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운×류산호 인어공, 다정공, 개수작&무자각>진심공, 도망공, 후회공 인어수, 순진수, 순정>집착수, 능력수, 미인수 ※ 설정상 등장인물의 자살, 자해 장면이 등장합니다. (죽지 않기 위한 죽음, 타인을 살리기 위한 자해 등) - 시점전환 多, 서브커플有, 아주 느린 전개, 극악의 연재텀 주의 - 쌍방구원, 성장물 - 리메이크병 예방을 위해 퇴고를 최소한으로 하고 업로드합니다. 인물 이름을 제외한 오타 및 비문 수정은 완결 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 조아라에서 동시 연재 중인 글입니다. 일방적으로 치유력을 넘겨주는 행위에 불과했던 입맞춤은, 해운이 깨어나면서부터 조금 변질되어 산호를 괴롭혔다. 사실 해운이 정신을 차린 순간부터 이미 이러고 있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산호는 차마 제가 숨 쉴 구멍이라도 되는듯 달려드는 해운을 밀어내지 못했다. 해운에게 얌전히 치유력까지 내어준 탓에 눈 앞이 핑 도는 것 같았다. 게다가 고개를 비틀어도 계속 따라붙는 해운의 입술 때문에 숨이 부족했다. "잠깐만…." "왜?" 가까스로 손에 힘을 줘 어깨를 밀어내자 해운이 순순히 밀려났다. 진득한 눈길이 산호를 향했다. 어딘가 초점이 엇나가 있긴 했으나 분명한 시선에 뺨이 달아오른 산호가 손등으로 입을 가렸다. 그 순간 정체모를 액체가 주륵 팔뚝을 따라 흘렀다. "이게 왜… 윽!" 갑자기 달려든 해운때문에 산호가 침대 위로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눈 앞이 아찔했다. 숨을 고르며 눈을 몇번 깜빡이자 산호의 위로 올라타 손목에 입술을 묻고 있던 해운과 눈이 마주쳤다. 제 피로 붉게 번진 해운의 입가가 그제야 달빛을 타고 눈에 들어왔다. 해운을 멍하니 올려다보던 산호는 이내 헛웃음을 터뜨렸다. 해운에게 붉은 색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방금 그 생각을 고쳐먹었다. 해운이 손목에서 입술을 떼었다. 아까 제가 난도질한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던 손목이 엉성하게 아물어 있었다. "산호야…." 실없이 헛웃음이 나왔다. 방금까지 제 손목에 치유력을 쏟아부어놓고, 해운은 다시 치유력을 얻으려 산호의 입술을 찾아들었다. 이러다가 또 상처가 벌어지고, 해운이 제 손목에 다시 치유력을 쏟아내는 일이 반복될 걸 알면서도 산호는 냉큼 해운의 목을 끌어 안았다. 문득 이대로 망가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강해운이 다시 고쳐놓을 것 같아서.
강해운×류산호 인어공, 다정공, 개수작&무자각>진심공, 도망공, 후회공 인어수, 순진수, 순정>집착수, 능력수, 미인수 ※ 설정상 등장인물의 자살, 자해 장면이 등장합니다. (죽지 않기 위한 죽음, 타인을 살리기 위한 자해 등) - 시점전환 多, 서브커플有, 아주 느린 전개, 극악의 연재텀 주의 - 쌍방구원, 성장물 - 리메이크병 예방을 위해 퇴고를 최소한으로 하고 업로드합니다. 인물 이름을 제외한 오타 및 비문 수정은 완결 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 조아라에서 동시 연재 중인 글입니다. 일방적으로 치유력을 넘겨주는 행위에 불과했던 입맞춤은, 해운이 깨어나면서부터 조금 변질되어 산호를 괴롭혔다. 사실 해운이 정신을 차린 순간부터 이미 이러고 있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산호는 차마 제가 숨 쉴 구멍이라도 되는듯 달려드는 해운을 밀어내지 못했다. 해운에게 얌전히 치유력까지 내어준 탓에 눈 앞이 핑 도는 것 같았다. 게다가 고개를 비틀어도 계속 따라붙는 해운의 입술 때문에 숨이 부족했다. "잠깐만…." "왜?" 가까스로 손에 힘을 줘 어깨를 밀어내자 해운이 순순히 밀려났다. 진득한 눈길이 산호를 향했다. 어딘가 초점이 엇나가 있긴 했으나 분명한 시선에 뺨이 달아오른 산호가 손등으로 입을 가렸다. 그 순간 정체모를 액체가 주륵 팔뚝을 따라 흘렀다. "이게 왜… 윽!" 갑자기 달려든 해운때문에 산호가 침대 위로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눈 앞이 아찔했다. 숨을 고르며 눈을 몇번 깜빡이자 산호의 위로 올라타 손목에 입술을 묻고 있던 해운과 눈이 마주쳤다. 제 피로 붉게 번진 해운의 입가가 그제야 달빛을 타고 눈에 들어왔다. 해운을 멍하니 올려다보던 산호는 이내 헛웃음을 터뜨렸다. 해운에게 붉은 색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방금 그 생각을 고쳐먹었다. 해운이 손목에서 입술을 떼었다. 아까 제가 난도질한 상처가 그대로 남아있던 손목이 엉성하게 아물어 있었다. "산호야…." 실없이 헛웃음이 나왔다. 방금까지 제 손목에 치유력을 쏟아부어놓고, 해운은 다시 치유력을 얻으려 산호의 입술을 찾아들었다. 이러다가 또 상처가 벌어지고, 해운이 제 손목에 다시 치유력을 쏟아내는 일이 반복될 걸 알면서도 산호는 냉큼 해운의 목을 끌어 안았다. 문득 이대로 망가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강해운이 다시 고쳐놓을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