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대로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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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현대물, 일상물, 감정물, 잔잔물, 재회물, 과거->현재, 미남공, 반삭공, 떡대공, 건실공, 과묵공, 연하공, 흑화공, 다정공, 경험있공, 게이공, 미남수, 독종수, 상처수, 자낮수, 연상수, 헤테로수, 앞문란수, 가난수, 도망수, 감금수 공 : 이정석 (24세 -> 29세, 193cm)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리고 그것은 소문이 아니다. 사실이다. 주변에 사람이 없다. 늘 혼자 다닌다. 그러나 크게 개의치 않는 느낌이다. 정석은 외로워 보이고, 고독해 보이지만 사실 외롭거나 고독하지 않다. 키가 크고 피부가 하얗다. 눈꼬리가 찢어진데다가 삼백안이다. 날카롭고 냉정해 보이는 인상이다. 그러니 처지는 더더욱 외로워지고 고독해진다. 그러나 외롭거나 고독하지 않다. 혼자서도 잘 산다. 말수가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2남 2녀 중 막내. 어쩌다 어울리는 친구라고는 아역배우 출신인 서문재가 유일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로 현재 같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 한 달에 두세 번 함께 밥을 먹는다. 이 정도가 정석의 인간관계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 기계과 학생이지만, 경제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다. 복수전공을 시작한 이래로 자꾸만 박하열과 부딪친다. 처음에는 하열을 거슬려했지만, 알게 될수록 하열에게 마음이 간다. 남들은 모르는 하열을 알게된 이후로, 하열이 궁금해지고 하열을 보면 안타깝다. 그러다 점점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흔들린다. 마음이 가는 것은 마음의 문제. 정석 자신이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석은 하열에게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 후로는 그저 그 마음을 자신이 감당하고자 결심한다. 하열을 만난 뒤 많은 것이 변했지만, 괜찮다. 이마저도 감당하기로 했으니까. 수 : 박하열 (26세 -> 31세, 185cm) 경제학과의 인사이더로 삼수생이다. 말버릇은 ‘나 생각보다 …한 사람이야.’ 실제로 그다지 과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학과임에도 박하열 중심으로 사람들이 뭉친다. 언제나 쾌활하고 즐겁다. 유머러스하고 능글맞은 탓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다. 만인은 박하열과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박하열은 누구와도 친하지 않다. 하열의 진심이나 진실, 과거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이정석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박하열은 사실 평생 외로운 쪽에 있었다. 복학 후 들어간 전공 수업에서 처음 보는 덩치에 놀란다. 이정석이었다. 정석이 동성애자이며 성격파탄자라는 풍문을 전해 듣는다. 그러고 보니 항상 혼자다. 그런데도 전혀 아쉬워 보이거나 비굴해 보이지 않았다. 하열은 그 점이 거슬린다. 언제나 그럴듯해 보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하열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행보다. 왜 초라해지지 않을까? 그런 궁금증이 일었다. 정석을 알면 알수록, 정석이 얼마나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런 다정함과 친절함을 다른 사람들은 절대 몰랐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인다. 정석을 알면 알수록, 자신이 얼마나 저열하고 비겁한 인간인지 실감한다. 정석도 저와 같은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정석을 망치고 싶다. 그러면 옆에 더 당당하게 있을 수 있을 텐데. 정석에게 차마 하지 못한 고백 하나. 정석아, 나 생각보다 더 쓰레기 같은 사람이야. *** 처음에는 분명히 고까웠는데 어느새 아까워진 정석에게 하열이 말했다. “나는 네가 나만큼 아팠으면 좋겠어. 나만큼 후지고 더러웠으면 좋겠어. 그래서 너랑 나랑 둘이 그런 후지고 아픈 상처를 만지고 핥고 만지고 달래고 그러고 싶어. 나 말고는 네 인생에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어. 정석아, 나는 널 상처 주고 싶어.” 정석은 반듯한 자세로 하열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네 멋대로 해봐. 난 다 괜찮으니까.” 이정석은 박하열의 방식대로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박하열이 사랑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런 사랑이 하열을 편안하게 한다면 그 사랑에 자신을 맞추기로 했다. 왜 서로 상처 주고 그 상처를 다시 핥아 줘야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러기로 했다. 트위터 : @thelessor2020

