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을 당했다. 그것도 내가 사랑하는 약혼자였던 황태자 페네스에게. 악몽 속의 내 사랑하는 약혼자는 전쟁에서 패한 후 우리 가문을 반역자 가문으로 만든 뒤 나를 적국의 황제에게 첩이자 노예로 바쳤다. 어느날 꾸게 된 지독했던 악몽이 내 미래라는 걸 깨닫게 되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십여년을 그만을 위해 그와 함께할 제국만을 위해 살아왔는 그 긴시간이 헛된 시간이었단 걸 알게 된 그날부터 내 인생은 완전히 뒤 바뀌었다. “부디 저와 파혼해주세요.” 사랑하는 아니 사랑했던 약혼자는 내가 말을 내뱉자 익숙하듯 익숙지 않은 악몽속의 표정을 한 채로 나를 바라보았다. “대공비가 될 분에게 언행을 조심하시죠. 황태자 전하.” 나를 감싸주는 그와 함께라면 더 이상 악몽이 두렵지 않았다. 나를 지독한 악몽 속에서부터 구해준 나의 구원자 실테인 대공. 아름다운 그가 눈을 곱게 휘어 접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더 없이 사랑스럽다는 듯. 메일- nanawant99@naver.com

배신을 당했다. 그것도 내가 사랑하는 약혼자였던 황태자 페네스에게. 악몽 속의 내 사랑하는 약혼자는 전쟁에서 패한 후 우리 가문을 반역자 가문으로 만든 뒤 나를 적국의 황제에게 첩이자 노예로 바쳤다. 어느날 꾸게 된 지독했던 악몽이 내 미래라는 걸 깨닫게 되는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십여년을 그만을 위해 그와 함께할 제국만을 위해 살아왔는 그 긴시간이 헛된 시간이었단 걸 알게 된 그날부터 내 인생은 완전히 뒤 바뀌었다. “부디 저와 파혼해주세요.” 사랑하는 아니 사랑했던 약혼자는 내가 말을 내뱉자 익숙하듯 익숙지 않은 악몽속의 표정을 한 채로 나를 바라보았다. “대공비가 될 분에게 언행을 조심하시죠. 황태자 전하.” 나를 감싸주는 그와 함께라면 더 이상 악몽이 두렵지 않았다. 나를 지독한 악몽 속에서부터 구해준 나의 구원자 실테인 대공. 아름다운 그가 눈을 곱게 휘어 접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내가 더 없이 사랑스럽다는 듯. 메일- nanawant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