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 밑 미인들

미인공미인수다정공

외 4개

서양풍. 에로스 프시케 신화 모티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차용하고 있으나 전개의 편의로 이 세기 저 세기 다 나옵니다. 제가 수가 예쁘고 공이 예쁜 것에 환장합니다…수가 공만 보면 예뻐서 쩔쩔매는 걸 너무 좋아합니다… 다정하게 굴어 사랑에 빠졌지만 그게 망사랑 플래그였던 건에 대해 공도 수도 몰랐던 경우를 설명하며.

540

·

51

·

35

저물지 않는 달

난달
·

BL

·

62화

#포스트아포칼립스 #역키잡 #SF #나이차이 “아저씨, 변태예요?” “하! 밤톨만한 게 볼 구석은 있고?” 달이 멀어진 지구, 세상은 종말을 맞이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은 인공적으로 만든 솔라존 뿐인 시대, 노아는 제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아이를 줍게 된다. “이름이 있어야겠는 걸.” “아저씨가 주웠잖아요. 아저씨가 지어줘요.” 사막을 횡단하는 노아는 안전한 곳에 아이를 맡기고 떠난다. 잘 살아가길 바라며 좋은 이별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겁도 없이 노아를 뒤쫓아 왔다. “돌아가. 넌 너무 어려.” “더 클 때까지 쫓아다닐 테니까. 아저씨가 절 안 데리고 가도 그건 아저씨 자유고, 제가 아저씨 쫓아다니는 것도 제 자유죠.” 몬스터가 득실거리고 낮이 없는 사막을 겁도 없이 쫓아온 맹랑한 꼬맹이와 함께 하게 된 노아. 의문 투성이의 과거와 끔찍한 기억만 가진 아이는 노아의 다정함에 집착한다. "나랑 해요. 메이팅." 이능의 능력을 키우자고 저랑 자자고 말한다. 새파랗게 어린 새끼가 못하는 소리가 없다며 웃어 넘길 게 아니었다. 오랜 연을 다하고 지구에서 멀어지는 달을 돌아오게 할 방법은 없을까. 이대로 하늘에 뜬 태양은 영영 볼 수 없는 걸까. * 공 : 여명 밤톨이 소리에는 잘 대답 안 함. 팔을 잡히는데 트라우마 있음. 책 읽는 걸 좋아하고 머리가 좋아 노아를 바보라고 생각함. 새침 떠는 새끼 고양이가 따로 없었는데 키워 놓고 보니... #미인공 #연하공 #분리불안공 #트라우마있공 #순정공 *수 : 노아 특이체질로 철새 자석 수. 유들유들 사회생활 잘하는 다정남. 지구가 망했어도 잘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새파랗게 어린 놈한테... #미남수 #능력수 #다정수 #헤테로수 #앞문란수 * 표지 : 미리캔버스. 타이포 : @E0E0_O * 격일연재 *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하나 작가의 재량으로 재구성 된 세계관이라 실제 이론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작품감상에 방해되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됩니다(오탈자 지적은 감사하게 받으며 수정 후 삭제됩니다) * nandal.immoon@gmail.com * 소통 @nandal_moon

