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가 계약약혼을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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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라는거야?" "나랑 약혼하자고, 레나카." "너 미쳤어?" 내 마지막 말에 하덴이 대답없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 아니, 얘는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난데없이 약혼은 무슨. 황당함에 속마저 부글부글 끓는다. 뭐랄까, 믿었던 친구에 대한 배신감과 당혹감? 아니... 우리는 피는 안 나눴지만 그 비슷한 형제(?) 아니었냐고. *** 나는 맞은 편에 앉아있는 하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오늘도 깔끔한 흑발에, 몬스터토벌을 다녀온 후에 생긴 눈썹의 흉터. 눈부신 금안과 잘 벼린듯한 콧날, 붉은 입술. 덩치는 아마 왕국에서 제일 크려나. 몸 전체도 단단하게 각이 잡혀있다. 하덴을 품평하듯 보던 나는 혀를 찼다. 저렇게 멀쩡한 허우대를 가지고 나랑 이러고 있다니. 쟤도 참... "볼거 다 봤나? 부족하면 뭐 상의라도 벗어줄까?" 내 시선을 피하지 않고 받아내던 하덴이 또 빙글빙글 웃으며 헛소리를 날렸다. 허우대가 멀쩡하면 뭘 할까. 내용물이 저런데. 내가 됐다며 손사레치자 갑자기 하덴이 덥석, 내 손을 잡았다. "뭐야?" "깜빡한게 있어서." 그러더니 하덴이 재킷 안주머니를 뒤져 무언가를 꺼내 내 손가락에 쏘옥 끼웠다. 그 무언가는 바로 반지였다. "우리 약혼반지." 그러더니 제 반대편 손을 보여준다. 내 손에 끼워진 것과 똑같은 반지가 하덴의 손에도 끼워져있었다. 보통은, 막 무릎꿇고 작은 상자를 열어서 그러지 않나.. 꽃다발이랑...? 어쩜 저리 없어보이게 재킷 안주머니에 대충 반지만 챙겨왔을까. #다정남주 #소꿉친구 #티키타카 #친구에서연인 #로코 #서양풍 #계략남 #단순여주 #쿨한여주

"아니, 뭐라는거야?" "나랑 약혼하자고, 레나카." "너 미쳤어?" 내 마지막 말에 하덴이 대답없이 나를 빤히 쳐다본다. 아니, 얘는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난데없이 약혼은 무슨. 황당함에 속마저 부글부글 끓는다. 뭐랄까, 믿었던 친구에 대한 배신감과 당혹감? 아니... 우리는 피는 안 나눴지만 그 비슷한 형제(?) 아니었냐고. *** 나는 맞은 편에 앉아있는 하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오늘도 깔끔한 흑발에, 몬스터토벌을 다녀온 후에 생긴 눈썹의 흉터. 눈부신 금안과 잘 벼린듯한 콧날, 붉은 입술. 덩치는 아마 왕국에서 제일 크려나. 몸 전체도 단단하게 각이 잡혀있다. 하덴을 품평하듯 보던 나는 혀를 찼다. 저렇게 멀쩡한 허우대를 가지고 나랑 이러고 있다니. 쟤도 참... "볼거 다 봤나? 부족하면 뭐 상의라도 벗어줄까?" 내 시선을 피하지 않고 받아내던 하덴이 또 빙글빙글 웃으며 헛소리를 날렸다. 허우대가 멀쩡하면 뭘 할까. 내용물이 저런데. 내가 됐다며 손사레치자 갑자기 하덴이 덥석, 내 손을 잡았다. "뭐야?" "깜빡한게 있어서." 그러더니 하덴이 재킷 안주머니를 뒤져 무언가를 꺼내 내 손가락에 쏘옥 끼웠다. 그 무언가는 바로 반지였다. "우리 약혼반지." 그러더니 제 반대편 손을 보여준다. 내 손에 끼워진 것과 똑같은 반지가 하덴의 손에도 끼워져있었다. 보통은, 막 무릎꿇고 작은 상자를 열어서 그러지 않나.. 꽃다발이랑...? 어쩜 저리 없어보이게 재킷 안주머니에 대충 반지만 챙겨왔을까. #다정남주 #소꿉친구 #티키타카 #친구에서연인 #로코 #서양풍 #계략남 #단순여주 #쿨한여주

계략남친구에서연인소꿉친구다정남주단순여주쿨한여주로코티키타카집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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