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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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역시 신경쓰인단 말야.” 아주 잠깐 바트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올랐다가 연기처럼 사라졌다. 찰나의 순간처럼 스쳐지나간 그의 희미한 미소가 날카로운 불길로 변해 유진의 가슴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뭔가 뜨겁고 아스라한 느낌.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에 유진이 우왕좌왕 거리고 있을 때, 바트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너무 가깝지 않나 싶어 고개를 비틀자 바트의 커다란 손에 뒤통수가 잡혔다. “바트......?” 뻐끔대며 벌어진 입술 사이로 그의 혀가 거칠게 들어왔다. 유진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놀라 바트의 어깨를 밀어냈다. 하지만 바위처럼 단단한 그의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당황한 유진이 입을 다물려 턱에 힘을 주니 바트가 그의 턱을 잡아 아래로 내리눌렀다. 매서운 악력에 유진의 입술이 크게 벌어지자 두툼하고 긴 혀가 그의 입안으로 들어와 꿈틀거리며 돌아다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눈동자를 굴리던 유진의 시선이 바트와 얽혔다. 자신을 뚫어지라 바라보며 입안을 거칠게 휘젓고 있는 바트의 모습에 유진은 반항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의 혀를 고스란히 받아냈다. 쩝쩝거리는 젖은 소리가 유진의 뺨을 긁고 뱃속에 들어찼다. 차마 삼키지 못한 침이 유진의 턱을 흥건하게 적시고 한껏 벌어진 턱이 아려올 때쯤, 바트의 입술이 떨어졌다. “하아, 하아...” 깔딱깔딱 턱 끝으로 숨을 쉬던 유진은 생명수를 마시듯 거칠게 공기를 들이켰다. 이제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가늠조차 안 됐다. 숨을 차고 입 주변은 침으로 흥건했다. 심장은 터질 듯 쿵쿵대고 명치 아래가 이상하리만큼 뜨끈뜨근거려 손발 끝이 저렸다. 겨우 숨을 정리한 유진이 바트를 올려다보자 그의 손끝이 유진의 젖은 입꼬리를 뭉근하게 매만졌다. “유진. 이번에는 좀 더 혀를 움직여봐.” 조금 전 일이 당연하다는 듯 여상한 눈빛의 바트가 명령하듯 말했다.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으면 그냥 길게 혀를 내밀고 있어도 되고.” 명치 쪽에서부터 일렁이던 불길이 유진의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졌다. “입도 더 크게 벌리고.” 바트가 입술 끝을 살짝 올려 웃었다. 이번에는 명백한 미소였다. 처음 보는 그의 웃음에 유진은 멍청하니 눈꺼풀을 깜빡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의 얼굴을 하나하나 훑으며 묘연하게 웃던 바트가 느릿하니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그리고 유진은 까맣게 일렁이는 바트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가 원하는 대로 입을 크게 벌렸다. - [바트와 유진의 잿빛 사랑 이야기] #가상시대물, #첫사랑, #복수, #구원 공: 바트 잔인하다고 알려진 기마족 전사들 내에서 가장 광폭하고 차갑기로 유명한 전사. 어느 날부터 시선을 잡아끄는 외모를 제외하곤 아무짝에 쓸모없고 유약한 유진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미남공, #강공, #냉혈공, #무심공, #집착공, #수한정다정공 수 : 유진 작은 부락에 살다 억지로 기마족으로 끌려온 유진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겹기만 하다. 고된 삶을 이어갈 이유가 없기에 결국 자살을 결심한 유진이지만 바트가 그를 구해준다. 그리고 그날 이후, 유진은 바트에 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모든 이들이 자신을 멸시해도 바트에게 만큼은 쓸모있는 존재가 되어 그의 곁에 있고 싶어진 유진은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이용하여 바트의 곁을 맴돈다. #미인수, #병약수, #다정수, #외유내강수, #순정수, #상처수, #능력수, #집착수 - *비정기 연재_매 주 1회 업데이트 하려고 노력중 *키워드, 오탈자, 비문 수시로 수정 *계약작

