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할 것 없는 여름 방학, 담임의 말 한마디로 얽히게 된 나, 이현규, 그리고 최정민. 까칠함과 싸가지가 극에 달한 이현규를 내가 잘 컨트롤 할 수 있을까? 장난스레 다가오는 최정민의 눈빛은 도무지 읽을 수가 없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좀처럼 볼 수 없는 부러운 성격이다. 왜 그런가 하고 찾아보려고 하면 항상 그 끝은 녀석이 유럽에서 왔기 때문이라고 결론이 났다. 편견을 버리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결코 이렇다 할 확실한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사람의 성격은 후천적인 영향을 받는 게 맞으니까. 그러나 가끔 부럽지 않을 때가 있다. 이를 테면 "이상해" 지금처럼, "니가 걔를 좋아할 수록 나는 걔가 싫어져" 나를 곤란한 상황에 빠뜨릴 때. "월요일에 보자" 녀석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지나쳐갔다. 항상 올곧던 저 등이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축 쳐져 보이는지. 저 쓸쓸한 등마저 지금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있었다. 한없이 우울해진 뒷모습으로 갈림길을 꺾어 옆으로 사라질 때까지, 나는 녀석을 계속 바라보았다. 녀석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푸른 하늘, 우중충한 장맛비, 어설픈 감정들이 뒤섞인 너와 나. 뜨거운 태양 빛 아래, 그렇게 우리들의 여름이 시작되었다.
특별할 것 없는 여름 방학, 담임의 말 한마디로 얽히게 된 나, 이현규, 그리고 최정민. 까칠함과 싸가지가 극에 달한 이현규를 내가 잘 컨트롤 할 수 있을까? 장난스레 다가오는 최정민의 눈빛은 도무지 읽을 수가 없다.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좀처럼 볼 수 없는 부러운 성격이다. 왜 그런가 하고 찾아보려고 하면 항상 그 끝은 녀석이 유럽에서 왔기 때문이라고 결론이 났다. 편견을 버리기 위해 다른 무언가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결코 이렇다 할 확실한 대답은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사람의 성격은 후천적인 영향을 받는 게 맞으니까. 그러나 가끔 부럽지 않을 때가 있다. 이를 테면 "이상해" 지금처럼, "니가 걔를 좋아할 수록 나는 걔가 싫어져" 나를 곤란한 상황에 빠뜨릴 때. "월요일에 보자" 녀석이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지나쳐갔다. 항상 올곧던 저 등이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축 쳐져 보이는지. 저 쓸쓸한 등마저 지금의 심정을 솔직하게 말하고 있었다. 한없이 우울해진 뒷모습으로 갈림길을 꺾어 옆으로 사라질 때까지, 나는 녀석을 계속 바라보았다. 녀석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푸른 하늘, 우중충한 장맛비, 어설픈 감정들이 뒤섞인 너와 나. 뜨거운 태양 빛 아래, 그렇게 우리들의 여름이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