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인데 주인공을 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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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공x스승수] 빙의물에서 원작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은 간단하다. 바로 주인공과 얽히지 않는 것. 그리고 중심 사건이 전개되는 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다. 대다수의 빙의자는 이것을 지키기 못해 제 팔자를 꼬기 일쑤였다. 그래, 강소야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천마가 될 미래를 피하기 위해선 양태륜과는 죽어도 얽히면 안된다는 사실을. “제길, 그게 됐으면 이 고생도 안했지!” ‘기다려라, 양태륜.’ 지금 가고 있으니까. #무협풍 #사제관계 #역키잡 #티격태격 #쌍방구원 공 : 양태륜 (12세 > 17세 > 22세) <백의신검>의 주인공으로, 본래는 마교에 습격당한 후 정무맹의 군사인 심송에게 거둬질 운명이었으나 홀연히 나타난 강소야를 따라 원작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원작에서는 훗날 천마가 된 강소야를 무찌르고 정파의 영웅으로 추앙 받으나, 미래가 바뀐 지금은…. #흑화공 But 지금은 #꼬맹이공 수 : 강소야 (22세 > 27세 > 32세) <백의신검>의 독자인 강이현은 어느 날 소설 속에 빙의한다. 그것도 최종빌런인 천마 '강소야'의 몸으로. 가문이 멸문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빙의한 강소야는 천마가 되어 양태륜과 결전을 치루게 될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러려면 주인공이랑은 안 엮이는 게 상책인데, 제기랄. 저런 꼬맹이를 어떻게 그냥 둬? 이성보다 감정이 움직이는 성미때문에 얼떨결에 양태륜을 구해버렸다. 천마와 정파의 영웅이 안티테제인 소설 <백의신검>. 본래대로라면 서로를 죽여야하는 운명이지만, 강소야의 몸에 빙의한 강이현이 양태륜을 주워버리며 둘의 운명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미래의 천마 강소야와 미래의 영웅 양태륜의 기묘한 동행기. *-------------------*미래 맛보기*--------------------* “사부님, 어딜 가십니까?” 문가에 비스듬히 기댄 양태륜이 봄 볕처럼 웃었다. 강소야는 양태륜의 눈을 마주 보지 못하고 얼버무렸다. “어… 잠깐 바람 쐬러….” 강소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태륜이 한쪽 손을 치켜들자, 방 안에 달린 모든 창문이 동시에 활짝 열리며 시원한 바람이 밀물처럼 들이쳤다. ‘아니, 이 미친놈이 허공섭물로 창문을 열어?’ 그는 서늘한 바람에 양팔로 제 몸을 끌어안고는 고개를 돌렸다. “… 바람은 됐고, 배가 좀 고파서.” 양태륜이 기다렸다는 듯이 소매에서 열기가 피어오르는 찐빵 두 개를 꺼냈다. 코 앞에 내밀어진 찐빵을 얼떨결에 받아 들자 단내가 솔솔 올라왔다. ‘이젠 열양기로 찐빵을 데우네.’ 강소야는 찐빵을 한 입 가득 베어 물었다. 한참을 우물거리다 꿀떡 삼킨 그가 비장하게 입을 열었다. “소피 하러 뒷간 좀 다녀오마.” 그제야 양태륜이 잠시 멈칫했다. 강소야가 이 틈을 타 양태륜의 곁을 지나가려 하자, 기다랗고 두꺼운 팔이 쑥 뻗어져 나와 강소야의 앞을 막았다. 양태륜은 살살 웃는 낯으로 스승을 바라보았다. “사부님, 어젯밤 일에 대해서는 왜 말씀을 안 하십니까?” “그, 그건 실수였으니까….” “실수요?” 양태륜이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입은 웃되, 눈은 웃지 않는 강소야표 미소였다. “사부님은 실수를 그리 보채며 하시나 봅니다.” *----------------------------------------------------* ※ 작가의 사정에 따라 미래는 변경 될 수 있음. * 자유연재 표지 제작자 : @evonnedesign

