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자리에 폐하께서 나오시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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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짝사랑 #오해 #첫사랑 #사연있는 남주 #유쾌발랄 #투닥투닥 순진무구한 사랑을 원했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같이 구경하다가 잠들면 사랑하는 그이가 안아서 집으로 데려가 주는, 그런 소박한 삶을. 하지만 어지러운 세상에서 한가로운 사랑을 누릴 수는 없는 법. 그래서 힘들게 드래곤 잡고, 성검을 호수에 돌려놓고, 통일된 대륙을 지킬 황제도 만들고는 마력을 죄다 잃은 일반인이 되어 맞선 자리에 나갔더니…. “기다렸어, 제나.” 능글맞은 미소를 지은 대륙의 패자, 어제의 동료인 황제가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제나는 무척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를 맞았다. “폐하께서 여기엔 무슨 일로….” “서운하네. 작별 인사도 안 하고 도망가더니 누군지도 모를 남자와 결혼할 생각이었어?” “비켜주십시오, 거긴 폐하의 자리가 아닙니다.” 가슴이 아프다. 눈앞의 황제, 펠릭스는 사실 그녀의 첫사랑이었다. 사랑하지 않으려고 용을 쓸수록 마음에 파고 들어와 상흔을 남겨 놓고서는, 기껏 떠난 그녀를 또 흔들려고 하다니. 해도 너무하다. 서둘러 떠나려고 하자 펠릭스가 뒤에서 외쳤다. “재상 자리도 싫다, 수도에 남아달라고 애원하던 날 버리고 택한 게 고작 이거야?” “…….” “결혼이 필요하면 나를 물면 되잖아. 솔직히 말해 봐, 나 같은 신랑감이 세상에 어디 있어?” 알고 있다. 젊고 멋진 황제의 곁에 서고 싶어 하는 여자가 얼마나 많겠어? 바로 그 점 때문에 제나는 펠릭스에게 고백조차 하지 못했다. 마력을 거의 다 잃고 평범해진 그녀에게 그는 금방 질릴 거고, 그러면…. 한 때의 좋은 추억으로도 남지 못하는 존재가 되는 거다. 최악의 이별을 하고 말겠지. 더는 못 참게 된 제나가 외쳤다. “전 사랑 없는 결혼은 안 해요.” “나도.” “…뭐라고요?” “사랑하러 왔어, 제나. 널 사랑해.” 그 말을 하는 펠릭스의 얼굴엔 왠지 모를 슬픔이 담겼다. 정말로, 왜인지 모르게.

#쌍방짝사랑 #오해 #첫사랑 #사연있는 남주 #유쾌발랄 #투닥투닥 순진무구한 사랑을 원했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같이 구경하다가 잠들면 사랑하는 그이가 안아서 집으로 데려가 주는, 그런 소박한 삶을. 하지만 어지러운 세상에서 한가로운 사랑을 누릴 수는 없는 법. 그래서 힘들게 드래곤 잡고, 성검을 호수에 돌려놓고, 통일된 대륙을 지킬 황제도 만들고는 마력을 죄다 잃은 일반인이 되어 맞선 자리에 나갔더니…. “기다렸어, 제나.” 능글맞은 미소를 지은 대륙의 패자, 어제의 동료인 황제가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제나는 무척 떨떠름한 표정으로 그를 맞았다. “폐하께서 여기엔 무슨 일로….” “서운하네. 작별 인사도 안 하고 도망가더니 누군지도 모를 남자와 결혼할 생각이었어?” “비켜주십시오, 거긴 폐하의 자리가 아닙니다.” 가슴이 아프다. 눈앞의 황제, 펠릭스는 사실 그녀의 첫사랑이었다. 사랑하지 않으려고 용을 쓸수록 마음에 파고 들어와 상흔을 남겨 놓고서는, 기껏 떠난 그녀를 또 흔들려고 하다니. 해도 너무하다. 서둘러 떠나려고 하자 펠릭스가 뒤에서 외쳤다. “재상 자리도 싫다, 수도에 남아달라고 애원하던 날 버리고 택한 게 고작 이거야?” “…….” “결혼이 필요하면 나를 물면 되잖아. 솔직히 말해 봐, 나 같은 신랑감이 세상에 어디 있어?” 알고 있다. 젊고 멋진 황제의 곁에 서고 싶어 하는 여자가 얼마나 많겠어? 바로 그 점 때문에 제나는 펠릭스에게 고백조차 하지 못했다. 마력을 거의 다 잃고 평범해진 그녀에게 그는 금방 질릴 거고, 그러면…. 한 때의 좋은 추억으로도 남지 못하는 존재가 되는 거다. 최악의 이별을 하고 말겠지. 더는 못 참게 된 제나가 외쳤다. “전 사랑 없는 결혼은 안 해요.” “나도.” “…뭐라고요?” “사랑하러 왔어, 제나. 널 사랑해.” 그 말을 하는 펠릭스의 얼굴엔 왠지 모를 슬픔이 담겼다. 정말로, 왜인지 모르게.

짝사랑오해첫사랑사연있는남주회빙환?투닥투닥도망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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