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받아." 아줌마가 액자를 건넸다. "이게 뭐예요?" "아가씨랑 결혼할 사람 사진." "아니요, 전 결혼할 생각이 없다니까요!" "일단 한 번 봐봐." 연호는 본능적인 호기심에 이끌려 사진을 쳐다봤다.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잘생긴 남자였다.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워 보였고 곧은 콧날은 강직해 보였다. "어때? 잘생겼지?" 아줌마가 물었다. "잘생기긴 했지만······." 연호는 액자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남자의 머리 위로 두 개의 검은 띠가 사선으로 둘려져 있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영정사진 아니에요?"
"자, 받아." 아줌마가 액자를 건넸다. "이게 뭐예요?" "아가씨랑 결혼할 사람 사진." "아니요, 전 결혼할 생각이 없다니까요!" "일단 한 번 봐봐." 연호는 본능적인 호기심에 이끌려 사진을 쳐다봤다.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잘생긴 남자였다. 눈빛은 얼음처럼 차가워 보였고 곧은 콧날은 강직해 보였다. "어때? 잘생겼지?" 아줌마가 물었다. "잘생기긴 했지만······." 연호는 액자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남자의 머리 위로 두 개의 검은 띠가 사선으로 둘려져 있었다. 아무리 봐도 이건······. "영정사진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