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동네 마탑에 얹혀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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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에 피가 역류해도 시원찮을 놈들.” 약혼자의 배신으로 결국 가문이 몰락하고야 말았다. 10년 동안 이어지던 기싸움이 이렇게 끝난 거다. 마지막 남은 저택마저 불길에 휩싸이고, 가까스로 목숨만은 건졌더니 이젠 반역자로 몰렸다. ‘절대 이대로 무너질 수 없어. 그 놈 목에 칼을 꽂기 전까지는.’ 복수심을 다잡고 도착한 곳은, 국경선 근처의 마수의 숲. 전 약혼자에게 잡혀가는 아이를 구하던 중, 한 남자와 마주하는데……. ** "뭐, 뭐하는 거야!" 다급히 밀어내는 실비아의 손바닥에 그대로 깍지를 껴 잡은 카론이 야살스럽게 눈을 휘었다. "왜 그래, 실비아. 내 감정 과잉을 치료해 준다고 할 때는 언제고." 한껏 가라앉은 목소리에 왠지 모르게 가슴이 살살 저리고 다리가 꼬일 것 같았다. 땀이 뚝뚝 흐르는 손을 빼보려 몸을 뒤로 당겼지만, 그럴 때마다 오히려 카론이 제게 끌리듯 더 다가왔다. 결국 등이 벽에 닿아 도망갈 구석이 없어졌다. 하지만 멈추기는커녕 점점 가까워지는 얼굴에 실비아가 눈을 질끈 감았다. 그가 깊게 내뱉은 뜨거운 숨결이 온몸을 휘감았다. "……이러면 나 못 참는데." jsinru@naver.com

“맹독에 피가 역류해도 시원찮을 놈들.” 약혼자의 배신으로 결국 가문이 몰락하고야 말았다. 10년 동안 이어지던 기싸움이 이렇게 끝난 거다. 마지막 남은 저택마저 불길에 휩싸이고, 가까스로 목숨만은 건졌더니 이젠 반역자로 몰렸다. ‘절대 이대로 무너질 수 없어. 그 놈 목에 칼을 꽂기 전까지는.’ 복수심을 다잡고 도착한 곳은, 국경선 근처의 마수의 숲. 전 약혼자에게 잡혀가는 아이를 구하던 중, 한 남자와 마주하는데……. ** "뭐, 뭐하는 거야!" 다급히 밀어내는 실비아의 손바닥에 그대로 깍지를 껴 잡은 카론이 야살스럽게 눈을 휘었다. "왜 그래, 실비아. 내 감정 과잉을 치료해 준다고 할 때는 언제고." 한껏 가라앉은 목소리에 왠지 모르게 가슴이 살살 저리고 다리가 꼬일 것 같았다. 땀이 뚝뚝 흐르는 손을 빼보려 몸을 뒤로 당겼지만, 그럴 때마다 오히려 카론이 제게 끌리듯 더 다가왔다. 결국 등이 벽에 닿아 도망갈 구석이 없어졌다. 하지만 멈추기는커녕 점점 가까워지는 얼굴에 실비아가 눈을 질끈 감았다. 그가 깊게 내뱉은 뜨거운 숨결이 온몸을 휘감았다. "……이러면 나 못 참는데." jsinr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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