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성물의 선택을 받은 수호자였다. 여신의 눈물은 진정한 신의 분신이요. 제국의 후계자를 결정하는 데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나는 카르온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로블리엔, 널 사랑해. 너도 날 사랑하잖아.’ ‘카르온…···.’ ‘그러니 부탁할게.’ 그가 붉은 눈을 번뜩였다. ‘날 황제로 만들어줘.’ 제국엔 이미 성물이 선택한 다음 황제가 있었다. 저 말은 내게 신을 배신하고 가짜 신탁을 선포하라는 말과 다름없었다. * * * 황태자가 죽었다. 그리고 범인은 나, 로블리엔 화이트.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온 마음을 다해 신을 모셨던 내게 돌아온 것은 처절한 배신과 죽어가는 몸뚱어리뿐이었다. “역시 언니는 언제나 멍청하네. 카르온 때문이냐고? 그래, 내가 카르온을 도와 그를 황태자로 만들었어. 언니가 아니고 바로 내가 직접 했다고!” 레일리는 황홀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았다. “카르온도 제국에서 가장 고귀한 여성도 내 차지가 될 거야.” 그들에게 배신당하고 죽게 된 나는 과거로 돌아갔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복수할 차례야. 기다리렴. 내 동생아! -------------------------------------------------------------------------------------------------- 키워드는 추가되거나 변경될 수 있습니다. 미계약작 이메일 : rohaim0812@naver.com (23/8/12 이메일 변경) 표지 : 미리캔버스 자유연재
나는 그 성물의 선택을 받은 수호자였다. 여신의 눈물은 진정한 신의 분신이요. 제국의 후계자를 결정하는 데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나는 카르온의 목소리를 떠올렸다. ‘로블리엔, 널 사랑해. 너도 날 사랑하잖아.’ ‘카르온…···.’ ‘그러니 부탁할게.’ 그가 붉은 눈을 번뜩였다. ‘날 황제로 만들어줘.’ 제국엔 이미 성물이 선택한 다음 황제가 있었다. 저 말은 내게 신을 배신하고 가짜 신탁을 선포하라는 말과 다름없었다. * * * 황태자가 죽었다. 그리고 범인은 나, 로블리엔 화이트.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온 마음을 다해 신을 모셨던 내게 돌아온 것은 처절한 배신과 죽어가는 몸뚱어리뿐이었다. “역시 언니는 언제나 멍청하네. 카르온 때문이냐고? 그래, 내가 카르온을 도와 그를 황태자로 만들었어. 언니가 아니고 바로 내가 직접 했다고!” 레일리는 황홀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았다. “카르온도 제국에서 가장 고귀한 여성도 내 차지가 될 거야.” 그들에게 배신당하고 죽게 된 나는 과거로 돌아갔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복수할 차례야. 기다리렴. 내 동생아! -------------------------------------------------------------------------------------------------- 키워드는 추가되거나 변경될 수 있습니다. 미계약작 이메일 : rohaim0812@naver.com (23/8/12 이메일 변경) 표지 : 미리캔버스 자유연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