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다가오는 혁명의 기록물. 그 속에서 우리의 끝은 어떻게 될까. 끼여죽기 딱 좋은 위치에 서 있는 그로아, 스스로를 숨기며 살아가는데 익숙한 로웬, 서로를 위했지만 엇나가는 상황들. “저 새끼야?” 사근사근하게 물어오는 목소리가 싸늘했다. 그로아의 시선이 로웬에게 박혀들었다. 복도에는 조용한 정적만이 맴돌았다. “괜찮아. ‘응, 아니야’ 만 대답하면 돼.” 대답도 못 한 채 가만히 서 있는 그의 손바닥 중앙을 로웬의 손끝이 톡톡 두드렸다. *** 얇은 금속 막대기 '휘커'를 통해 내뱉은 호흡을 다를줄 아는 이들의 학교 리케움.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아우터' 들의 목소리가 그들의 곁으로 가까워져간다. 심상치 않은 군의 움직임, 날카로운 칼끝은 아우터를 향하고 아우터들의 눈물을 움켜 쥔 반발자들의 화살은 어디로 향할것인가. #오해물 #중후반후회 #피폐물 jade055@naver.com
차근차근 다가오는 혁명의 기록물. 그 속에서 우리의 끝은 어떻게 될까. 끼여죽기 딱 좋은 위치에 서 있는 그로아, 스스로를 숨기며 살아가는데 익숙한 로웬, 서로를 위했지만 엇나가는 상황들. “저 새끼야?” 사근사근하게 물어오는 목소리가 싸늘했다. 그로아의 시선이 로웬에게 박혀들었다. 복도에는 조용한 정적만이 맴돌았다. “괜찮아. ‘응, 아니야’ 만 대답하면 돼.” 대답도 못 한 채 가만히 서 있는 그의 손바닥 중앙을 로웬의 손끝이 톡톡 두드렸다. *** 얇은 금속 막대기 '휘커'를 통해 내뱉은 호흡을 다를줄 아는 이들의 학교 리케움.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아우터' 들의 목소리가 그들의 곁으로 가까워져간다. 심상치 않은 군의 움직임, 날카로운 칼끝은 아우터를 향하고 아우터들의 눈물을 움켜 쥔 반발자들의 화살은 어디로 향할것인가. #오해물 #중후반후회 #피폐물 jade0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