4천

·

644

·

123

그냥 지나가던 뱀파이어인데요

정작가 ㅇㅇ
·

로판

·

10화

“안녕?” 등 뒤에 있던 손을 풀어 오른쪽 손을 가볍게 들어 보인 내 인사에 선객이 단검을 갈무리한다. 그러곤 아직 등뒤에 있는 왼손을 경계하며 제 허리춤에 손을 가져다 대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 “별로 추천하는 행동은 아닌데.” 그러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선객이 제 총을 뽑아 들어 날 겨누는 모습에. “흐응.” 비음 섞인 콧소리가 절로 났다. 그 일련의 과정이 굉장히 재빨랐고 군더더기가 없었거든. 이거 정말 되-게 귀찮은 게 맞았네. 위험할 정도로. 선객에게는 많이 격한 놀이었는지, 김을 내뿜고 있는 모습에 시선이 옮겨갔다. 허공에 부서지는 김 사이로 제대로 드러나는 얼굴이 아까 언짢은 감정으로 볼 때와는 다르게 다가온다. 반듯하고 짙은 눈썹 아래, 무쌍이지만 큰 눈. 그 안에 있는 반짝이는 눈동자를 가만히 마주하자. 미동 없이 계속 마주해 옴에. 핥아 보고 싶어졌다. 저 눈동자를. 그래도 날 저렇게 바라 볼 까? 생리적인 고통에 울지는 않을까? 운다라. 저 눈동자가 더 반짝이면, 굉장히 이쁠 것 같은데. 기꺼운 마음이 들어 가까이 다가가 보고 싶어졌다. 우선 경계부터 풀기 위해 남은 왼손마저 들어 보였지만. 내려가지 않는 총구에. “재빈이, 잘 있어?” 지금의 음습한 생각이 드러나지 않을 목소리로 묻자 그제야 총구가 치워지며 남은 얼굴을 보였다. 콧대가 만들어낸 짙은 그림자를 따라 내려간 곳에 자리한 보기 좋은 크기의 입술. 저거, 깨물어 피를 내면 싫어하려나. 맛있을 것 같은데. #인외여주 #육식동물여주 #포식자여주 #뱀파이어여주 #연상여주 #인간남주 #군특수부대출신남주 #경찰특공대남주 #연하남주 #아포칼립스물 #유사좀비물 (표지 canva) (문의 ssbyeol@naver.com)

386

·

83

·

30

무지개 도둑

카이피라
·

BL

·

92화

[청게물/배틀연애/첫사랑/원앤온리/범생이공/범죄자수/구원/조직/암흑가/시리어스물/피폐물/애절물/공시점] 범생이공과 범죄자수의 위험천만 학원로맨스. “이 새끼가 진짜 죽고 싶나보네. 그렇게 소원이면 죽여줄게. 아니면, 불구로 만들어줄까?” “너 사는 세상에는 법이 없냐?” “너 사는 세상에는 그게 있냐?” “대부분 있지.” 그 말에 라율이 여우새끼처럼 키들거렸다. 순간 기분 좋은 향기가 풍겼다. “그니까 네가 샌님이지, 새끼야.” “여자애들 꼬시려고 뿌리고 다니냐?” “뭐래, 새끼가.” “향수.” 이미 본 적 있는 살의가 라율의 눈동자에 번졌다. 이런 얼굴을 여자애들이 본다면 어떨지 궁금해졌다. 내 멱살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눈빛과 더불어 그 또한 낯익은 힘이었다. “이 새끼, 진짜 죽여버릴까.” 씨발, 이판사판이다. “죽여봐. 말만 하지 말고.” ------------------------- 라율(수/18세) 세현고 2학년. 갸름한 얼굴과 청순한 이목구비가 돋보이는 미인형. 다정하게 잘 웃는 본캐와 야행성 짐승처럼 날카로운 부캐의 소유자. 신재혁(공/18세) 세현고 2학년. 또렷한 이목구비와 균형미를 가진 미남형. 인싸도 아싸도 아닌 평범한 모범생. 감정기복이 많지 않고 침착한 편. ------------------------- 월/수/금 연재합니다.

6.8천

·

1.1천

·

110

제강도유; 마음의 상처가 육체의 상처로

귀니피스크
·

BL

·

33화

불행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믿는 FHTB 바이러스 감염자 이제강(공) 앞에 갑자기 나타나 물심양면 플러팅하는 잘난 서도유(수). 연상의 직진을 어쩐지 밀어낼 수가 없다. 알고 보니 그가 사고로 죽은 전 애인이라고...? #연상수 #연하공 #직진수 #철벽공 #재회물 #미남공 #미남수 #자낮공 #벤츠수 FHTB 바이러스: from heart to body. 4년 전 갑작스레 전파됐으며 전국민의 13%가 감염되었다. 알려진 백신 없음. 증상: 마음의 상처가 육체의 상처로 이제강 (1996.07.21 새벽 4시30분경 부산 중앙동 출생, 동 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27세, 179cm) "할아버지는 스님 팔자였다." "노력을 배신하지 않는 건 운동과 수련뿐" "사랑에는 관심 없고 사람에는 더 관심 없고" - 전 유도 청소년 국가대표, 현 자영업자. - 자발적 비혼/비연애주의자 서도유 (1993.06.30 낮 12시 서울 출생, 해가 중천인 시간, 30세, 181cm) "야 그게 죄냐 내가 너 좀 사랑할 수도 있지 그게 죄냐고" "나는 운이 좋은 축이야. 죽을 뻔한 상황에서도 살아났다고." "니가 뭘 했는데? 날 봐. 얼마나 멀쩡해. 얼마나 이쁘냐, 니가 날 얼마나 아끼고 사랑해줬으면." - 전직 한량, 현 신인 모델 - 부잣집, 유복, 키가 2cm 더 커요 daltooing@gmail.com