키워드 : 현대물, 일상물, 감정물, 잔잔물, 재회물, 과거->현재, 미남공, 반삭공, 떡대공, 건실공, 과묵공, 연하공, 흑화공, 다정공, 경험있공, 게이공, 미남수, 독종수, 상처수, 자낮수, 연상수, 헤테로수, 앞문란수, 가난수, 도망수, 감금수 공 : 이정석 (24세 -> 29세, 193cm)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리고 그것은 소문이 아니다. 사실이다. 주변에 사람이 없다. 늘 혼자 다닌다. 그러나 크게 개의치 않는 느낌이다. 정석은 외로워 보이고, 고독해 보이지만 사실 외롭거나 고독하지 않다. 키가 크고 피부가 하얗다. 눈꼬리가 찢어진데다가 삼백안이다. 날카롭고 냉정해 보이는 인상이다. 그러니 처지는 더더욱 외로워지고 고독해진다. 그러나 외롭거나 고독하지 않다. 혼자서도 잘 산다. 말수가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2남 2녀 중 막내. 어쩌다 어울리는 친구라고는 아역배우 출신인 서문재가 유일하다.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로 현재 같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 한 달에 두세 번 함께 밥을 먹는다. 이 정도가 정석의 인간관계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 기계과 학생이지만, 경제학과를 복수전공하고 있다. 복수전공을 시작한 이래로 자꾸만 박하열과 부딪친다. 처음에는 하열을 거슬려했지만, 알게 될수록 하열에게 마음이 간다. 남들은 모르는 하열을 알게된 이후로, 하열이 궁금해지고 하열을 보면 안타깝다. 그러다 점점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흔들린다. 마음이 가는 것은 마음의 문제. 정석 자신이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정석은 하열에게 향하는 자신의 마음을 인정한 후로는 그저 그 마음을 자신이 감당하고자 결심한다. 하열을 만난 뒤 많은 것이 변했지만, 괜찮다. 이마저도 감당하기로 했으니까. 수 : 박하열 (26세 -> 31세, 185cm) 경제학과의 인사이더로 삼수생이다. 말버릇은 ‘나 생각보다 …한 사람이야.’ 실제로 그다지 과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학과임에도 박하열 중심으로 사람들이 뭉친다. 언제나 쾌활하고 즐겁다. 유머러스하고 능글맞은 탓에 남녀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다. 만인은 박하열과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박하열은 누구와도 친하지 않다. 하열의 진심이나 진실, 과거를 아는 사람은 없었다. 이정석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랬다. 박하열은 사실 평생 외로운 쪽에 있었다. 복학 후 들어간 전공 수업에서 처음 보는 덩치에 놀란다. 이정석이었다. 정석이 동성애자이며 성격파탄자라는 풍문을 전해 듣는다. 그러고 보니 항상 혼자다. 그런데도 전혀 아쉬워 보이거나 비굴해 보이지 않았다. 하열은 그 점이 거슬린다. 언제나 그럴듯해 보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하열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행보다. 왜 초라해지지 않을까? 그런 궁금증이 일었다. 정석을 알면 알수록, 정석이 얼마나 다정하고 친절한 사람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런 다정함과 친절함을 다른 사람들은 절대 몰랐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인다. 정석을 알면 알수록, 자신이 얼마나 저열하고 비겁한 인간인지 실감한다. 정석도 저와 같은 사람이면 얼마나 좋을까? 정석을 망치고 싶다. 그러면 옆에 더 당당하게 있을 수 있을 텐데. 정석에게 차마 하지 못한 고백 하나. 정석아, 나 생각보다 더 쓰레기 같은 사람이야. *** 처음에는 분명히 고까웠는데 어느새 아까워진 정석에게 하열이 말했다. “나는 네가 나만큼 아팠으면 좋겠어. 나만큼 후지고 더러웠으면 좋겠어. 그래서 너랑 나랑 둘이 그런 후지고 아픈 상처를 만지고 핥고 만지고 달래고 그러고 싶어. 나 말고는 네 인생에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어. 정석아, 나는 널 상처 주고 싶어.” 정석은 반듯한 자세로 하열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네 멋대로 해봐. 난 다 괜찮으니까.” 이정석은 박하열의 방식대로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박하열이 사랑하는 방식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그런 사랑이 하열을 편안하게 한다면 그 사랑에 자신을 맞추기로 했다. 왜 서로 상처 주고 그 상처를 다시 핥아 줘야 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그러기로 했다. 트위터 : @thelessor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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