“……왜.” “역시 신경쓰인단 말야.” 아주 잠깐 바트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올랐다가 연기처럼 사라졌다. 찰나의 순간처럼 스쳐지나간 그의 희미한 미소가 날카로운 불길로 변해 유진의 가슴 안쪽으로 파고들었다. 뭔가 뜨겁고 아스라한 느낌.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에 유진이 우왕좌왕 거리고 있을 때, 바트의 얼굴이 가까이 다가왔다. 너무 가깝지 않나 싶어 고개를 비틀자 바트의 커다란 손에 뒤통수가 잡혔다. “바트......?” 뻐끔대며 벌어진 입술 사이로 그의 혀가 거칠게 들어왔다. 유진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놀라 바트의 어깨를 밀어냈다. 하지만 바위처럼 단단한 그의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당황한 유진이 입을 다물려 턱에 힘을 주니 바트가 그의 턱을 잡아 아래로 내리눌렀다. 매서운 악력에 유진의 입술이 크게 벌어지자 두툼하고 긴 혀가 그의 입안으로 들어와 꿈틀거리며 돌아다녔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눈동자를 굴리던 유진의 시선이 바트와 얽혔다. 자신을 뚫어지라 바라보며 입안을 거칠게 휘젓고 있는 바트의 모습에 유진은 반항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의 혀를 고스란히 받아냈다. 쩝쩝거리는 젖은 소리가 유진의 뺨을 긁고 뱃속에 들어찼다. 차마 삼키지 못한 침이 유진의 턱을 흥건하게 적시고 한껏 벌어진 턱이 아려올 때쯤, 바트의 입술이 떨어졌다. “하아, 하아...” 깔딱깔딱 턱 끝으로 숨을 쉬던 유진은 생명수를 마시듯 거칠게 공기를 들이켰다. 이제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가늠조차 안 됐다. 숨을 차고 입 주변은 침으로 흥건했다. 심장은 터질 듯 쿵쿵대고 명치 아래가 이상하리만큼 뜨끈뜨근거려 손발 끝이 저렸다. 겨우 숨을 정리한 유진이 바트를 올려다보자 그의 손끝이 유진의 젖은 입꼬리를 뭉근하게 매만졌다. “유진. 이번에는 좀 더 혀를 움직여봐.” 조금 전 일이 당연하다는 듯 여상한 눈빛의 바트가 명령하듯 말했다.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으면 그냥 길게 혀를 내밀고 있어도 되고.” 명치 쪽에서부터 일렁이던 불길이 유진의 온몸 구석구석으로 퍼졌다. “입도 더 크게 벌리고.” 바트가 입술 끝을 살짝 올려 웃었다. 이번에는 명백한 미소였다. 처음 보는 그의 웃음에 유진은 멍청하니 눈꺼풀을 깜빡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유진의 얼굴을 하나하나 훑으며 묘연하게 웃던 바트가 느릿하니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그리고 유진은 까맣게 일렁이는 바트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가 원하는 대로 입을 크게 벌렸다. - [바트와 유진의 잿빛 사랑 이야기] #가상시대물, #첫사랑, #복수, #구원 공: 바트 잔인하다고 알려진 기마족 전사들 내에서 가장 광폭하고 차갑기로 유명한 전사. 어느 날부터 시선을 잡아끄는 외모를 제외하곤 아무짝에 쓸모없고 유약한 유진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미남공, #강공, #냉혈공, #무심공, #집착공, #수한정다정공 수 : 유진 작은 부락에 살다 억지로 기마족으로 끌려온 유진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힘겹기만 하다. 고된 삶을 이어갈 이유가 없기에 결국 자살을 결심한 유진이지만 바트가 그를 구해준다. 그리고 그날 이후, 유진은 바트에 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모든 이들이 자신을 멸시해도 바트에게 만큼은 쓸모있는 존재가 되어 그의 곁에 있고 싶어진 유진은 그가 가진 모든 것을 이용하여 바트의 곁을 맴돈다. #미인수, #병약수, #다정수, #외유내강수, #순정수, #상처수, #능력수, #집착수 - *비정기 연재_매 주 1회 업데이트 하려고 노력중 *키워드, 오탈자, 비문 수시로 수정 *계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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