1.2천

·

81

·

35

나랑 하자, 방중술! [투 쿼터스]

꿀밤
·

BL

·

39화

#현대물 #배틀연애 #소꿉친구 #친구>연인 #약오컬트 #미인공 #다정공 #헌신공 #순정공 #미남수 #다정수 #허당수 백수가 된 기념으로 무국의 집에 모인 차권영, 송동민, 임시현. 무국의 첫 경험을 듣기 위해 진실게임을 하는데 귀신을 봐왔다는 무국의 말에 동거를 시작한다. 그 동거는 첫 날부터 삐걱거리며 와해 되고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며 병원에 입원한 무국 왼쪽 다리를 전처럼 쓰지 못하게 된 그는 절망에 빠지는데. "차권영 환자님." "네? 저는 강무국인데요?" "아뇨. 강무국 환자님 말고 차권영 환자님이요." 그런데... 이 망할 놈이 슬퍼할 시간도 주지 않는다. "야... 너, 너 이거 뭐야, 뭐냐고 새끼야...!" 어쩌다 보니 차권영과 같은 병실을 쓰게 되었고 "어디 가." "......병실." "가지 마." 녀석의 이상한 투정은 퇴원하고 나서도 지속됐다. 시작부터 삐걱거리는 네 남자의 얽히고설킨 우정과 의리. 그리고 그 어딘가쯤 놓인 미 형태의 애매한 사랑까지. ----- 강무국(28살, 6월생, 179.9cm) - 중학생 때 얼핏 보인 귀신을 시작으로 보고 듣고, 가위에 귀접까지 경험한 무국은 사고 이후 보여선 안 될 것이 더 적나라하게 보이며 힘들어하게 된다. 그러던 중 몸에 손을 얹은 누군가에 눈앞에 있던 귀신이 사라지게 되고, 당사자를 찾아내는데 혈안이 된다. 차권영(28살, 3월생, 189cm) - 무국을 코흘리개 시절부터 따라다니며 괴롭히는 취미를 가진 권영은 집에서 드리는 온갖 제를 빼놓지 않고 챙긴다. 성실하고 바른 권영의 모습에 감동한 조상과 ‘무언가’는 똑 끊어질 듯 팽팽해진 명줄을 온 힘을 다해 늘렸다가 붙이며 생과의 씨름을 하고 있다. 송동민(28살, 7월생, 186cm) - 마음만 먹으면 로또 1등도 당첨될 수 있는 타고난 운을 지녔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집안에서 자라 물욕이 없다. 점잖게 생긴 것과 달리 입에 독을 품고 다닌다. 속에는 아무도 모르는 시뻘건 게 잠재되어 있을지도. 임시현(28살, 1월생, 189cm) - 셋의 무리에 가장 늦게 합류한 임시현은 국내 굴지 기업 회장의 막내아들이자 유명한 여배우의 두 번째 아들이다. 더불어 무국은 모르고 차권영과 송동민은 아는 무국의 팬이자 스토커(?)이기도 한 시현은 항상 무국의 옆자리를 고수하고 그게 안 되면 앞자리를 사수한다. ----- [본문 발췌] “나 지금까지 아무 문제 없이 살았어. 도깨비고 뭐고 그딴 거 필요 없으니까 평소 하던 대로 해. 왜 이렇게 유난들이야? 본인인 내가 괜찮다잖아, 내가.” 기껏 말한 게 무의미하게 녀석들은 듣는 척도 안 했다. 이를 한번 물었다가 놓은 무국은 그래, 알아서 해라. 하곤 올라가는 층수를 삐딱하게 바라봤다. 임시현은 알아 온 게 더 있는지 이어 말했다. “차권영.” “엉?” “너는 무국이랑 자꾸 부딪혀서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서로에게 좋고, 송동민 너는 무국이랑 같이 있으면 기만 빨아가는 꼴이라서 도움을 못 준대.” 세 사람의 눈이 대단한 걸 알아 왔다는 듯이 상기된 임시현의 얼굴로 들러붙었다. 반면 무국, 송동민, 차권영의 표정은 감흥 없다는 듯 시큰둥했다. “어쩌라고. 이미 알고 있는 거야.” “어릴 때 부모님들이 사주 봐줘서 알아.” “돈 쓸데가 그렇게 없었냐? 거기서 덧붙이지 않던? 셋이 모이면 아주 환상의 궁합이라고?” 유치원 때부터 알고 지낸 셋은 같은 날 다치거나 떨어지면 사고에 휘말리는 일이 종종 있었다. 누군가 먼저 다치면 나머지 둘도 따라 다쳤고, 누구 한 명이 사고를 당하면 다른 이들도 같은 날에 사고를 당했다. 기이한 일이 지속되니 세 명의 부모가 만나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가 사주를 보게 되었고, 당시 사주를 봐주신 선생님께서 말하길 한번 엮인 인연은 끊어낼 수 없으니 서로 다신 보지 못하게 멀리 떨어뜨려 놓거나 그러지 못하겠으면 차라리 셋을 한데 묶어 떨어지지 않게 하라 했다. 셋이 모이면 이상할 정도로 기운이 안정을 찾는다면서 말이다. [미계약작] 이멜 : honeybaaam@gmail.com 작품 설명과 키워드는 사전 공지 없이 바뀔 수 있습니다. 회차를 수정할 때 본문 삭제 또는 추가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1.5천

