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그만하자” 루현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낮고 짙게 깔린 안개처럼 고요했다. 5년을 사랑했는데 헤어지는건 고작 전화 한통이였다. “갑자기 왜그래..” “나도 너 말고 다른여자 만나고 싶어” 그것도 군대안에서 통보하는 이별이였다. “지금 갈게, 들어가지마” “지금 들어가야돼“ ”내가 죽는거 보고싶지 않으면 기다려야 할거야“ 서로 밖에 모르고 결혼도 약속했는데, 전화 한통화로 이렇게 쉽게 헤어지자는게 말이 돼? 루현에게 달려가는 길은 칠흙같은 어둠뿐이였다. 그를 만나기 위해 초보운전 딱지을 붙이고 질주했다. 콰쾅! 날이 좋았다. 바람도 선선했고 풀들은 청초했다. 갑자기 튀어나온 고라니로 인해 사고가 났다. 윤슬은 안간힘을 써봤지만 그대로 물에 잠기며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어느 한 병실이였다.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지윤씨” 지윤..? 지윤은 또 누구야? 알고 보니 난 10년 후 김지윤이라는 여자 몸속으로 들어와버렸다. 회귀도 아닌 미래로 내 영혼이 가버리다니? 거기다가 루현은 이 히피스러운 여자의 상사였다. 잃어버린 내 10년. 잃어버린 내 존재 윤슬.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이제 그만하자” 루현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낮고 짙게 깔린 안개처럼 고요했다. 5년을 사랑했는데 헤어지는건 고작 전화 한통이였다. “갑자기 왜그래..” “나도 너 말고 다른여자 만나고 싶어” 그것도 군대안에서 통보하는 이별이였다. “지금 갈게, 들어가지마” “지금 들어가야돼“ ”내가 죽는거 보고싶지 않으면 기다려야 할거야“ 서로 밖에 모르고 결혼도 약속했는데, 전화 한통화로 이렇게 쉽게 헤어지자는게 말이 돼? 루현에게 달려가는 길은 칠흙같은 어둠뿐이였다. 그를 만나기 위해 초보운전 딱지을 붙이고 질주했다. 콰쾅! 날이 좋았다. 바람도 선선했고 풀들은 청초했다. 갑자기 튀어나온 고라니로 인해 사고가 났다. 윤슬은 안간힘을 써봤지만 그대로 물에 잠기며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땐 어느 한 병실이였다.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김지윤씨” 지윤..? 지윤은 또 누구야? 알고 보니 난 10년 후 김지윤이라는 여자 몸속으로 들어와버렸다. 회귀도 아닌 미래로 내 영혼이 가버리다니? 거기다가 루현은 이 히피스러운 여자의 상사였다. 잃어버린 내 10년. 잃어버린 내 존재 윤슬.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