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늑대를 유혹하고 도망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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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에반은 천천히 페넬로페의 손목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쿵, 쿵. 느리지만 확실한 두근거림. 그녀가 살아있다는 걸 확인하고 나니 조금은 숨이 쉬어지는 것도 같았다. 에반은 자신이 이 작은 여자가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 안도한 자신의 모습을 이젠 인정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게 페넬로페의 몸에서 나는 이 달콤한 향기에 드는 식욕 때문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사랑하는 반려가 살아있음에 대한 안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나는 분명 기다리려고 했어.” 적어도 자신의 반려임이 확인할 수 있는 바로 그때가 올 때까지는 페넬로페의 발걸음에 맞추어 걸어보려 노력했건만. 이제는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에반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페넬로페를 더 바짝 안았다. “다시는 놓치지 않아.” 내 말을 듣지 않았던 건 너였으니 이제는 내가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되겠지. #유혹남 #집착남 #직진남 #철벽녀 #도망녀 #달달물 #수인물 문의 : charmingbboo@naver.com

“페넬로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에반은 천천히 페넬로페의 손목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쿵, 쿵. 느리지만 확실한 두근거림. 그녀가 살아있다는 걸 확인하고 나니 조금은 숨이 쉬어지는 것도 같았다. 에반은 자신이 이 작은 여자가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 안도한 자신의 모습을 이젠 인정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게 페넬로페의 몸에서 나는 이 달콤한 향기에 드는 식욕 때문인지, 아니면 진심으로 사랑하는 반려가 살아있음에 대한 안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나는 분명 기다리려고 했어.” 적어도 자신의 반려임이 확인할 수 있는 바로 그때가 올 때까지는 페넬로페의 발걸음에 맞추어 걸어보려 노력했건만. 이제는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에반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는 페넬로페를 더 바짝 안았다. “다시는 놓치지 않아.” 내 말을 듣지 않았던 건 너였으니 이제는 내가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되겠지. #유혹남 #집착남 #직진남 #철벽녀 #도망녀 #달달물 #수인물 문의 : charmingbb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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