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풍#판타지#차원이동#빙의아님#사건물#재회물#미남공#까칠공#다정공#상처공#소심수#평범수#상처수 [안 돼, 그쪽으로 가지 마 해진아.] [여기서 기다려. 알았지?] [내가 꼭 다시 올게.] * "왜 이런 곳에서 울고 있느냐?" "흐어엉…… 재현아……." "이런, 우선 이리 오너라. 너같이 어린 생령은 그런 곳에 오래 있으면 좋지 않다. 당분간 이 몸을 쓰도록 하고, 때가 되면 돌아가야 한다. 알았느냐?" * 먼 옛날, 세상이 존재하기 이전. 태고에 명계(明界)를 다스리는 천룡(天龍)과 암계(暗界)를 다스리는 송목(松木)이 있었다. 먼 훗날 두 세계는 하나가 되어, 명계는 하늘이 되고, 암계는 땅이 되었다. * 노인의 눈은 오늘 만난 이래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일단 이 몸의 원래 영혼이 보이질 않아. 억지로 추방당했거나 가둬둔 흔적도 없네. 이는 결국 날 때부터 껍데기였다는 말이 되지.” 그는 이해진의 눈을 바라보며 살며시 웃었다. “자네는 순수하고 강한 영기를 지녔으니 하늘과 땅이 기꺼이 나서서 그대를 도울 것이오. 어떤 일이든 순풍이 깃든 듯 술술 풀려나갈 테지.” * 최재현 (공): 현승국(賢承國) 사방위(四方位) 서쪽을 담당하는 사령관. 과거,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괴령체(怪靈體)에 의해 가족을 잃고 여동생 하나만 남아있다. 이후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타인을 멀리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됐다. 오래전, 이해진과 어떤 인연이 있는 듯 보이나 본인은 기억하지 못한다. 이해진 (수): 부모의 학대 때문에 어린 나이에 보육원으로 옮겨져 자랐다. 유일한 친구였던 재현이 연락도 없이 사라진 뒤, 남의 눈치를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고 소심하지만, 밝은 성격을 타고나 크게 우울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세계로 넘어온 뒤, 어릴 때 친하게 지내던 아이와 닮은 최재현을 만나게 되지만, 그의 차가운 반응에 같은 사람이 맞는지 헷갈리게 된다. * 과거 인연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 우연과 필연 섞인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과연 서로를 다시 알아볼 수 있을까? * *매주 화, 금 연재* ssechakunaya@gmail.com
#동양풍#판타지#차원이동#빙의아님#사건물#재회물#미남공#까칠공#다정공#상처공#소심수#평범수#상처수 [안 돼, 그쪽으로 가지 마 해진아.] [여기서 기다려. 알았지?] [내가 꼭 다시 올게.] * "왜 이런 곳에서 울고 있느냐?" "흐어엉…… 재현아……." "이런, 우선 이리 오너라. 너같이 어린 생령은 그런 곳에 오래 있으면 좋지 않다. 당분간 이 몸을 쓰도록 하고, 때가 되면 돌아가야 한다. 알았느냐?" * 먼 옛날, 세상이 존재하기 이전. 태고에 명계(明界)를 다스리는 천룡(天龍)과 암계(暗界)를 다스리는 송목(松木)이 있었다. 먼 훗날 두 세계는 하나가 되어, 명계는 하늘이 되고, 암계는 땅이 되었다. * 노인의 눈은 오늘 만난 이래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일단 이 몸의 원래 영혼이 보이질 않아. 억지로 추방당했거나 가둬둔 흔적도 없네. 이는 결국 날 때부터 껍데기였다는 말이 되지.” 그는 이해진의 눈을 바라보며 살며시 웃었다. “자네는 순수하고 강한 영기를 지녔으니 하늘과 땅이 기꺼이 나서서 그대를 도울 것이오. 어떤 일이든 순풍이 깃든 듯 술술 풀려나갈 테지.” * 최재현 (공): 현승국(賢承國) 사방위(四方位) 서쪽을 담당하는 사령관. 과거,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괴령체(怪靈體)에 의해 가족을 잃고 여동생 하나만 남아있다. 이후 심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타인을 멀리하려는 경향을 보이게 됐다. 오래전, 이해진과 어떤 인연이 있는 듯 보이나 본인은 기억하지 못한다. 이해진 (수): 부모의 학대 때문에 어린 나이에 보육원으로 옮겨져 자랐다. 유일한 친구였던 재현이 연락도 없이 사라진 뒤, 남의 눈치를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고 소심하지만, 밝은 성격을 타고나 크게 우울해 보이지는 않는다. 이세계로 넘어온 뒤, 어릴 때 친하게 지내던 아이와 닮은 최재현을 만나게 되지만, 그의 차가운 반응에 같은 사람이 맞는지 헷갈리게 된다. * 과거 인연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 우연과 필연 섞인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과연 서로를 다시 알아볼 수 있을까? * *매주 화, 금 연재* ssechakunaya@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