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우리 모든 생의 구원이신 나의 어머니. 부디, 그 입을 빌어 우리의 모든 생의 영구한 고난을 내려주세요. *** 세상이 붉게 물드는 진홍의 밤. 나는 나의 모든 것이었던 나의 아이들을 잃었다. 지독하리만치 끔찍했던 8년간의 결혼 생활. 그리고 어느 겨울날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여름날의 푸른 초목을 닮아있는 여린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던 그 날 그 순간의 내 아이들을 기억한다. 내가 나를 이루던 모든 것을 잃은 지금에서도 우리의 세상은 이토록 혼란한데. 지금 나의 앞을 서성이는 저 아이들의 이름을 나는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그저 검디 검은 가시 나무 숲에 사는 그 아이들의 이름을 난 단 한 번을 불러주질 못해서. "어머니. 우리의 성은 바비아나예요." "세상 무엇보다 단란한 우리 가족에게 정말로 잘 어울리는 이름이죠?" 그 한마디의 말로 하늘이 내게 내건 유일의 진심은 빛을 바랬고, 세상이 내게 내린 거짓의 심판은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 머물러는 유일의 죄악이 되어버렸다. 내 삶의 전부였던 모든 것을 잃은 대가로 나는 나의 모든 생을 너희들에게 바치겠노라 단언하였나니. 아, 부디 그 삶의 끝에 남겨질 것은 그 어떠한 죄악도, 해악도, 영원도 아니기만을 바라리오. *** "어머니, 당신은 도대체 누구를 보고 있는 건가요?" "당신께서 사랑하신 건, 도대체 무엇인가요?" '네가' 내게 내건 그 유일한 묵음에 대한 질문을 이곳에서 끝맺기 위해서. 나는 영원토록 이 길을 나아서는 것에 주저함이 없겠지. *** #시대물 #노맨스 #약피폐 #여주판 #20세기초 대혼란의 시대 배경 메일 : lovegm0501@naver.com
어머니. 어머니. 우리 모든 생의 구원이신 나의 어머니. 부디, 그 입을 빌어 우리의 모든 생의 영구한 고난을 내려주세요. *** 세상이 붉게 물드는 진홍의 밤. 나는 나의 모든 것이었던 나의 아이들을 잃었다. 지독하리만치 끔찍했던 8년간의 결혼 생활. 그리고 어느 겨울날 눈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여름날의 푸른 초목을 닮아있는 여린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던 그 날 그 순간의 내 아이들을 기억한다. 내가 나를 이루던 모든 것을 잃은 지금에서도 우리의 세상은 이토록 혼란한데. 지금 나의 앞을 서성이는 저 아이들의 이름을 나는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그저 검디 검은 가시 나무 숲에 사는 그 아이들의 이름을 난 단 한 번을 불러주질 못해서. "어머니. 우리의 성은 바비아나예요." "세상 무엇보다 단란한 우리 가족에게 정말로 잘 어울리는 이름이죠?" 그 한마디의 말로 하늘이 내게 내건 유일의 진심은 빛을 바랬고, 세상이 내게 내린 거짓의 심판은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 머물러는 유일의 죄악이 되어버렸다. 내 삶의 전부였던 모든 것을 잃은 대가로 나는 나의 모든 생을 너희들에게 바치겠노라 단언하였나니. 아, 부디 그 삶의 끝에 남겨질 것은 그 어떠한 죄악도, 해악도, 영원도 아니기만을 바라리오. *** "어머니, 당신은 도대체 누구를 보고 있는 건가요?" "당신께서 사랑하신 건, 도대체 무엇인가요?" '네가' 내게 내건 그 유일한 묵음에 대한 질문을 이곳에서 끝맺기 위해서. 나는 영원토록 이 길을 나아서는 것에 주저함이 없겠지. *** #시대물 #노맨스 #약피폐 #여주판 #20세기초 대혼란의 시대 배경 메일 : lovegm050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