·

140

·

45

폭죽이 터진 자리에 남는 것은

금동대향로
·

BL

·

3화

#가이드버스 #연하공 #분리불안가이드공 #퇴임에스퍼수 #쌍방구원 #전쟁이 끝난 후 각자의 삶의 의미를 찾는 에스퍼와 가이드 인류의 존폐 위기를 건 전투 후 세상은 평화를 되찾았다. 더 이상 게이트는 열리지 않고, 괴물 역시 나타나지 않는다.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 속, 퇴역 군인인 이유원은 전보다 조금은 불편한 몸으로 새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몸의 절반은 흉터가 가득하고, 한쪽 다리를 절게 되었지만 괜찮다. 자신은 매일 산책을 즐기며 햇빛을 쬐는 하루를 보내고 있으니까. 그런 유원에게 갑자기 군대 후임으로부터 미묘한 임무이자 작전이 떨어진다. 작전명 토끼풀. 이제 막 임관한 가이드 주서진의 멘토 역할을 부탁 받은 유원. 두 사람은 매일 서진의 사관학교 수업이 끝난 오후 세 시간의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 공 주서진 - 가이드 22세 /미남공 / 집착공 / 분리불안공 이제 막 임관한 가이드. 조용하다 못해 음침해 보인다. 말수가 적고 딱딱하다. 하지만 집요하고 집착적인 면모가 있다. 가까운 가족을 게이트를 닫는 전투에서 잃었다. 바로 유원이 영웅이 된 전투에서. 수 이유원 - 에스퍼 28세 / 미인수 / 능력수 / 단단한 단정수 은퇴한 에스퍼. 게이트를 닫는 데에 혁혁한 공을 쌓은 전쟁 영웅. 유원은 전쟁 속에서 많은 것을 잃었다. 전투의 후유증으로 몸의 반절은 흉터가 가득하고 한쪽 다리를 절어서 지팡이를 가지고 다닌다. 이제 막 퇴역한 지 한 달. 제 2의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을지 고민 중 갑작스러운 임무를 맡게 된다. 전쟁이 끝난 세상에서 소중한 것을 잃은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며 마음을 재생하는 이야기. 미계약작 tdtd1234321@gmail.com

