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의 제일 가는 명문가 클로이 가의 단 하나 뿐인 외동딸, 에리카 클로이. 재력, 미모, 교양, 모든 면에 뛰어난 나, 에리카 대신 어딘가 오지랖 넓은 하녀인 여자에게 짝사랑 상대이자 약혼자인 왕자님을 빼앗겨 버렸다. '도대체 하녀가 뭐길래 이 완벽한 에리카 클로이를 두시고 그 왕자 전하께서 깊게 빠지신 건가요?!' 분노와 허탈함에 손수건을 물어 뜯는 나날들. 큰 충격을 얻고 난 후 나, 에리카는 왕자 전하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하녀의 삶을 한 번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적당해 보이는 공문을 발견해서 먼 시골까지 내려갔더니... "꺄아아악! 지금 뭐하는 건가요?!" 주인이라는 사람이 창문으로 뛰어 내려 자살을 시도하려고 한다?! 급하게 붙잡아 안으로 끌고 가면 허울이 멀쩡한 남자가 눈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지저분할 정도로 덥수룩한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뜨리며 울먹인다. "으윽! 이대로 사라지고 싶어...." 한 달을 지켜본 결과, 주인이라는 작자는 무기력하고 자존심도 낮은데다가 툭하면 우울해져 자살 시도를 하는 기분 나쁜 놈이었다. 에리카 클로이, 늘 완벽을 추구한 만큼 자신이 배우기 위해 일하는 곳의 주인이 저런 꼴인 걸 볼 수만은 없다. '오호호! 하는 수 없군요. 이 에리카 클로이가 그 썩어빠진 근성을 뜯어 고쳐 주겠어요!' *** *프라이드 높은 귀족 아가씨 여주와 자낮이지만 실제로 또라이인 남주가 보고 싶을 뿐인 글 [#귀족여주 #당찬여주 #직진여주 #착각/오해 #구원서사 #자낮남주 #엉뚱남주 #또라이남주 #순정남주 #힘숨찐남주 #음침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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