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으로부터 호기롭게 치킨집을 물려받았지만, 쫄딱 망해버렸다! 망한 가게를 살려내기 위해 온갖 것을 다 시도해봤던 해은이었지만, 어째 그녀의 손이 닿기만 하면 상황은 악화하기만 한다. 더는 살아갈 의욕도, 희망도 잃은 해은의 발걸음은 한강 물속으로 향하는데. 미련 없이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더니, 그곳에서 정말 예상치도 못한 사람을 발견하는데…. 죽으려 했다는 사실도 잊은 채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해가며 애써 살려놓았더니, 하는 말이 정체가 뭐냐는 맥 빠지는 말만 해댄다. 싸가지가 바가지였지만……. 자세히 보니, 이 사람 일 잘하게 생겼다? * * * “그래서 말인데… 저 단테 씨, 사업하시는 사람이라 하셨죠?” “그렇습니다.” “그리고 단테 씨 안전보장을 위해 당분간 한국에서 지낼 곳이 필요하다 하셨고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단테 씨. 저랑 같이 치킨집 운영해봐요.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제가 어떻게든 안전 보장해드릴게요.” “…지금 뭐라 그러셨습니까?” 단테는 한국어를 못 알아들은 것처럼 다시 한번 해은에게 물었다. “저랑 같이 망한 가게 살려보자고요.” “아니….” “물론 어이없으신 거 이해하는데요, 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이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해은은 마치 이것만이 답이라는 듯, 눈앞에 앉은 단테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 * * 정신을 차린 단테(한솔)가 언제 당황했냐는 듯, 해은을 바라보며 웃었다. 그 웃음을 보자, 덩달아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에, 해은도 배시시 웃었다. “만약 내가 당신 가게를 살린다면, 이해은 씨는 군말 없이 나와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야 할 거예요.” 그러나, 그녀의 맑은 웃음은 폭탄 같은 발언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
부모님으로부터 호기롭게 치킨집을 물려받았지만, 쫄딱 망해버렸다! 망한 가게를 살려내기 위해 온갖 것을 다 시도해봤던 해은이었지만, 어째 그녀의 손이 닿기만 하면 상황은 악화하기만 한다. 더는 살아갈 의욕도, 희망도 잃은 해은의 발걸음은 한강 물속으로 향하는데. 미련 없이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더니, 그곳에서 정말 예상치도 못한 사람을 발견하는데…. 죽으려 했다는 사실도 잊은 채 젖 먹던 힘까지 발휘해가며 애써 살려놓았더니, 하는 말이 정체가 뭐냐는 맥 빠지는 말만 해댄다. 싸가지가 바가지였지만……. 자세히 보니, 이 사람 일 잘하게 생겼다? * * * “그래서 말인데… 저 단테 씨, 사업하시는 사람이라 하셨죠?” “그렇습니다.” “그리고 단테 씨 안전보장을 위해 당분간 한국에서 지낼 곳이 필요하다 하셨고요.”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단테 씨. 저랑 같이 치킨집 운영해봐요.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제가 어떻게든 안전 보장해드릴게요.” “…지금 뭐라 그러셨습니까?” 단테는 한국어를 못 알아들은 것처럼 다시 한번 해은에게 물었다. “저랑 같이 망한 가게 살려보자고요.” “아니….” “물론 어이없으신 거 이해하는데요, 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은 이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해은은 마치 이것만이 답이라는 듯, 눈앞에 앉은 단테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 * * 정신을 차린 단테(한솔)가 언제 당황했냐는 듯, 해은을 바라보며 웃었다. 그 웃음을 보자, 덩달아 모든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에, 해은도 배시시 웃었다. “만약 내가 당신 가게를 살린다면, 이해은 씨는 군말 없이 나와 결혼해서 자식을 낳아야 할 거예요.” 그러나, 그녀의 맑은 웃음은 폭탄 같은 발언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