[제자공x스승수] 빙의물에서 원작대로 흘러가지 않는 법은 간단하다. 바로 주인공과 얽히지 않는 것. 그리고 중심 사건이 전개되는 장소에 가지 않는 것이다. 대다수의 빙의자는 이것을 지키기 못해 제 팔자를 꼬기 일쑤였다. 그래, 강소야도 알고 있었다. 자신이 천마가 될 미래를 피하기 위해선 양태륜과는 죽어도 얽히면 안된다는 사실을. “제길, 그게 됐으면 이 고생도 안했지!” ‘기다려라, 양태륜.’ 지금 가고 있으니까. #무협풍 #사제관계 #역키잡 #티격태격 #쌍방구원 공 : 양태륜 (12세 > 17세 > 22세) <백의신검>의 주인공으로, 본래는 마교에 습격당한 후 정무맹의 군사인 심송에게 거둬질 운명이었으나 홀연히 나타난 강소야를 따라 원작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원작에서는 훗날 천마가 된 강소야를 무찌르고 정파의 영웅으로 추앙 받으나, 미래가 바뀐 지금은…. #흑화공 But 지금은 #꼬맹이공 수 : 강소야 (22세 > 27세 > 32세) <백의신검>의 독자인 강이현은 어느 날 소설 속에 빙의한다. 그것도 최종빌런인 천마 '강소야'의 몸으로. 가문이 멸문당하는 최악의 상황에 빙의한 강소야는 천마가 되어 양태륜과 결전을 치루게 될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그러려면 주인공이랑은 안 엮이는 게 상책인데, 제기랄. 저런 꼬맹이를 어떻게 그냥 둬? 이성보다 감정이 움직이는 성미때문에 얼떨결에 양태륜을 구해버렸다. 천마와 정파의 영웅이 안티테제인 소설 <백의신검>. 본래대로라면 서로를 죽여야하는 운명이지만, 강소야의 몸에 빙의한 강이현이 양태륜을 주워버리며 둘의 운명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미래의 천마 강소야와 미래의 영웅 양태륜의 기묘한 동행기. *-------------------*미래 맛보기*--------------------* “사부님, 어딜 가십니까?” 문가에 비스듬히 기댄 양태륜이 봄 볕처럼 웃었다. 강소야는 양태륜의 눈을 마주 보지 못하고 얼버무렸다. “어… 잠깐 바람 쐬러….” 강소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양태륜이 한쪽 손을 치켜들자, 방 안에 달린 모든 창문이 동시에 활짝 열리며 시원한 바람이 밀물처럼 들이쳤다. ‘아니, 이 미친놈이 허공섭물로 창문을 열어?’ 그는 서늘한 바람에 양팔로 제 몸을 끌어안고는 고개를 돌렸다. “… 바람은 됐고, 배가 좀 고파서.” 양태륜이 기다렸다는 듯이 소매에서 열기가 피어오르는 찐빵 두 개를 꺼냈다. 코 앞에 내밀어진 찐빵을 얼떨결에 받아 들자 단내가 솔솔 올라왔다. ‘이젠 열양기로 찐빵을 데우네.’ 강소야는 찐빵을 한 입 가득 베어 물었다. 한참을 우물거리다 꿀떡 삼킨 그가 비장하게 입을 열었다. “소피 하러 뒷간 좀 다녀오마.” 그제야 양태륜이 잠시 멈칫했다. 강소야가 이 틈을 타 양태륜의 곁을 지나가려 하자, 기다랗고 두꺼운 팔이 쑥 뻗어져 나와 강소야의 앞을 막았다. 양태륜은 살살 웃는 낯으로 스승을 바라보았다. “사부님, 어젯밤 일에 대해서는 왜 말씀을 안 하십니까?” “그, 그건 실수였으니까….” “실수요?” 양태륜이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입은 웃되, 눈은 웃지 않는 강소야표 미소였다. “사부님은 실수를 그리 보채며 하시나 봅니다.” *----------------------------------------------------* ※ 작가의 사정에 따라 미래는 변경 될 수 있음. * 자유연재 표지 제작자 : @evonne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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