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라운 (THE C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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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물 #사건물 #약배틀 #구원 #능글공 #집착공 #계략공 #능력공 #지지않수 #능력수 #내강수 #미남수 #서양풍 생존을 위한 벨루안(수)의 고군분투 수난기를 빙자한 구원서사 로맨스입니다. 부제: 멸망할 제국에서 살아남기 - 평범하고 무난하고 또 수월하게, 알아서 잘 사리며 평생을 살았다. 다 덮고 모르는 척 굴면 죽을 때까지 엮이지 않을 줄 알고. 그런데……. “목숨을 걸겠습니다. 공작님께 거래를 청하고 싶어요.” 누구는 잘만 살고 있는 제국을. 굳이굳이 멸망 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남자의 밑으로 들어가게 됐다. 내가 말하고도 안 믿기는데, 목숨까지 걸었다. “회개하지 못할 자는 용서도 구걸하지 않는 법이지.” 국교 앞에서 그 누구보다 불경하지만, 고결한 십자가에는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고. “주제에 아비라고 제 자식은 귀한 모양이군.” 황실의 번견이라 불리기는 하는데, “제발 저랑 있을 땐 언행을 조심해주세요. 그런 말은 옆에 있는 저한테까지 불똥이 튄다고요.” “그래? 가는 길이 외롭지는 않겠어.” ……그렇다. “자, 그럼…….” “…….” “공주님을 구하는 왕자님 쪽과 왕자님한테 구해지는 공주님 쪽. 어디가 적성에 맞아?” 정말 하루라도 미친 소리를 안 하면 입 안에 가시가 돋나? . . . 이게 무슨 짓이냐는 말은, 이어지는 행동에 의해 먹혀들어 갔다. 커다란 손의 낯선 온기와 손목 위에 닿은 보드라운 감각. 눈앞의 경색과 느껴지는 자극 속에서 벨루안은 사고가 멈추는 걸 느꼈다. 눈꺼풀 뒤로 모습을 감췄던 짙은 욕망을 담아낸 눈동자.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걸까. 세상이 멈춘 것 같은 이 감각은, 적막에서 비롯된 착각에 불과한가. 그게 아니라면… 자신을 바라보는 저 금빛의 눈동자에 홀린 걸 수도 있겠다. “—…….” 손목에 닿았다 떨어진 공작의 입술이 느릿하게 움직이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문장을 만들어냈다. 시선에 데일 것 같았다. 분위기에 질식할 것 같다. 목소리에 취하고 체향에 짓눌린다. 공작의 체온이 멀어지고, 순식간에 식어 내린 공기에 무방비하게 노출됐다. 멍한 자신을 뒤로하고 공작의 걸음 소리가 멀어져갔다. 달칵- 문이 닫히는 그 소리에 다리가 풀렸다. 털썩,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은 벨루안이 떨리는 손으로 목덜미를 쓸었다. 나른했던 공작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아른거렸다. 내가 평생을 꿈꿔 온 건……. 복수밖에 없어. -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메일 주소: mallizy@naver.com

#계약물 #사건물 #약배틀 #구원 #능글공 #집착공 #계략공 #능력공 #지지않수 #능력수 #내강수 #미남수 #서양풍 생존을 위한 벨루안(수)의 고군분투 수난기를 빙자한 구원서사 로맨스입니다. 부제: 멸망할 제국에서 살아남기 - 평범하고 무난하고 또 수월하게, 알아서 잘 사리며 평생을 살았다. 다 덮고 모르는 척 굴면 죽을 때까지 엮이지 않을 줄 알고. 그런데……. “목숨을 걸겠습니다. 공작님께 거래를 청하고 싶어요.” 누구는 잘만 살고 있는 제국을. 굳이굳이 멸망 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남자의 밑으로 들어가게 됐다. 내가 말하고도 안 믿기는데, 목숨까지 걸었다. “회개하지 못할 자는 용서도 구걸하지 않는 법이지.” 국교 앞에서 그 누구보다 불경하지만, 고결한 십자가에는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고. “주제에 아비라고 제 자식은 귀한 모양이군.” 황실의 번견이라 불리기는 하는데, “제발 저랑 있을 땐 언행을 조심해주세요. 그런 말은 옆에 있는 저한테까지 불똥이 튄다고요.” “그래? 가는 길이 외롭지는 않겠어.” ……그렇다. “자, 그럼…….” “…….” “공주님을 구하는 왕자님 쪽과 왕자님한테 구해지는 공주님 쪽. 어디가 적성에 맞아?” 정말 하루라도 미친 소리를 안 하면 입 안에 가시가 돋나? . . . 이게 무슨 짓이냐는 말은, 이어지는 행동에 의해 먹혀들어 갔다. 커다란 손의 낯선 온기와 손목 위에 닿은 보드라운 감각. 눈앞의 경색과 느껴지는 자극 속에서 벨루안은 사고가 멈추는 걸 느꼈다. 눈꺼풀 뒤로 모습을 감췄던 짙은 욕망을 담아낸 눈동자.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걸까. 세상이 멈춘 것 같은 이 감각은, 적막에서 비롯된 착각에 불과한가. 그게 아니라면… 자신을 바라보는 저 금빛의 눈동자에 홀린 걸 수도 있겠다. “—…….” 손목에 닿았다 떨어진 공작의 입술이 느릿하게 움직이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문장을 만들어냈다. 시선에 데일 것 같았다. 분위기에 질식할 것 같다. 목소리에 취하고 체향에 짓눌린다. 공작의 체온이 멀어지고, 순식간에 식어 내린 공기에 무방비하게 노출됐다. 멍한 자신을 뒤로하고 공작의 걸음 소리가 멀어져갔다. 달칵- 문이 닫히는 그 소리에 다리가 풀렸다. 털썩,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은 벨루안이 떨리는 손으로 목덜미를 쓸었다. 나른했던 공작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아른거렸다. 내가 평생을 꿈꿔 온 건……. 복수밖에 없어. -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되는 댓글은 무통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메일 주소: malliz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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