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 “……?” 엘리사가 한쪽 귀를 후벼 팠다. 필시 잘못 들은 것이리라. “못 들었어? 결혼하자고.” 노아가 특유의 그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엘리사를 노려봤다. 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에 잠겼다. '주인님이 미치신 게 틀림없다.' 아니, 대체 어느 집 누가 청혼을 이런 식으로 하는 건데요……? 그녀에게 아무런 감흥이 없는 눈빛으로 커다란 숙제를 해치우듯이 한 청혼. “싫은데요.” 잘생기면 다야? 하녀인 엘리사에게도 자존심이 있었다. 그렇게 팽팽하게 주인님과의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와중. “오……. 신이시여! 성녀가 나타났습니다!” 제국은 난데없는 성녀의 등장에 열광에 휩싸였다. 심지어, 그 성녀가 자신이란다. 거기에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할아버지가 찾아와서, 손녀딸을 찾았다며 엉엉 운다. 엘리사는 오늘도 고심한다. 작가 메일 : wuni0226@naver.com
“결혼하자.” “……?” 엘리사가 한쪽 귀를 후벼 팠다. 필시 잘못 들은 것이리라. “못 들었어? 결혼하자고.” 노아가 특유의 그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엘리사를 노려봤다. 그녀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에 잠겼다. '주인님이 미치신 게 틀림없다.' 아니, 대체 어느 집 누가 청혼을 이런 식으로 하는 건데요……? 그녀에게 아무런 감흥이 없는 눈빛으로 커다란 숙제를 해치우듯이 한 청혼. “싫은데요.” 잘생기면 다야? 하녀인 엘리사에게도 자존심이 있었다. 그렇게 팽팽하게 주인님과의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와중. “오……. 신이시여! 성녀가 나타났습니다!” 제국은 난데없는 성녀의 등장에 열광에 휩싸였다. 심지어, 그 성녀가 자신이란다. 거기에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할아버지가 찾아와서, 손녀딸을 찾았다며 엉엉 운다. 엘리사는 오늘도 고심한다. 작가 메일 : wuni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