?” 약혼자인 북부 대공 헤르만에게 장장 5년 동안 바람을 폈다는 걸 들키고만 엘레노아. 엘레노아는 결국 북부로 강제로 끌려가는데, “이 손 놔! 놓아달란 말야! 흐윽, 흑, 날 오르테가로 보내줘, 제발..” “말하지 않았던가? 엘레노아 넌 내 소유라고. 그러니 무슨 수를 쓰더라도 네 멋대로 죽을 순 없을 거다.” 처음엔 자신을 북부로 끌고 온 대공을 미워하나, 대공과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묘한 감정이 싹 튼다. 서로의 감정을 알아챌 때 즈음 비극적인 운명이 도래하고, 둘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내가 경솔했어요. 대공에게 그런 상처를 줘서는 안 됐는데, 이 모든 게 전부 다 나의 잘못..” “아니야. 노아, 내가 당신을 먼저 놔줬어야 했어. 당신과 파혼하고 서로 갈 길을 가야했어. 내 욕심이 모든 걸 그르친 거야. 그러니 제발.. ” 이 후로 이어진 2번의 회귀. 어떻게든 예견된 운명을 피해보고자 노력하지만 새로운 삶이 반복되어도 결과는 똑같기만 하다. 그리고 둘에게 남겨진 마지막 기회. 과연 마지막 회귀는 누구의 몫이 될 것인가? #궁정로맨스 #회귀 #타임슬립 #애증 #혐관 #구원서사 #집착남 #냉정남 #순정남 #후회녀 #엉뚱녀 #쾌활발랄녀 eunhotae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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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망한 단역으로 살아남는 법

규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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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평소와 같이 수련을 받던 나는, 깨달았다. 이 세상은 전생에 읽은 퇴마판타지 소설 속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나는 자아를 잃고 이용당하다 죽을 운명이란 걸! "진짜 미친 거 아니야?!" [일단은 여기서 도망가야 해.] 나의 특별한 수호신 '두리'와 함께, 나는 이곳을 탈출하기로 결심했다. 마침내 다가온 기회에...... "나으리, 저도 데려가 주세요!" 나는 온 힘을 다해 뛰어들었다. 그리고, 신전을 탈출해 도착한 나으리의 성. 여기 붙어있으려고 온갖 계획을 짜놓기는 했는데, "네 집 같은 편안함으로 있어. 알았어?" 알면 알수록 장난기 많고 뻔뻔한 나으리와 "약과...... 먹을래?" 첫인상과 달리 수줍음 많으신 할머니, "나한테 손녀가 생겼다고오?!?!" 산적같은 얼굴에 마음 여린 할아버지, "이제 알겠어? 네가 해줘야 할 게 얼마나 많은데!" 날뛰는 망아지 같지만 해맑고 착한 오라버니. 이렇게 나한테 잘해준다고.....? *** ‘이게 대체 뭔 일인지.’ 도하는 그렇게 생각하며 잠든 아이를 보았다. 제게 달려든 아이. 제 손을 덥석 붙잡은 아이. 구해달라는 글자를 쓴 아이. 살며시 들어오는 달빛이 아이의 하얀 뺨을 쓰다듬었다. 도하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너는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제목, 작품소개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glgl_da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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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미래를 꿈꾸며

퍼즐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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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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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디스토피아 초능력 여주현판] “… 찬란하기는 개뿔.” 죄다 개꿈, 설레발이었다. 그래도 호상이네. 애인 품에 다 죽고. * 카림이 텅 빈 손을 흔들며 쫓아왔다. 잰걸음이 순식간에 달리기로 변했다. 탁탁탁 “거기 안 서!” “너 같으면 서겠냐!” 때 아닌 술래잡기였다. * - K.O K.O! 역시 마지막 타는 스컬이죠! - 우리 모두 카림의 명복을 빌어줍시다! 기절한 각종 독수리 이모티콘들이 줄줄이 빠르게 달렸다. 우스꽝스럽게 혀 빼놓고 있는 대머리 독수리 이모티콘이 유독 눈에 띄었다. * “이것들 봐라?” 지금 나랑 한 번 해보자는 거지? 마침 잘 됐네. 강도 테스트도 해봐야 했는데. 슬금슬금 다가오던 로봇들을 향해 손을 까닥였다. “덤벼.” * “요즘 연합이 새로 들인 괭이 새끼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며? 걱정 마. 옛날부터 검은 고양이는 불행을 가져온다 했어.” “그래? 그러면 그 불행, 누구에게 갈 것 같아?” * [아아, 헌터들에게 알립니다. 세계보안부에서 김아진의 공개 수배를 결정했습니다.] # 근미래, 디스토피아, 초능력, 능력여주, 외강내유여주, 회귀(?), 복수, 액션, 걸크러시, 역하렘 # 소꿉친구남주, 또라이남주, 실험체남주 # 피폐에서 힐링으로 # 원래 힐링은 쟁취하는 거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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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공작님의 애처

찐구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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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에스텔로 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애, 이블린 드 르마안네. 인간 백합이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후작가의 영애는 겉으로는 행복한 가정에서 부모에게 사랑받고 하나뿐인 여동생과 지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달랐다. 그저 높은 가문의 여식과 결혼해 신분을 얻고 싶었던 아버지는 어머니가 병으로 죽자마자 어린 자식을 위한답시고 첫사랑을 후처로 들였다. 아버지의 무관심, 새어머니의 학대 그리고 다섯 살 어린 여동생의 괴롭힘에도 꿋꿋하게 스물까지 버틴 이블린에게 돌아가신 어머니 소꿉친구였던 황제께서 제국에서 가장 용맹하며 유일한 공작인 아벨 로이테르를 신랑으로 정해준다. 아벨 로이테르. 반쪽짜리 가면을 쓰고 다니는 황제의 충견. 어릴 적 화마로 부모를 여의고 얼굴 반을 잃어버린 미남 공작. 이블린은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 공작이라도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집에서 벗어나기만 한다면 아무래도 좋았다. 그렇게 결혼식 당일에서나 만나게 된 남편은 정말 아름다운 남자였다. 비록 반쪽짜리일지라도. 초야에 보게 된 남편의 흉측한 반쪽 얼굴마저 사랑으로 보듬어 주려는 이블린에게 얼음장처럼 차가운 공작 남편도 마음을 열며 애처가가 되는데. 다른 나라의 성녀를 구해준 보답으로 잃어버렸던 반쪽 얼굴을 되찾은 남편. 기쁨도 잠시 어릴 적부터 제 것만 노리던 여동생이 형부를 노린다. 거기다 색에 미친 황태자는 이미 유부녀인 이블린을 노리는데. 과연 이 부부는 편안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 표지_바뮬(@mmui_p)님 제공 미계약작_nmb58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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