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적인 주인님과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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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BDSM #나이차이 #멍줍키잡물 “너 내 멍멍이 해볼래?” 강초롱은 아버지 빚 때문에 사채업자들에게 끌려갈 뻔하다가 오너 성향을 가진 도미넌트, 우태희를 만나서 말 그대로 ‘멍줍’당하고, 얼결에 DS 계약을 맺게 된다. 태희의 조건은 단 하나, 나만 보는 개가 될 것. 대신 태희는 초롱의 의식주를 비롯해 모든 것을 부담하고 책임지게 된다. 때리거나 체벌하는 일 없이 아낌없는 칭찬과 애정으로 마냥 예뻐해 주는 관대한 주인을 만나게 된 초롱은 개라는 입장에 만족하면서 점차 몰두하게 된다. 한편, 태희는 어리고 순진한 개를 자기 취향대로 키우면서 초롱의 주변을 정리한다. 초롱을 학대했던 사람들에게 벌을 주고, 초롱의 옆에 자신 밖에 남아 있지 않도록 차근차근 움직인다. 주인님이 멍줍해서 자기 취향대로 예쁘게 키우다가 잡아먹는 이야기 * * * “진짜 안 때리는 거죠? 어디 부러뜨리거나 발로 밟거나 채찍 같은 거 쓰거나…….” “채찍? 초롱이에게 플레이 이미지가 그런 거야?” 마치 빈곤한 상상력을 비웃듯이 실실 웃는 태희를 보니까 초롱의 속이 용암처럼 부글부글 끓었다. 아까부터 쌓였던 감정은 화산처럼 금방 폭발하고 말았다. “진짜 사람이 왜 그래요! 심각하게 얘기하는 건데!” “말했잖아, 난 내 개에게 절대 폭력을 사용하지 않아.” 중저음의 목소리가 진지해지면 그만큼 박력이 있었다. 또렷하고 힘있게 전달되는 목소리에 초롱은 몸을 떨었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믿음이 가는 목소리였다. 태희의 손이 초롱의 얼굴을 짚었다가 턱을 들게 했다. 강제적으로 치켜드는 힘이 아니라서 초롱이 힘주어 버틴다면 얼굴을 들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초롱은 태희가 이끄는 대로 턱을 들었다. 시선이 마주치자 태희가 잘했다는 듯이 빙긋이 웃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 초롱아.” 사실 어려웠다. 복잡하고, 어지러웠다. 결심했지만 잘한 결심인지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결정을 앞두고 회피하고 싶은 본능도 계속 고개를 들었다. 문득 그런 예감이 들었다. 만약 계약을 하면, 태희의 손을 잡게 되면. 이제까지 알고 있던 초롱의 세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란 것을. 그건 확신 같은 예감이었다. “난 내 개에게 너그러운 주인이란다.” 악마의 속삭임처럼 태희가 속삭였다. 그 아름다운 얼굴에, 은밀한 속삭임에, 달콤한 말에 초롱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 * “초롱아, 내가 인터넷에서 본 게 있거든.” “또 뭔데요?” 매일 쓸데없는 것을 보고 와서 괴롭히는 태희 때문에 초롱은 관심 없다는 듯이 건성으로 대꾸했다. 그러나 다짜고짜 초롱을 번쩍 들고 움직이는 태희 때문에 기겁했다. “뭐, 뭔데요?” 태희는 초롱의 겨드랑이 밑을 두 손으로 붙잡고 번쩍 들었다. 그래도 어엿한 성인 남자인데 어린아이처럼 들리는 게 창피하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서 초롱은 놔달라고 바둥대려고 했다. “착하지.” 그렇지만 나지막하고 다정한 속삭임에 반항할 기력을 모두 잃었다. 초롱은 달랑 들려 태희가 데리고 가는 대로 얌전히 있었다. 눈앞에 벽이 가까워져도 놀라지도 않았다. 자신의 개에게 아낌없이 돈과 시간과 애정을 쏟아붓는 태희가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초롱은 벽에 머리를 박고도, 의아한 표정으로 눈만 깜빡깜빡거렸다. “아…….” 초롱이 벽에 머리를 박은 채, 고개만 살짝 틀어 자신을 벽에 갖다 박은 태희를 바라보았다. 늘 생글생글 웃는 태희의 얼굴에 어쩐지 난처함이 깃들었다.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 태희는 초롱을 바닥에 내려놓고, 손바닥으로 입을 가렸다. 