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프 버니 (Rope Bunny)
재미로 해본 성향 테스트. 호기심에 가입한 SM 사이트 '플레이그라운드' 혈액 순환과 다이어트에 좋다며 본디지를 영업하는 본디지 전도사 BK. 시안은 BK와 가까워질수록 만나본 적도 없는 그에게 묶여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지고, 그 마음이 플레이에 대한 단순한 욕구인지 더 복잡한 감정인지 헷갈리게 된다. * 공: 유백희, 30세, 190cm, 닉네임 BK 유명 제과 브랜드를 가진 기업의 막내 집안 둘째 아들. BDSM 커뮤니티 내에서 본디지 전도사로 유명하다. #미인대물공 #다정공 #절륜공 #본디지집착공 수: 윤시안, 30세, 178cm, 닉네임 CMYK 프리랜서 북디자이너. 외로움을 많이 타고 타인에게 의존적인 성격이다. 가족과 의절한 뒤 고양이와 둘이 살고 있다. 남들과는 다른 성적 취향을 자각하고 BDSM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말랑한미인수 #얼빠수 #의외로적극수 #상처수 * “어떻게 지내는지 가끔 궁금했는데. 안 들어도 알만하네. 그동안 얼마나 굴러먹었는지…….” 백희가 시안의 옆으로 와 침대에 걸터앉았다. 무심하다 못해 냉기가 흐르는 목소리와 달리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는 손길은 깜빡 속아 넘어갈 만큼 다정했다. 알아들을 수 없는 가시 돋친 말을 뱉어내는 입술이 너무 예뻐서, 시안은 멍하니 백희의 입술을 들여다봤다. “그때는 말이야. 네가 돈 있는 놈이기만 하면 아무한테나 다리 벌리는 걸레란 얘기, 안 믿었는데…….” 점점 숨결이 가까워졌다. 보기 좋게 엷은 분홍빛을 띠는 흰 뺨 위에 속눈썹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시안은 저도 모르게 참고 있던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짙은 향수 냄새에 섞여 있던 체취가 제가 그리워했던 사람의 향기와 닮아있었다는 것을, 시안은 이제서야 깨달았다. 뺨에 돋은 솜털 위로 보드라운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스쳤다. “윤시안, 넌… 누구라도 별로 상관없었던 모양이야.” . . .
재미로 해본 성향 테스트. 호기심에 가입한 SM 사이트 '플레이그라운드' 혈액 순환과 다이어트에 좋다며 본디지를 영업하는 본디지 전도사 BK. 시안은 BK와 가까워질수록 만나본 적도 없는 그에게 묶여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지고, 그 마음이 플레이에 대한 단순한 욕구인지 더 복잡한 감정인지 헷갈리게 된다. * 공: 유백희, 30세, 190cm, 닉네임 BK 유명 제과 브랜드를 가진 기업의 막내 집안 둘째 아들. BDSM 커뮤니티 내에서 본디지 전도사로 유명하다. #미인대물공 #다정공 #절륜공 #본디지집착공 수: 윤시안, 30세, 178cm, 닉네임 CMYK 프리랜서 북디자이너. 외로움을 많이 타고 타인에게 의존적인 성격이다. 가족과 의절한 뒤 고양이와 둘이 살고 있다. 남들과는 다른 성적 취향을 자각하고 BDSM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말랑한미인수 #얼빠수 #의외로적극수 #상처수 * “어떻게 지내는지 가끔 궁금했는데. 안 들어도 알만하네. 그동안 얼마나 굴러먹었는지…….” 백희가 시안의 옆으로 와 침대에 걸터앉았다. 무심하다 못해 냉기가 흐르는 목소리와 달리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는 손길은 깜빡 속아 넘어갈 만큼 다정했다. 알아들을 수 없는 가시 돋친 말을 뱉어내는 입술이 너무 예뻐서, 시안은 멍하니 백희의 입술을 들여다봤다. “그때는 말이야. 네가 돈 있는 놈이기만 하면 아무한테나 다리 벌리는 걸레란 얘기, 안 믿었는데…….” 점점 숨결이 가까워졌다. 보기 좋게 엷은 분홍빛을 띠는 흰 뺨 위에 속눈썹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시안은 저도 모르게 참고 있던 숨을 깊게 들이쉬었다. 짙은 향수 냄새에 섞여 있던 체취가 제가 그리워했던 사람의 향기와 닮아있었다는 것을, 시안은 이제서야 깨달았다. 뺨에 돋은 솜털 위로 보드라운 입술이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스쳤다. “윤시안, 넌… 누구라도 별로 상관없었던 모양이야.”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