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버스 #현대물 #사건물 #나이차이 #가이드공 #수사관공 #에스퍼수 #신분은폐수 #3인칭시점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는 미등록 에스퍼, 류하진. 성장할수록 뚜렷해지는 표식과 발현되는 능력을 감추느라 고군분투하던 그는 교사로 위장 잠입한 가이드, 신도운을 만나게 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공) 신도운 (27세, 가이드) '에스퍼 실종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 소속 수사관. 한쪽 뺨에 호랑이 무늬를 닮은 상처가 남아있다. (수) 류하진 (19세, 에스퍼) 사이코메트리 능력자. 부모님의 뜻을 따라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간다. “하진아.” 얼음장처럼 차가운 손바닥이 상기된 뺨을 빈틈없이 뒤덮었다.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 만큼 시린 손길에도 감히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다. 하진은 한껏 치켜뜬 두 눈으로 사내를 경계하면서도, 차마 사늘한 안식을 피하지 못한 채 그 위로 얼굴을 파묻었다. “생일 축하한다.” 두 사람의 거리가 한순간에 좁혀졌다. 그대로 어찌할 새도 없이 입술이 맞물렸다. 깜짝 놀라 뱉어낸 음성은 이미 상대의 입안으로 모두 빨려 들어간 뒤였다. 일순간 차가운 파란이 일었다. 한 번의 너울일 줄 알았던 물결의 정체는 파도였다. 멀리서부터 크기를 키운 집채만 한 파도가 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열기가 번진 모든 자리를 빠짐없이 덮쳐왔다. *메일 : uda0919@naver.com *트위터 : @UDADA0919 *표지 : 천성님(@900_hyodo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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