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게 -> ??? 내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진 널, 나의 저열한 욕망이자 이상인 널, 죽이고 싶었다. 네가 죽으면 빌어먹게도 절망스러운 이 삶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계속된 회귀, 반복되는 실패 끝에 내가 깨달은 건 지금의 방식으로는 널 죽일 수 없다는 것. 그래서였다. 너와 친해지고자 한 건, 우리가 사귀게 된 것도 전부. 그래서였다. . . . 죽은 건 내가 아니라 너였다. 그런데 왜 다시 돌아온 거지? 되돌아온 시간에서 넌 나를 알지 못한다. 그런데 날 찾고있다는 너. 무언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다고. 그렇게 너에게서 도망친 3년. 이젠 네가 나를 잊었을까, 잊지 않았을까. 반쯤은 안도로, 반쯤은 아쉬움으로 너에게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했다. 네가 날 찾아오기 전까진. “정휘민 맞지? 오랜만이야. 학교는 어때? 아, 이미 졸업했겠구나. 나 누군지는 알아? 우리 같은 학교 다녔었는데 말이야….” “하, 적당히 해 자기야. 내가 널 모르겠어? 3년 동안 찾아다녔는데.” ——— “사귀자, 우리.” 담백하게 떨어지는 고백, 늘상 능청스럽던 목소리에 미세하게 어려오는 떨림. 이런 건 정말 계획에 없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 정휘민 (공) : 천상천하, 유아독존, 싸가지 없음의 대명사 격. 자신에게 접근해오는 설을 처음에는 의심하지만, 여전히 의뭉스러운 구석이 남아있음에도 설에게 마음을 내어주게 된다. 유 설 (수) : 영웅이 되고 싶었으나, 자신은 아무런 능력도 갖지 못하고. 결국 비뚤어진 열망으로 정휘민을 죽이고자 한다. 하지만 정휘민에게 다가갈 수록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던 게 무엇인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문의 milein33@gmail.com
청게 -> ??? 내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진 널, 나의 저열한 욕망이자 이상인 널, 죽이고 싶었다. 네가 죽으면 빌어먹게도 절망스러운 이 삶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계속된 회귀, 반복되는 실패 끝에 내가 깨달은 건 지금의 방식으로는 널 죽일 수 없다는 것. 그래서였다. 너와 친해지고자 한 건, 우리가 사귀게 된 것도 전부. 그래서였다. . . . 죽은 건 내가 아니라 너였다. 그런데 왜 다시 돌아온 거지? 되돌아온 시간에서 넌 나를 알지 못한다. 그런데 날 찾고있다는 너. 무언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되었다고. 그렇게 너에게서 도망친 3년. 이젠 네가 나를 잊었을까, 잊지 않았을까. 반쯤은 안도로, 반쯤은 아쉬움으로 너에게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했다. 네가 날 찾아오기 전까진. “정휘민 맞지? 오랜만이야. 학교는 어때? 아, 이미 졸업했겠구나. 나 누군지는 알아? 우리 같은 학교 다녔었는데 말이야….” “하, 적당히 해 자기야. 내가 널 모르겠어? 3년 동안 찾아다녔는데.” ——— “사귀자, 우리.” 담백하게 떨어지는 고백, 늘상 능청스럽던 목소리에 미세하게 어려오는 떨림. 이런 건 정말 계획에 없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 정휘민 (공) : 천상천하, 유아독존, 싸가지 없음의 대명사 격. 자신에게 접근해오는 설을 처음에는 의심하지만, 여전히 의뭉스러운 구석이 남아있음에도 설에게 마음을 내어주게 된다. 유 설 (수) : 영웅이 되고 싶었으나, 자신은 아무런 능력도 갖지 못하고. 결국 비뚤어진 열망으로 정휘민을 죽이고자 한다. 하지만 정휘민에게 다가갈 수록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던 게 무엇인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문의 milein33@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