53

·

8

·

31

이상적인 주인님과 개

꼬까별
·

BL

·

12화

#BDSM #나이차이 #멍줍키잡물 주인님이 멍줍해서 자기 취향대로 예쁘게 키우다가 잡아먹는 이야기 “진짜 안 때리는 거죠? 어디 부러뜨리거나 발로 밟거나 채찍 같은 거 쓰거나…….” “채찍? 초롱이에게 플레이 이미지가 그런 거야?” 마치 빈곤한 상상력을 비웃듯이 실실 웃는 태희를 보니까 초롱의 속이 용암처럼 부글부글 끓었다. 아까부터 쌓였던 감정은 화산처럼 금방 폭발하고 말았다. “진짜 사람이 왜 그래요! 심각하게 얘기하는 건데!” “말했잖아, 난 내 개에게 절대 폭력을 사용하지 않아.” 중저음의 목소리가 진지해지면 그만큼 박력이 있었다. 또렷하고 힘있게 전달되는 목소리에 초롱은 몸을 떨었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믿음이 가는 목소리였다. 태희의 손이 초롱의 얼굴을 짚었다가 턱을 들게 했다. 강제적으로 치켜드는 힘이 아니라서 초롱이 힘주어 버틴다면 얼굴을 들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초롱은 태희가 이끄는 대로 턱을 들었다. 시선이 마주치자 태희가 잘했다는 듯이 빙긋이 웃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 초롱아.” 사실 어려웠다. 복잡하고, 어지러웠다. 결심했지만 잘한 결심인지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결정을 앞두고 회피하고 싶은 본능도 계속 고개를 들었다. 문득 그런 예감이 들었다. 만약 계약을 하면, 태희의 손을 잡게 되면. 이제까지 알고 있던 초롱의 세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란 것을. 그건 확신 같은 예감이었다. “난 내 개에게 너그러운 주인이란다.” 악마의 속삭임처럼 태희가 속삭였다. 그 아름다운 얼굴에, 은밀한 속삭임에, 달콤한 말에 초롱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 * “초롱아, 내가 인터넷에서 본 게 있거든.” “또 뭔데요?” 매일 쓸데없는 것을 보고 와서 괴롭히는 태희 때문에 초롱은 관심 없다는 듯이 건성으로 대꾸했다. 그러나 다짜고짜 초롱을 번쩍 들고 움직이는 태희 때문에 기겁했다. “뭐, 뭔데요?” 태희는 초롱의 겨드랑이 밑을 두 손으로 붙잡고 번쩍 들었다. 그래도 어엿한 성인 남자인데 어린아이처럼 들리는 게 창피하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서 초롱은 놔달라고 바둥대려고 했다. “착하지.” 그렇지만 나지막하고 다정한 속삭임에 반항할 기력을 모두 잃었다. 초롱은 달랑 들려 태희가 데리고 가는 대로 얌전히 있었다. 눈앞에 벽이 가까워져도 놀라지도 않았다. 자신의 개에게 아낌없이 돈과 시간과 애정을 쏟아붓는 태희가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초롱은 벽에 머리를 박고도, 의아한 표정으로 눈만 깜빡깜빡거렸다. “아…….” 초롱이 벽에 머리를 박은 채, 고개만 살짝 틀어 자신을 벽에 갖다 박은 태희를 바라보았다. 늘 생글생글 웃는 태희의 얼굴에 어쩐지 난처함이 깃들었다.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 태희는 초롱을 바닥에 내려놓고, 손바닥으로 입을 가렸다. 난처한 듯 보였지만, 초롱은 속지 않고 태희의 손을 붙잡아 내렸다. 손을 내리자 보조개가 보였고, 이어 꼬리가 위로 올라간 입술이 보였다. “푸핫!” 역시나 태희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고, 초롱은 또 자신이 놀림당했단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 인간이 진짜! 뭐한 거예요? 지금 뭐한 거냐고요?” “아니, 그냥……. 초롱이가 나를 믿는구나…… 진심으로 믿어주는 것에 감동하였다고나 할까.” “거짓말! 감동한 표정이 전혀 아니면서!” 손으로 큭큭거리는 웃음을 막는다고 해도 다 보였다. 초롱은 발끈해서 태희의 팔을 퍽퍽 쳤다. 얻어맞아도 계속 웃던 태희는 웃음이 겨우 진정되자 자신의 본 테스트를 설명했다. “이게 테스트거든. 펫을 들고 벽에 갖다 대면 손을 들어서 벽을 미는 애들도 있고, 그냥 머리를 박는 애들도 있대.” “벽을 밀면 주인을 안 믿고, 그냥 박으면 주인을 믿는 펫이래요?” “응. 벽을 밀면 똑똑하지만 주인을 안 믿고, 그냥 박으면…….” 눈꼬리가 매섭게 올라간 초롱을 보며 태희의 말끝이 흐려졌다. 그러나 생략된 말을 다 알아들은 초롱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럼 난 멍청하다 이 뜻이에요?” “아니지, 아니지. 좀 덜 똑똑해도 주인을 믿는 착한 개란 뜻이지.” “그게 더 싫어!” 우태희 : 34세. 오너 성향을 가진 도미넌트. 나긋나긋한 말투에 농담을 좋아하는 가벼운 사람처럼 보이나 사실 계획적이며 자신의 펫에게 소유욕과 통제욕이 아주 심하다. 펫외에 다른 사람에겐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초롱에게서 좋은 개가 될 자질을 알아차리고, 자기 취향대로 키우려고 한다. 강초롱 : 20세.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려고 했으나 아버지에게 얻어맞고 돈을 뺏기는 인생에 지쳐있는 상태. 눈치가 빠르고 겁이 많지만,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한다. 나중엔 할 말도 다 하게 된다. 태희에게 길러지면서 펫 성향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된다.

