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연하공 #스토커공 #천재해커공 #입걸레너드공 #나른연상수 #프로도망수 #국회위원수 #예민다정수 [ 재밌는 거 보여줄까? :) ] 대한민국 굴지의 방산기업 삼남이자 국회의원 신유정은 총선을 앞둔 8월, 한 문자를 받는다. 신분을 숨긴 채 남자와 하룻밤을 즐기곤 하던 유정은 협박 문자에 담긴 영상에 크게 휘둘리고, 협박범을 잡기 위해 비밀리에 해커를 고용한다. “대한민국 국회 너무 안일한 거 아닌가. 한낱 대학생한테 뚫려서야 되겠어?” “어쩌나, 난 어린놈이랑은 원래 안 놀아 주는데.” 미덥지 못했던 첫인상과는 달리 확실한 실력을 보여 준 비밀스러운 해커, 이태유. 그러나 진척을 보이는 듯했던 사건과 두 사람의 관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미리보기] “그런 건 왜 궁금할까?”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띤 채 이태유에게 몸을 기울여 앉으며, 그는 반문했다. “걸레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궁금해서?” 이태유가 한쪽 입꼬리를 비틀며 상대의 시선을 정면으로 맞선다. 그 모습은, 뭐라고나 할까. 나이에 비해 노련한 젊은 정치인의 눈에는 지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만들어 낸 표정처럼 보였다. 신유정은 눈앞의 건방지고 당돌한 남자에게 한번 엿을 먹여 보고 싶었다. “어려서 그런가. 너 사람들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구나.” 위해 주는 척 시작하기. 뜬금없는 서두에 이태유가 무슨 말이냐는 듯 눈을 치켜뜬다. “사람들은 일반적인 남자가 그런 게 왜 궁금할까, 생각하지. 그러다 제법 합리적으로 의심하기 시작해.” 악의를 가진 신유정은 꽤 매력적이었다. 옅은 미소. 반짝이는 눈. 희미하게 보이는 외쌍꺼풀. 그리고 능수능란하게 상대를 끌어당기는 태도까지. “너, 나한테 박고 싶구나.” 부드러운 목소리에는 어떠한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 말은 상대에게 묵직하게 날아가 박혔다. 마치 잘 벼려진 칼처럼. 이태유가 벙찐 얼굴로 그를 바라본다. 무방비한 상태에서 칼로 찔린 터라 넋을 놓고 정신을 못 차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기이한 일이 생겼다. 건방지고 발칙한 어린 대학생이 투명한 눈을 깜박이며 말했다. “어쩌면 그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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