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숲에 사는 마녀의 정체가 뭐냐고 묻는다면, 마녀 본인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뇌절 작가랑 키배 떴다가 소설 속으로 뚝 떨어진 빙의자요.’ 전직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서휘린. 로맨스 판타지의 탈을 쓴 막장 피폐 몰살극 <악마 대공의 귀여운 조카입니다>의 작가와 키배를 뜨다. -아무리 그래도 주인공 빼고 다 죽는 로판이 어딨어요? 게다가 열린 결말 같지만, 누가 봐도 마지막에 주인공까지 죽은 거 아니에요? 세상의 평화를 지킨 주인공한테 진짜 이게 맞아요? 작품 소개는 육아물이었잖아요! └꼬우면 님이 쓰시든가요ㅋ 직접 바꿔보실? └야 이 XX야! 내가 발로 써도 이거보단 낫겠다! 그렇게 열이 뻗쳐 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웬 걸. 원작의 프롤로그에서 죽음을 대가로 대공에게 저주를 퍼붓는 마녀로 빙의해버렸다! “내 조카는 어디에 있나.” 시작부터 목에 검을 겨누는 북부 대공에게 생명을 위협당했지만, 여기선 여주 방패 발동! “선생님 괴롭히지 마아-!” “선생님 괴롭히면, 삼촌 미워! 우아아앙!” 응, 일단 살아남았죠? 덕분에 삼촌한테 걸리는 저주도 원천 봉쇄했죠? 첫 만남은 그리 유쾌하지 못했지만, 우리 소년 삼촌 대공과도 적당히 친해지기로 했다. 덕분에 레티스 대공가에도 무사히 들어가게 되었고. “동행, 부탁드리겠습니다.” “괜찮겠어?” “엘리가 이토록 원하는데, 별수 없잖습니까.” “나 마녀인데?” “……그만 좀 하십시오, 제발.” 보고 있니, 원작자? 내가 무려 500년을 존버했어, 500년. 그냥 싹 다 때려 부수고 우리 귀여운 여주인공에게 꽃길만 깔아주겠다 이거야. 무지성 몰살 꺼져! 해피 엔딩 최고! ……덤으로 세계관 최강자이자 최고 미남인 여주의 삼촌, 테르미온도 어떻게 잘 살려 보고. *** 그렇게 냅다 스토리를 비틀어 우리 엘레노라를 어화둥둥 예쁘게 무사히 잘 키워놨거늘. “오랜만이야, 테르미온.” “......예, 아일레시아. 어느새 제가 어른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젠 함부로 못 대하겠네요, 대공 전하.” 마냥 소년인 줄만 알았던 우리 대공님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분명 황제의 혼인 압박을 피하기 위한 계약 연애라고 했었던 거 아니었어? 엘레노라가 성인이 될 때까지 들키면 안 되니까 연습만 하자며? “그러면.” 몸은 짐승인데 얼굴은 조각 같은 연하남이 속삭인다. “남자로도, 봐줍니까?” 기껏 여기까지 잘 왔는데 갑자기 나한테 왜 이러니. 설레게 시리. *미계약작입니다 *e-mail : ronya21@naver.com
서쪽 숲에 사는 마녀의 정체가 뭐냐고 묻는다면, 마녀 본인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뇌절 작가랑 키배 떴다가 소설 속으로 뚝 떨어진 빙의자요.’ 전직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서휘린. 로맨스 판타지의 탈을 쓴 막장 피폐 몰살극 <악마 대공의 귀여운 조카입니다>의 작가와 키배를 뜨다. -아무리 그래도 주인공 빼고 다 죽는 로판이 어딨어요? 게다가 열린 결말 같지만, 누가 봐도 마지막에 주인공까지 죽은 거 아니에요? 세상의 평화를 지킨 주인공한테 진짜 이게 맞아요? 작품 소개는 육아물이었잖아요! └꼬우면 님이 쓰시든가요ㅋ 직접 바꿔보실? └야 이 XX야! 내가 발로 써도 이거보단 낫겠다! 그렇게 열이 뻗쳐 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웬 걸. 원작의 프롤로그에서 죽음을 대가로 대공에게 저주를 퍼붓는 마녀로 빙의해버렸다! “내 조카는 어디에 있나.” 시작부터 목에 검을 겨누는 북부 대공에게 생명을 위협당했지만, 여기선 여주 방패 발동! “선생님 괴롭히지 마아-!” “선생님 괴롭히면, 삼촌 미워! 우아아앙!” 응, 일단 살아남았죠? 덕분에 삼촌한테 걸리는 저주도 원천 봉쇄했죠? 첫 만남은 그리 유쾌하지 못했지만, 우리 소년 삼촌 대공과도 적당히 친해지기로 했다. 덕분에 레티스 대공가에도 무사히 들어가게 되었고. “동행, 부탁드리겠습니다.” “괜찮겠어?” “엘리가 이토록 원하는데, 별수 없잖습니까.” “나 마녀인데?” “……그만 좀 하십시오, 제발.” 보고 있니, 원작자? 내가 무려 500년을 존버했어, 500년. 그냥 싹 다 때려 부수고 우리 귀여운 여주인공에게 꽃길만 깔아주겠다 이거야. 무지성 몰살 꺼져! 해피 엔딩 최고! ……덤으로 세계관 최강자이자 최고 미남인 여주의 삼촌, 테르미온도 어떻게 잘 살려 보고. *** 그렇게 냅다 스토리를 비틀어 우리 엘레노라를 어화둥둥 예쁘게 무사히 잘 키워놨거늘. “오랜만이야, 테르미온.” “......예, 아일레시아. 어느새 제가 어른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젠 함부로 못 대하겠네요, 대공 전하.” 마냥 소년인 줄만 알았던 우리 대공님의 눈빛이 심상치 않다. 분명 황제의 혼인 압박을 피하기 위한 계약 연애라고 했었던 거 아니었어? 엘레노라가 성인이 될 때까지 들키면 안 되니까 연습만 하자며? “그러면.” 몸은 짐승인데 얼굴은 조각 같은 연하남이 속삭인다. “남자로도, 봐줍니까?” 기껏 여기까지 잘 왔는데 갑자기 나한테 왜 이러니. 설레게 시리. *미계약작입니다 *e-mail : ronya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