1천

·

181

·

85

대공, 당신을 반역죄로 체포합니다.

이기분
·

로판

·

1화

수사국 1실 부단장 레스티아 크레스트. 황제의 명으로 반역의 꼬리를 물다 범인을 찾게 된다. 그런데……. "무고한 자를 데려온 수사관 레스티아에게 석 달의 정직과 이번 수사 권한을 전부 몰수한다." 대공인 줄 알고 데려온 자가 사실은 대공이 아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몸이 급격히 나빠져 쓰러지게 되고. 누군가 자신에게 마력을 강제로 주입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일 내에 더 강한 마력으로 주입된 마력을 억누르지 못할 시 죽을 수도 있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어떻게 살아남는다 해도 마력 부적합자로 불치병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 강한 마력을 지닌 자를 수소문해 마력을 주입받지만 소용없었다. 가망을 잃어가는 순간, 그가 저택에 찾아왔다. "받아." "이게 뭡니까?" 반짝이는 별과 같이 황금빛 마력이 응집된 반지. 황실 순수혈통을 지닌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마력이었다. 가슴이 불안정하게 뛰었다. "시디오 디아크. 황실 직계혈통을 가진 나만이 너를 도울 수 있어. 부디, 허락해줘." 그의 입에서 나온 말에 발밑이 무너졌다. 반역자가 눈앞에 서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대표 키워드 #로판 #수사관 #다정남 #상처남 #왕족/귀족 #집착남 #대형견남 #능력남 #도도녀 #무심녀 #능력녀 #존댓말녀 #여주한정멍청남주 #소소한집착 #붕방미도가끔 #철벽을뚫는무적의OO #무의식철옹성여주 #다나까여주 #화목가정여주 #아버지오라버니존잘예 *표지:미리캔버스 *키워드와 소개글은 무통보로 바뀔 수 있습니다. *회차 수정할 경우 수정, 삭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멜 : sfeeling2@naver.com

