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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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연, 이지안, 은희수. 숙의 여자고등학교 ‘지우희’는 강남 근방에서 아이돌 걸 그룹 버금갈 만큼 유명했다. 1990년대 가요계 핑클과 S.E.S, 2000년대에 소녀시대, 지금은 블랙핑크와 아이브가 있다면 그때 강남 근방 학교에서 지우희는 또래 동성, 이성을 떠나서 모두가 선망하고 부러워하며, 시기하는 대상이었다. 팔다리가 유독 길게 비율이 좋고, 눈길을 끌 만큼 미인이었고, 셋 모두 내신 1등급을 유지할 만큼 머리가 좋았으니까. 셋 다 서른둘이 된 지금은 동성이고, 이성이고 할 것 없이 시기 어린 시선을 받으며, 거봐, 걔들도 결국 눈높이다가 결혼도 못하고 지들만 남았다니까, 소리를 듣고 있지만, 셋은 그래도 여전히 미인이었고, 팔다리가 유독 길어 비율이 좋았고, 좋은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도 아주 잘 만나고 다닌다. * “누나, 안녕.” 들어올 때 다른 남자애들도 이미 슬쩍 보긴 했지만, 우연 곁에 앉은 남자애는 청순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보기 드문 청량한 미남이었다. “누나, 반가워. 난 정원이. 서정원.” * “누나는 누구 만날 생각 없어?” “음, 뭐 괜찮은 사람 나타나면 만나고 싶지.” “누나 이상형이 뭔데?” 우연은 웃음기 띤 얼굴로 잘생긴 서정원을 쳐다봤다. 평소 같았으면 너처럼 잘생긴 애라고 했겠지. 두 살만 어렸어도 어떻게 여지를 좀 보일 텐데, 네 살이나 차이가 나니 괜히 먼저 여지를 주기도 그렇고, 또 20대와 30대가 느낌이 달라서 먼저 여지를 주기에 주책 맞기도 했다. “뭐, 내 눈에 괜찮은 사람.” “누나 눈 높을 거 같아.” “응, 높아. 높으니까 아직 결혼 안 했지.” 속쌍꺼풀이 있는 기다랗고 커다란 눈매에 장난기가 스며든다. 이렇게도 까말 수가 있나 싶을 만큼 윤기 도는 새까만 흑발과 수술로는 절대 나올 수 없겠다 할 정도로 잘생긴 콧대와 남자가 가졌을 법하기엔 붉기 도는 도톰한 입술이 무척 눈길을 끌었다. “누나, 무슨 사람을 그렇게 야하게 쳐다봐?” 정원의 장난에 우연이 황당하게 웃었다. “내가 어떻게 봤는데.” “완전 발라먹을 듯이 쳐다봤잖아.” “발라먹고 싶은 건 너가 아니고?” “아 그치, 들켰네.”

백우연, 이지안, 은희수. 숙의 여자고등학교 ‘지우희’는 강남 근방에서 아이돌 걸 그룹 버금갈 만큼 유명했다. 1990년대 가요계 핑클과 S.E.S, 2000년대에 소녀시대, 지금은 블랙핑크와 아이브가 있다면 그때 강남 근방 학교에서 지우희는 또래 동성, 이성을 떠나서 모두가 선망하고 부러워하며, 시기하는 대상이었다. 팔다리가 유독 길게 비율이 좋고, 눈길을 끌 만큼 미인이었고, 셋 모두 내신 1등급을 유지할 만큼 머리가 좋았으니까. 셋 다 서른둘이 된 지금은 동성이고, 이성이고 할 것 없이 시기 어린 시선을 받으며, 거봐, 걔들도 결국 눈높이다가 결혼도 못하고 지들만 남았다니까, 소리를 듣고 있지만, 셋은 그래도 여전히 미인이었고, 팔다리가 유독 길어 비율이 좋았고, 좋은 회사를 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남자도 아주 잘 만나고 다닌다. * “누나, 안녕.” 들어올 때 다른 남자애들도 이미 슬쩍 보긴 했지만, 우연 곁에 앉은 남자애는 청순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보기 드문 청량한 미남이었다. “누나, 반가워. 난 정원이. 서정원.” * “누나는 누구 만날 생각 없어?” “음, 뭐 괜찮은 사람 나타나면 만나고 싶지.” “누나 이상형이 뭔데?” 우연은 웃음기 띤 얼굴로 잘생긴 서정원을 쳐다봤다. 평소 같았으면 너처럼 잘생긴 애라고 했겠지. 두 살만 어렸어도 어떻게 여지를 좀 보일 텐데, 네 살이나 차이가 나니 괜히 먼저 여지를 주기도 그렇고, 또 20대와 30대가 느낌이 달라서 먼저 여지를 주기에 주책 맞기도 했다. “뭐, 내 눈에 괜찮은 사람.” “누나 눈 높을 거 같아.” “응, 높아. 높으니까 아직 결혼 안 했지.” 속쌍꺼풀이 있는 기다랗고 커다란 눈매에 장난기가 스며든다. 이렇게도 까말 수가 있나 싶을 만큼 윤기 도는 새까만 흑발과 수술로는 절대 나올 수 없겠다 할 정도로 잘생긴 콧대와 남자가 가졌을 법하기엔 붉기 도는 도톰한 입술이 무척 눈길을 끌었다. “누나, 무슨 사람을 그렇게 야하게 쳐다봐?” 정원의 장난에 우연이 황당하게 웃었다. “내가 어떻게 봤는데.” “완전 발라먹을 듯이 쳐다봤잖아.” “발라먹고 싶은 건 너가 아니고?” “아 그치, 들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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