난처한 듯 보였지만, 초롱은 속지 않고 태희의 손을 붙잡아 내렸다. 손을 내리자 보조개가 보였고, 이어 꼬리가 위로 올라간 입술이 보였다. “푸핫!” 역시나 태희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고, 초롱은 또 자신이 놀림당했단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 인간이 진짜! 뭐한 거예요? 지금 뭐한 거냐고요?” “아니, 그냥……. 초롱이가 나를 믿는구나…… 진심으로 믿어주는 것에 감동하였다고나 할까.” “거짓말! 감동한 표정이 전혀 아니면서!” 손으로 큭큭거리는 웃음을 막는다고 해도 다 보였다. 초롱은 발끈해서 태희의 팔을 퍽퍽 쳤다. 얻어맞아도 계속 웃던 태희는 웃음이 겨우 진정되자 자신의 본 테스트를 설명했다. “이게 테스트거든. 펫을 들고 벽에 갖다 대면 손을 들어서 벽을 미는 애들도 있고, 그냥 머리를 박는 애들도 있대.” “벽을 밀면 주인을 안 믿고, 그냥 박으면 주인을 믿는 펫이래요?” “응. 벽을 밀면 똑똑하지만 주인을 안 믿고, 그냥 박으면…….” 눈꼬리가 매섭게 올라간 초롱을 보며 태희의 말끝이 흐려졌다. 그러나 생략된 말을 다 알아들은 초롱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럼 난 멍청하다 이 뜻이에요?” “아니지, 아니지. 좀 덜 똑똑해도 주인을 믿는 착한 개란 뜻이지.” “그게 더 싫어!” 우태희 : 34세. 오너 성향을 가진 도미넌트. 나긋나긋한 말투에 농담을 좋아하는 가벼운 사람처럼 보이나 사실 계획적이며 자신의 펫에게 소유욕과 통제욕이 아주 심하다. 펫외에 다른 사람에겐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초롱에게서 좋은 개가 될 자질을 알아차리고, 자기 취향대로 키우려고 한다. 강초롱 : 20세.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려고 했으나 아버지에게 얻어맞고 돈을 뺏기는 인생에 지쳐있는 상태. 눈치가 빠르고 겁이 많지만,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한다. 나중엔 할 말도 다 하게 된다. 태희에게 길러지면서 펫 성향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된다.

#소프트BDSM #나이차이 #멍줍키잡물 “너 내 멍멍이 해볼래?” 강초롱은 아버지 빚 때문에 사채업자들에게 끌려갈 뻔하다가 오너 성향을 가진 도미넌트, 우태희를 만나서 말 그대로 ‘멍줍’당하고, 얼결에 DS 계약을 맺게 된다. 태희의 조건은 단 하나, 나만 보는 개가 될 것. 대신 태희는 초롱의 의식주를 비롯해 모든 것을 부담하고 책임지게 된다. 때리거나 체벌하는 일 없이 아낌없는 칭찬과 애정으로 마냥 예뻐해 주는 관대한 주인을 만나게 된 초롱은 개라는 입장에 만족하면서 점차 몰두하게 된다. 한편, 태희는 어리고 순진한 개를 자기 취향대로 키우면서 초롱의 주변을 정리한다. 초롱을 학대했던 사람들에게 벌을 주고, 초롱의 옆에 자신 밖에 남아 있지 않도록 차근차근 움직인다. 주인님이 멍줍해서 자기 취향대로 예쁘게 키우다가 잡아먹는 이야기 * * * “진짜 안 때리는 거죠? 어디 부러뜨리거나 발로 밟거나 채찍 같은 거 쓰거나…….” “채찍? 초롱이에게 플레이 이미지가 그런 거야?” 마치 빈곤한 상상력을 비웃듯이 실실 웃는 태희를 보니까 초롱의 속이 용암처럼 부글부글 끓었다. 아까부터 쌓였던 감정은 화산처럼 금방 폭발하고 말았다. “진짜 사람이 왜 그래요! 심각하게 얘기하는 건데!” “말했잖아, 난 내 개에게 절대 폭력을 사용하지 않아.” 중저음의 목소리가 진지해지면 그만큼 박력이 있었다. 또렷하고 힘있게 전달되는 목소리에 초롱은 몸을 떨었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믿음이 가는 목소리였다. 태희의 손이 초롱의 얼굴을 짚었다가 턱을 들게 했다. 강제적으로 치켜드는 힘이 아니라서 초롱이 힘주어 버틴다면 얼굴을 들지 않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초롱은 태희가 이끄는 대로 턱을 들었다. 시선이 마주치자 태희가 잘했다는 듯이 빙긋이 웃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 초롱아.” 사실 어려웠다. 복잡하고, 어지러웠다. 결심했지만 잘한 결심인지 확신을 가질 수 없었다. 