5

·

1

·

2

비즈니스 헌터 퍼포먼스

사비우
·

BL

·

2화

#헌터물 #현대물 #커뮤반응 #관찰예능 #배틀연애 #일공일수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던전]에 갇혀 고립되었던 영원은 10년만에 다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다들 ‘세상을 구한 헌터’가 돌아왔다며 난리다. 친구놈한테 뒤통수 맞고 굴러 떨어졌을 뿐인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 헌터의 신, 헌터의 지배자, 헌터의 군림자, 헌터의 종결자, 헌터의 권위자 (추천: 3.2천│답글: 22개) @ 대한민국은 온영원 헌터 보유국 입니다. (추천: 2.1천│답글: 18개) @ 온영원 혹시 개그맨으로 전직했나요? 보는 내내 웃음이 멈추지 않네요 (추천: 1.8천│답글: 34개) └ 나 지금 조커됨 └ 온영원 이목구비 내 미래보다 뚜렷하다 └ 온영원 헌터 치이는 점. 본인이 귀여운 걸 모름. 10년째 열아홉살이심. 연상인데 연하임. └ 엄마 나 열아홉살 좋아해 영원은 오늘도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럽다. ***** “영원씨, 카메라 보면서 고양이 하트 한 번 해주세요!” ...그게 뭔데. 영원은 짐짓 당황하며 눈알을 굴렸다. 밤새 맹연습한 포즈 중에 그런 건 없었다. 방황하는 눈으로 길드원들에게 구조 신호를 보냈더니, 다들 숨죽여 웃기만 할 뿐이었다. “영원씨?” PD가 재촉하듯 물었다. 영원은 갈피를 못 잡고 망설인 끝에 겨우 입을 열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야, 옹.” “.......” “됐나요?” 망할 길드 탈퇴하고 만다. ***** (공) 최새록 : 29세/188cm/ESFJ #미인공 #강공 #능글공 #맑눈광공 #숨쉬듯 플러팅하공 #계략공 대한민국 최초의 헌터 길드 [영원]의 길드장이자 전국민 호감 1순위 헌터. 수려한 외모에 팔색조 매력을 지녔으며 사람들의 혼을 쏙 빼먹는다. 심미적 요소에 관심이 많고 백해무익한 것들을 즐기는 편. (수) 온영원 : 19(+10)세/181cm/INTP #미남수 #능력수 #무심수 #덕후몰이수 #외유내강수 #강강약약수 [영원]의 초대 길드장이자 유일무이 SS급 헌터. 지난 10년 동안 던전에 갇힌 바람에 현재는 길드 내 신입(이라 쓰고 막내온탑이라 불린다.)으로 활동 중. 사랑받는 게 익숙치 않아 주변의 관심을 받으면 고장나는 편. * 소개 및 키워드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4biwoo@gmail.com

23

·

4

·

13

당신의 악몽 속으로, 영원히

멀티가안돼
·

BL

·

105화

#공포#괴물#나폴리탄괴담#도시괴담#수위有 당신이 까닭 없는 두려움을 느낄 때, 그것은 당신의 근처에 표류하고 있다. 당신이 뒤를 돌아 그것을 확인할 때, 그것은 이미 당신의 앞에서 입을 크게 벌린 채 만찬의 순간을 고대하고 있다. 괴이하고 기이한 능력과 형체를 가진 채 인간의 삶 속에 비집고 들어와 초자연적인 형상을 일으키는 존재. 기록하길, 그들은 크리처라 불리며 인류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철저히 관리되고 분석되고 해체 되어야만 한다. -EDEN 사무국:크리처가 발생된 지역에 파견되어 문제를 해결하고 해당 문제를 일으킨 크리처를 퇴치하거나 포획하는 기관. 이들의 권리는 모든 법 위에 있고 해당 기관의 명령을 어길 시 어떠한 처벌도 거스를 수 없다. -주인수:윤여일(나이미상, 외관나이 20~22)/느긋수/유유자적수/미인수/능력수/사연있수/시골 마을 '호드기'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남자. 분명 꽃이랑 커피를 팔면서 유유자적하게 살길 바랐는데 이상한 의뢰가 더 많이 들어와서 피곤하고 귀찮다. 하지만 인류애가 넘쳐 거절 못하고 다 받아주는 호구수. -주인공:바알(나이미상, 외관나이 35)/크리처공/광공/수밖에모르공/능력공/사연있공/오직 여일을 찾기 위해 세계를 떠도는 중. 여일의 본래 이름을 알고있다. 트러블메이커인 여일이 꽃집을 정리하고 자신과 함께 떠나길 바라고 있지만 자기 말을 귓등으로도 듣질 않아서 발만 동동 구르공. - 표지 배경 출처 : Unsplash의 Fabrizio Conti, Hans Isaacson, Dan Cristian Pădureț

5천

·

331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