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 못하는 땅에 심장을 묻어 두었다. 봄조차 이를 찾아낼 수 없게. 그보다 시린 나는, 결코 발견하지 못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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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의 녹는 점.

[ 현대물/재회물/애증/의붓형제/수 시점 ]



보증사기로 막대한 빚을 지게 된 에릭은 급전을 벌기 위해 에스코트 서비스를 병행하며 생업을 이어간다.

몸을 판다는 사실에서 기인한 자괴감과 그런 짓까지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 부채에 한없이 지쳐갈 무렵, 에릭은 친구 클리브에게 포르노 출연 제의를 받게 된다.

과거 아웃팅 경험으로 타인의 시선을 지독히 두려워하는 그였지만 조금이라도 더 빨리 빚을 갚고자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촬영에 들어가려던 찰나, 스튜디오에 의붓형 그웬이 나타난다.

몇 년 만에 나타나 에릭의 빚을 자신이 모두 갚았다 통보하는 그웬. 구원이나 다름없는 그 말이 에릭은 조금도 달갑지 않다.

예전에 가족의 애정이 간절했을 때 뻗었던 손을 매몰차게 외면할 땐 언제고, 이제 와 자신에게 이러는 걸까.

그웬의 호의를 도저히 좋은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에릭은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되는데. 바로 하룻밤에 값을 매겨 그웬이 대신 갚아준 빚만큼 잠자리를 갖는 것.



첨예한 욕망이



"똑바로 벌리고 있어. 오늘 내로 십만 달러어치를 채우려면, 이 구멍이 불어 터지도록 해도 모자랄 테니까.“



초라한 마음을 헤집는다.



“…에릭.”

“쉬, 허니라고 불러야지-.”



이미 얼어붙어 버린 두 사람은, 과연 녹을 수 있을까.





*인물소개

에릭 밀러(한 준): [주인수] #무심수 #동생수 #단정수 #상처수 / 24세 / 184cm

"우스운 사랑을 하는구나. 너도, 나도."



그웬 밀러: [주인공] #헌신공 #후회공 #재벌공 #짝사랑공 / 30세 / 202cm

"네 옆에 있을 수만 있다면, 내 이름은 묵음이 되어도 좋아."



클리브 브라운: [???] #능글 #집착 #??? #?? / 24세 / 200cm

"망가져야만 내 것 같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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