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는 로웨나 공녀가 자신을 좋아하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해왔다'. 그녀는 자신이 곁에 없으면 목소리를 낼 수 없었고 누구보다 대화를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간혹 함께 하는 티타임을 귀하게 여겼다. 하지만 황태자는 자신의 마음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언젠가 쳐 내야할 적이었고 두 사람의 결말은 정해져있었다. 그럼에도 "전하 요즘 왜 저를 피하십니까?" "이제 절 만나고 싶지 않으신가요." "혹시 황태자비를 맞이하게 되신다면, 그 분의 시녀라도 되고 싶습니다." 체념한 그녀를 볼 때마다 왜이렇게 마음이 내려 앉는 지. 본심과 다른 말을 꺼낼 때 마다 입 안이 왜 이렇게 쓰린 지. 그리고 그녀의 눈이 결국 다른 곳을 향 할때.... 황태자는 앞으로 자신이 감내해야 할 무게가 아득하게 느껴져 고개를 떨구었다.
황태자는 로웨나 공녀가 자신을 좋아하는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해왔다'. 그녀는 자신이 곁에 없으면 목소리를 낼 수 없었고 누구보다 대화를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간혹 함께 하는 티타임을 귀하게 여겼다. 하지만 황태자는 자신의 마음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그녀는 언젠가 쳐 내야할 적이었고 두 사람의 결말은 정해져있었다. 그럼에도 "전하 요즘 왜 저를 피하십니까?" "이제 절 만나고 싶지 않으신가요." "혹시 황태자비를 맞이하게 되신다면, 그 분의 시녀라도 되고 싶습니다." 체념한 그녀를 볼 때마다 왜이렇게 마음이 내려 앉는 지. 본심과 다른 말을 꺼낼 때 마다 입 안이 왜 이렇게 쓰린 지. 그리고 그녀의 눈이 결국 다른 곳을 향 할때.... 황태자는 앞으로 자신이 감내해야 할 무게가 아득하게 느껴져 고개를 떨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