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왕 전하를 위한 단정한 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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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왕을 세우고 정국이 안정되면 결혼하자.’ 결혼을 약속했던 도련님에게 배신 당하고 홧김에 새 왕이 되실 분과 하룻밤을 보냈다. 목 끝까지 올라온 답답한 옷깃, 수도자의 것 같은 칙칙한 색의 드레스. 결 좋은 갈색 머리를 나이 지긋한 노부인처럼 틀어 올린 모양에 단정한 콧대에 얹힌 얇은 은테의 안경까지. 단정하고 엄격하고 깐깐한 가정교사의 인간 교본 같은 클레어 에반스로는 살면서 처음 저지른 사고였다. “남의 하룻밤을 홀랑 가져가 버리고 모른척이라니…. 아, 순결을 빼앗긴 기분이야.” 클레어는 기억 못하는 척하지만 그녀의 주군이 되실 시골 용병 출신 레오 밀러는 절대 잊어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안아서 내려오겠다고는 안 했는데?” “그런 언행은 적절치 않습니다.” 자꾸 선을 넘고. “그런 올림머리는 노부인들이나 하는 머리잖아.” “효율적이고 단정하기 때문입니다.” “난 효율적이고 단정한 걸 싫어해.” 클레어의 머리핀을 빼앗아 단정하게 틀어올린 머리카락을 풀어버리고, 그녀의 콧대에 단정하게 얹힌 안경까지 빼앗는 짓궂은 행동도 멈추지 않는다. 클레어는 모범 보좌관으로서 그리피스의 새 국왕이 되실 분을 무사히 수행할 수 있을까? 표지: Yes or No - John Everett Millais

‘새 왕을 세우고 정국이 안정되면 결혼하자.’ 결혼을 약속했던 도련님에게 배신 당하고 홧김에 새 왕이 되실 분과 하룻밤을 보냈다. 목 끝까지 올라온 답답한 옷깃, 수도자의 것 같은 칙칙한 색의 드레스. 결 좋은 갈색 머리를 나이 지긋한 노부인처럼 틀어 올린 모양에 단정한 콧대에 얹힌 얇은 은테의 안경까지. 단정하고 엄격하고 깐깐한 가정교사의 인간 교본 같은 클레어 에반스로는 살면서 처음 저지른 사고였다. “남의 하룻밤을 홀랑 가져가 버리고 모른척이라니…. 아, 순결을 빼앗긴 기분이야.” 클레어는 기억 못하는 척하지만 그녀의 주군이 되실 시골 용병 출신 레오 밀러는 절대 잊어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안아서 내려오겠다고는 안 했는데?” “그런 언행은 적절치 않습니다.” 자꾸 선을 넘고. “그런 올림머리는 노부인들이나 하는 머리잖아.” “효율적이고 단정하기 때문입니다.” “난 효율적이고 단정한 걸 싫어해.” 클레어의 머리핀을 빼앗아 단정하게 틀어올린 머리카락을 풀어버리고, 그녀의 콧대에 단정하게 얹힌 안경까지 빼앗는 짓궂은 행동도 멈추지 않는다. 클레어는 모범 보좌관으로서 그리피스의 새 국왕이 되실 분을 무사히 수행할 수 있을까? 표지: Yes or No - John Everett Milla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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