결정을 앞두고 회피하고 싶은 본능도 계속 고개를 들었다. 문득 그런 예감이 들었다. 만약 계약을 하면, 태희의 손을 잡게 되면. 이제까지 알고 있던 초롱의 세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란 것을. 그건 확신 같은 예감이었다. “난 내 개에게 너그러운 주인이란다.” 악마의 속삭임처럼 태희가 속삭였다. 그 아름다운 얼굴에, 은밀한 속삭임에, 달콤한 말에 초롱은 고개를 끄덕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 * “초롱아, 내가 인터넷에서 본 게 있거든.” “또 뭔데요?” 매일 쓸데없는 것을 보고 와서 괴롭히는 태희 때문에 초롱은 관심 없다는 듯이 건성으로 대꾸했다. 그러나 다짜고짜 초롱을 번쩍 들고 움직이는 태희 때문에 기겁했다. “뭐, 뭔데요?” 태희는 초롱의 겨드랑이 밑을 두 손으로 붙잡고 번쩍 들었다. 그래도 어엿한 성인 남자인데 어린아이처럼 들리는 게 창피하기도 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서 초롱은 놔달라고 바둥대려고 했다. “착하지.” 그렇지만 나지막하고 다정한 속삭임에 반항할 기력을 모두 잃었다. 초롱은 달랑 들려 태희가 데리고 가는 대로 얌전히 있었다. 눈앞에 벽이 가까워져도 놀라지도 않았다. 자신의 개에게 아낌없이 돈과 시간과 애정을 쏟아붓는 태희가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란 믿음이 있었으니까. 그래서 초롱은 벽에 머리를 박고도, 의아한 표정으로 눈만 깜빡깜빡거렸다. “아…….” 초롱이 벽에 머리를 박은 채, 고개만 살짝 틀어 자신을 벽에 갖다 박은 태희를 바라보았다. 늘 생글생글 웃는 태희의 얼굴에 어쩐지 난처함이 깃들었다.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 태희는 초롱을 바닥에 내려놓고, 손바닥으로 입을 가렸다. 난처한 듯 보였지만, 초롱은 속지 않고 태희의 손을 붙잡아 내렸다. 손을 내리자 보조개가 보였고, 이어 꼬리가 위로 올라간 입술이 보였다. “푸핫!” 역시나 태희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고, 초롱은 또 자신이 놀림당했단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 인간이 진짜! 뭐한 거예요? 지금 뭐한 거냐고요?” “아니, 그냥……. 초롱이가 나를 믿는구나…… 진심으로 믿어주는 것에 감동하였다고나 할까.” “거짓말! 감동한 표정이 전혀 아니면서!” 손으로 큭큭거리는 웃음을 막는다고 해도 다 보였다. 초롱은 발끈해서 태희의 팔을 퍽퍽 쳤다. 얻어맞아도 계속 웃던 태희는 웃음이 겨우 진정되자 자신의 본 테스트를 설명했다. “이게 테스트거든. 펫을 들고 벽에 갖다 대면 손을 들어서 벽을 미는 애들도 있고, 그냥 머리를 박는 애들도 있대.” “벽을 밀면 주인을 안 믿고, 그냥 박으면 주인을 믿는 펫이래요?” “응. 벽을 밀면 똑똑하지만 주인을 안 믿고, 그냥 박으면…….” 눈꼬리가 매섭게 올라간 초롱을 보며 태희의 말끝이 흐려졌다. 그러나 생략된 말을 다 알아들은 초롱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럼 난 멍청하다 이 뜻이에요?” “아니지, 아니지. 좀 덜 똑똑해도 주인을 믿는 착한 개란 뜻이지.” “그게 더 싫어!” 우태희 : 34세. 오너 성향을 가진 도미넌트. 나긋나긋한 말투에 농담을 좋아하는 가벼운 사람처럼 보이나 사실 계획적이며 자신의 펫에게 소유욕과 통제욕이 아주 심하다. 펫외에 다른 사람에겐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초롱에게서 좋은 개가 될 자질을 알아차리고, 자기 취향대로 키우려고 한다. 강초롱 : 20세. 불우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려고 했으나 아버지에게 얻어맞고 돈을 뺏기는 인생에 지쳐있는 상태. 눈치가 빠르고 겁이 많지만,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한다. 나중엔 할 말도 다 하게 된다. 태희에게 길러지면서 펫 성향에 조금씩 눈을 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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