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뻔하게도, 피폐 소설 속 조연에 빙의하고 말았다. 그것도 원작 남주네 형의 이능력 폭주에 휘말려 장렬히 사망하는 말단 중의 말단 엑스트라 공주님에! 심지어 그 형님은 우리나라에 포로로 잡혀 왔댄다. 망할…. 일단 생존을 위해서, 남주의 형님을 좀 꼬셔 보려고 했는데. “저는 황자님을 좋아하거든요!” “나도 알아, 공주. 거절도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군.” 모든 것은 수월했다. 이 황자님께서 정말, 매우, 상당한 철벽이라는 것만 빼면. 그래도 포기할 수 없지! “별자리 운세 봐 드릴까요?” “아니.” 매일매일 얼굴도장을 찍고… “앗, 눈부셔. 태양이 내 눈앞에도 떴네?” “…이런 건 또 어디서 배워 오는 건지.” 아부도 좀 하고, “황자님, 솔직히 말씀하셔도 돼요. 방금 제가 좀 예쁘다고 생각하셨죠?” “자신감이 과한데.” 아무튼 맹렬히 유혹했다. 그리고 한 번도 빠짐 없이 대차게 까였다. 젠장! 황자님 꼬시기 대작전은 실패했고, 그가 무사히 탈출한 줄로만 알았다. 그랬는데… “그대를 납치하는 중이거든.” 네? 나는 그렇게 남주를 제치고 황제가 되어버린 남주의 형에게 납치당하고 말았다. *** “사랑한다며.” “그게…….” “내 몸과 마음을 다 가져가 놓고…” “제, 제가 언제요!” 몸과 마음이라니, 이게 무슨 개소리야! 전자는 특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 “유제니아, 그대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는데.” 포로가 된 황자였고, 내 목표물이었으며, 지금은 폭군이라 불리는 그 남자가 다정히 미소 지었다. “괜찮아. 내가 그대를 놓치지 않을 테니까.” 그 순간 한 가지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쳤다. 아무래도 내가 다정한 폭군을 너무 잘 유혹해버린 것 같다고! [#남주꼬시는여주 #힘을숨긴(?)여주 #어떻게안넘어가는지모를남주 #유혹이좀어려운여주 #철벽인데다정해요유죄남주] ---- 제목과 소개글은 바뀔 수 있습니다! 표지: 또미님(@ttomm07) 메일: saeisaei131@gmail.com 미계약작
참 뻔하게도, 피폐 소설 속 조연에 빙의하고 말았다. 그것도 원작 남주네 형의 이능력 폭주에 휘말려 장렬히 사망하는 말단 중의 말단 엑스트라 공주님에! 심지어 그 형님은 우리나라에 포로로 잡혀 왔댄다. 망할…. 일단 생존을 위해서, 남주의 형님을 좀 꼬셔 보려고 했는데. “저는 황자님을 좋아하거든요!” “나도 알아, 공주. 거절도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군.” 모든 것은 수월했다. 이 황자님께서 정말, 매우, 상당한 철벽이라는 것만 빼면. 그래도 포기할 수 없지! “별자리 운세 봐 드릴까요?” “아니.” 매일매일 얼굴도장을 찍고… “앗, 눈부셔. 태양이 내 눈앞에도 떴네?” “…이런 건 또 어디서 배워 오는 건지.” 아부도 좀 하고, “황자님, 솔직히 말씀하셔도 돼요. 방금 제가 좀 예쁘다고 생각하셨죠?” “자신감이 과한데.” 아무튼 맹렬히 유혹했다. 그리고 한 번도 빠짐 없이 대차게 까였다. 젠장! 황자님 꼬시기 대작전은 실패했고, 그가 무사히 탈출한 줄로만 알았다. 그랬는데… “그대를 납치하는 중이거든.” 네? 나는 그렇게 남주를 제치고 황제가 되어버린 남주의 형에게 납치당하고 말았다. *** “사랑한다며.” “그게…….” “내 몸과 마음을 다 가져가 놓고…” “제, 제가 언제요!” 몸과 마음이라니, 이게 무슨 개소리야! 전자는 특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 “유제니아, 그대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는데.” 포로가 된 황자였고, 내 목표물이었으며, 지금은 폭군이라 불리는 그 남자가 다정히 미소 지었다. “괜찮아. 내가 그대를 놓치지 않을 테니까.” 그 순간 한 가지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쳤다. 아무래도 내가 다정한 폭군을 너무 잘 유혹해버린 것 같다고! [#남주꼬시는여주 #힘을숨긴(?)여주 #어떻게안넘어가는지모를남주 #유혹이좀어려운여주 #철벽인데다정해요유죄남주] ---- 제목과 소개글은 바뀔 수 있습니다! 표지: 또미님(@ttomm07) 메일: saeisaei131@gmail.com 미계약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