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악녀는 죽지 않았다. *** 악녀. 자스민의 제 3 황녀, 페르세포네 모르스 자스민을 가리키는 말이다. 모두가 페르세포네를 증오했다. 증오는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명분이었기에 그녀는 죽었다.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악녀가 죽으면 신은 늘 시간을 되돌렸고, 여전히 그녀가 살고 있는 곳은 무한하고도 영원한 지옥이었다. 그렇게 반복된 생만 96번째. 삶에 대한 애처로운 열망은 사라지고 무저갱을 닮은 죽음에 대한 욕구만 남았다. 선을 귀애하고 선인이 되길 원했던 페르세포네는 말라비틀어지고 절대선을 증오하는 지하세계의 여왕만이 다시 피어났다. 악녀는 이제 그만 죽고 싶었다. [99번째의 겨울에서, 네 첫번째 구원에게 죽으려무나.] 하지만 97번째의 첫 찰나에서 신은 불허한단 말을 퍽도 다정하게 내뱉었다. 내 세계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품인 너를, 어미인 내가 어찌 죽이겠냐며. 너의 두번째 결말을 생각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면서. 그럼, 내 첫번째 구원이 당신이 되면. 악녀는 죽어야만 한다는 명제를 그 이야기의 두번째 결말로 만들면 어떨 것 같나요, 나의 신이시여. * * * 『악녀는 죽지 않았다는 것이 첫번째 결말이라면. 악녀는 죽어야만 한다는 것이 두번째 결말이며, 악녀가 죽었다는 결론이 세번째 결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페르세포네’는 어떻게 됐을까. 죽었을까, 살았을까.』 #악녀여주 #무심여주 #시한부여주 #상처여주 #그리스 로마 신화 #? #? #가족후회물 #주변후회물 #구원물 #쌍방구원 #다 어딘가 제정신이 아님 #완벽한 선은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신은 #선인이 아닌 자에게는 언제나 잔인하고 #선인에게는 언제나 관대하지 [연재가 느립니다] [제목과 작품 소개와 키워드가 추가 및 변경, 수정될 수 있습니다 / 악이 선의 후회를 대하는 법 -> 악녀는 죽어야만 한다]
그러나 악녀는 죽지 않았다. *** 악녀. 자스민의 제 3 황녀, 페르세포네 모르스 자스민을 가리키는 말이다. 모두가 페르세포네를 증오했다. 증오는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명분이었기에 그녀는 죽었다.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악녀가 죽으면 신은 늘 시간을 되돌렸고, 여전히 그녀가 살고 있는 곳은 무한하고도 영원한 지옥이었다. 그렇게 반복된 생만 96번째. 삶에 대한 애처로운 열망은 사라지고 무저갱을 닮은 죽음에 대한 욕구만 남았다. 선을 귀애하고 선인이 되길 원했던 페르세포네는 말라비틀어지고 절대선을 증오하는 지하세계의 여왕만이 다시 피어났다. 악녀는 이제 그만 죽고 싶었다. [99번째의 겨울에서, 네 첫번째 구원에게 죽으려무나.] 하지만 97번째의 첫 찰나에서 신은 불허한단 말을 퍽도 다정하게 내뱉었다. 내 세계를 이루는 중요한 구성품인 너를, 어미인 내가 어찌 죽이겠냐며. 너의 두번째 결말을 생각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면서. 그럼, 내 첫번째 구원이 당신이 되면. 악녀는 죽어야만 한다는 명제를 그 이야기의 두번째 결말로 만들면 어떨 것 같나요, 나의 신이시여. * * * 『악녀는 죽지 않았다는 것이 첫번째 결말이라면. 악녀는 죽어야만 한다는 것이 두번째 결말이며, 악녀가 죽었다는 결론이 세번째 결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페르세포네’는 어떻게 됐을까. 죽었을까, 살았을까.』 #악녀여주 #무심여주 #시한부여주 #상처여주 #그리스 로마 신화 #? #? #가족후회물 #주변후회물 #구원물 #쌍방구원 #다 어딘가 제정신이 아님 #완벽한 선은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신은 #선인이 아닌 자에게는 언제나 잔인하고 #선인에게는 언제나 관대하지 [연재가 느립니다] [제목과 작품 소개와 키워드가 추가 및 변경, 수정될 수 있습니다 / 악이 선의 후회를 대하는 법 -> 악녀는 죽어야만 한다]
