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보위를 도운 자이젠 대공. 제국이 안정화에 들어서는 것을 보며 그는 칩거에 들어간다. 그러다 찾아온 묘한 손길. 베른 상단의 케인이 내민 알 수 없는 선물. 황제에게 가야 할 물건이 자신에게 왔고, 자이젠은 시험에 들 수 밖에 없었다. “……노예…인가?” “그저 노예는 아니옵니다.” “그저 노예가 아니다?” “그렇사옵니다.” “그래 봤자 노예지.” “황제 폐하에게 갈… 것이라고 말씀 드리지 않았사옵니까?” 자이젠의 눈이 가늘어졌다. . . . 자이젠은 다시 사락거리며 걸음을 옮기더니 들고 있던 칼로 천천히 공단을 갈랐다. 푸른색의 고급스러운 공단천이 아래로 툭 떨어지며 안에 있던 노예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은하수를 담은 듯한 은빛 머리카락이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자이젠은 칼을 내려 놓고 손을 뻗어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있던 노예의 턱을 손을 대 들어올렸다. 그러자 유독 새하얀 몸을 가진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반역자였던 일리아스 공작의 사생아, 시엘 일리아스라고 하옵니다.”
황제의 보위를 도운 자이젠 대공. 제국이 안정화에 들어서는 것을 보며 그는 칩거에 들어간다. 그러다 찾아온 묘한 손길. 베른 상단의 케인이 내민 알 수 없는 선물. 황제에게 가야 할 물건이 자신에게 왔고, 자이젠은 시험에 들 수 밖에 없었다. “……노예…인가?” “그저 노예는 아니옵니다.” “그저 노예가 아니다?” “그렇사옵니다.” “그래 봤자 노예지.” “황제 폐하에게 갈… 것이라고 말씀 드리지 않았사옵니까?” 자이젠의 눈이 가늘어졌다. . . . 자이젠은 다시 사락거리며 걸음을 옮기더니 들고 있던 칼로 천천히 공단을 갈랐다. 푸른색의 고급스러운 공단천이 아래로 툭 떨어지며 안에 있던 노예가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은하수를 담은 듯한 은빛 머리카락이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자이젠은 칼을 내려 놓고 손을 뻗어 천천히 고개를 숙이고 있던 노예의 턱을 손을 대 들어올렸다. 그러자 유독 새하얀 몸을 가진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반역자였던 일리아스 공작의 사생아, 시엘 일리아스라고 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