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호는 떨어진 고개에 힐끗 시선만 올려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관계정립.” 관.계.정.립.? 읊조리듯 조용조용 윤지호의 말을 따라 그 의미를 파악하려 노력했지만, 쉽사리 이해되지 않아 자꾸만 미간이 좁혀졌다. “뭘 그렇게 생각해. 너랑 내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서로를 좋아하는 감정인지, 아니면 그냥 친구의 감정인지, 확실하게 관계를 정립해보자는 건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윤지호의 제안에 픽. 코웃음을 쳐버렸다. 공: 윤지호, 대학교수, 30세 수: 오하루, 자동차 딜러, 30세

윤지호는 떨어진 고개에 힐끗 시선만 올려 차갑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관계정립.” 관.계.정.립.? 읊조리듯 조용조용 윤지호의 말을 따라 그 의미를 파악하려 노력했지만, 쉽사리 이해되지 않아 자꾸만 미간이 좁혀졌다. “뭘 그렇게 생각해. 너랑 내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서로를 좋아하는 감정인지, 아니면 그냥 친구의 감정인지, 확실하게 관계를 정립해보자는 건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윤지호의 제안에 픽. 코웃음을 쳐버렸다. 공: 윤지호, 대학교수, 30세 수: 오하루, 자동차 딜러, 30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